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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직접 가면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 말과 교통, 현지 예절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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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말레이시아조지타운

해협무역이 골목마다 남긴 도시, 조지타운

페낭섬 동북쪽의 조지타운은 영국이 만든 자유항 위에 중국계 성씨회관, 인도계 상점과 사원, 말레이 무슬림의 모스크, 페라나칸 저택이 겹쳐 자랐다. 아르메니안스트리트의 벽화만 따라가기보다 숍하우스의 다섯 발 통로에서 웰드키의 수상마을까지 걸으면, 말라카해협을 오간 사람과 물건이 도시의 모양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선명해진다.

여행영국런던

템스강이 이어 붙인 여러 개의 런던

런던은 빅벤과 왕궁이 모인 하나의 중심에서 커진 도시가 아니다. 로마의 항구도시 시티와 왕실·의회의 웨스트민스터가 따로 성장했고, 시장과 공장, 부두가 템스강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했다. 강변을 한 방향으로 걸으면 왕권의 의례와 금융의 성벽, 산업시설을 바꾼 미술관, 제국의 시간을 측정한 그리니치가 서로 다른 도시처럼 이어진다.

여행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진흙 합류점에서 메르데카와 KLCC까지

마스지드 자멕 앞의 두 강은 도시 이름이 태어난 자리이고, 메르데카광장은 식민 행정의 중심이 독립국가의 무대로 바뀐 곳이다. 중앙시장과 페탈링거리에서는 광산촌을 키운 이주 공동체를, 국립박물관과 이슬람예술박물관에서는 국가가 과거를 정리하는 방식을, KLCC에서는 1990년대 말레이시아가 새로 그리고 싶었던 수도의 얼굴을 읽는다.

여행이탈리아로마

폐허를 치우지 않고 그 위에 다음 도시를 지은 로마

콜로세움과 바티칸을 한 줄로 묶으면 로마는 거대한 야외박물관처럼 보인다. 하지만 포로의 늪을 메운 공화정 도시, 황제가 점유한 언덕, 고대 신전을 교회로 바꾼 중세, 물길과 광장을 설계한 교황, 통일국가의 수도와 오늘의 생활구역을 나누어 보면 서로 다른 시대가 같은 돌을 어떻게 다시 썼는지가 보인다.

여행베트남호찌민

강의 부두와 화교 시장에서 두 이름의 도시를 읽다

통일궁과 전쟁박물관만 보고 돌아서면 호찌민은 1975년에 멈춘 도시처럼 남는다. 사이공강의 부두, 옛 운하를 메운 1군 가로, 촐론의 도매시장과 회관, 메트로와 투티엠의 새 중심까지 이어 보면 이 도시는 전쟁의 기억뿐 아니라 물류와 이주, 상업이 중심을 계속 옮겨 온 남부 대도시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여행싱가포르싱가포르

창고가 늘어선 강에서 정원과 저수지의 만까지

마리나베이의 야경만 보면 싱가포르는 처음부터 반듯하게 설계된 미래도시처럼 보인다. 싱가포르강의 옛 창고와 텔록에이어의 사원, 캄퐁글람과 리틀인디아를 지나 매립지의 저수지와 정원까지 이어 보면 이 도시는 항구의 노동과 이주, 철거와 보존, 물 부족을 해결하려는 계획 위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선명해진다.

여행일본다카야마

목재와 시장이 키운 산중의 도시, 다카야마

산마치의 목조 상가만 보면 다카야마는 시간이 멈춘 작은 마을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거리는 산에서 나온 목재와 네 방향의 가도, 막부 직할령의 세금, 상인의 자본이 모여 만든 도시 중심이었다. 아침시장과 진야에서 시작해 축제 수레와 히다의 민가까지 이어 보면 검은 격자문 뒤의 행정과 생활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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