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은 눈의 이름 아래 바위와 골짜기, 사찰의 시간을 품은 산이다
강원도 속초시와 인제군, 양양군에 걸친 설악산은 해발 1,708m 대청봉을 중심으로 넓게 갈라진다. 동해를 향한 외설악에는 날카로운 암봉과 짧고 급한 계곡이 몰려 있고, 서쪽 내설악에는 백담계곡과 수렴동처럼 산 안으로 오래 이어지는 물길이 깊게 파여 있다. 오색과 주전골, 장수대가 놓인 남설악은 폭포와 약수, 대청봉으로 곧장 치고 오르는 급경사가 한데 모인다.
설악이라는 이름은 높은 바위산에 눈이 오래 남아 희게 보였다는 데서 비롯됐다고 전한다. 대청봉과 주능선에는 겨울눈이 늦봄까지 남기도 하고, 봄과 가을에도 산 아래와 정상의 기온 차가 크다. 멀리서 흰 바위와 눈이 섞여 보이던 산의 인상이 이름에 그대로 남은 셈이다.
설악산은 1970년 우리나라 다섯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1982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 됐다.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 빚은 울산바위와 공룡능선, 동해 쪽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천불동, 서쪽으로 길게 파인 백담계곡이 가까운 거리 안에 겹쳐 있다. 바위산이라는 한마디로는 다 담기 어려울 만큼 지형의 변화가 크다.
산 안에는 신흥사와 백담사, 봉정암처럼 서로 다른 시대와 높이에 자리한 사찰이 있다. 울산바위가 금강산으로 가다 늦어 설악에 남았다는 이야기, 열두 선녀가 계곡에 내려왔다는 전승, 주전골에서 엽전을 만들었다는 설화도 전한다. 거대한 바위와 깊은 골짜기를 옛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보여 주는 설악산의 또 다른 얼굴이다.
설악산은 대청봉 하나만 보고 설명하기 어려운 산이다. 울산바위와 비룡폭포는 외설악의 바위벽을 가까이 보여 주고, 백담사와 수렴동은 내설악의 긴 물길을 따라간다. 오색의 짧고 가파른 정상길과 한계령의 서북능선, 설악동의 천불동, 공룡능선은 같은 대청봉을 향하면서도 풍경과 난도, 하산 지점이 모두 다르다. 어느 들머리로 들어가는지가 곧 설악산에서 만나게 될 이야기의 시작이다.
설악산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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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한눈에 보기
📍LOCATION강원 속초시·인제군·양양군
🗺️지도에서 보기 ↗해수면에서 정상까지의 높이
정상에서 남기는 기록
설악산 코스 14개 비교
아래 시간과 거리는 공개된 코스별 산행 기준입니다.
용소폭포 코스
오색약수에서 주전골의 성국사와 용소폭포를 지나 반대편 탐방지원센터로 빠지는 남설악 계곡길
- 🥾난이도
- 쉬움
- ⏱️시간
- 1시간
- ↔️거리
- 3.2km
울산바위 코스
소공원에서 신흥사와 흔들바위를 지나 여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솟은 울산바위 전망대에 오르는 길
- 🥾난이도
- 보통
- ⏱️시간
- 2시간
- ↔️거리
- 3.8km
비룡폭포·토왕성폭포 전망대 코스
소공원에서 육담폭포와 비룡폭포를 지나 계단 위 전망대에서 토왕성폭포를 마주하는 외설악 폭포길
- 🥾난이도
- 쉬움
- ⏱️시간
- 1시간 30분
- ↔️거리
- 2.8km
금강굴 코스
소공원에서 비선대까지 천불동 입구를 걷고 미륵봉 절벽의 금강굴까지 급한 철계단을 오르는 코스
- 🥾난이도
- 쉬움
- ⏱️시간
- 2시간
- ↔️거리
- 3.6km
양폭 코스
비선대에서 귀면암과 오련폭포를 지나 천불동계곡 깊숙한 양폭대피소까지 들어가는 계곡 코스
- 🥾난이도
- 쉬움
- ⏱️시간
- 3시간 10분
- ↔️거리
- 6.5km
백담사 코스
백담분소에서 굽이치는 계곡 도로를 따라 내설악의 고찰 백담사까지 들어가는 완만한 탐방로
- 🥾난이도
- 쉬움
- ⏱️시간
- 1시간 30분
- ↔️거리
- 6.5km
수렴동 코스
백담사에서 영시암을 지나 수렴동대피소까지 내설악 계곡을 더 깊게 잇는 장거리 완경사 코스
- 🥾난이도
- 쉬움
- ⏱️시간
- 3시간
- ↔️거리
- 11.2km
남교리 코스
남교리에서 십이선녀탕의 연속 소를 지나 대승령을 넘고 장수대로 내려가는 서북설악 횡단 코스
- 🥾난이도
- 보통
- ⏱️시간
- 6시간 30분
- ↔️거리
- 11.3km
대승폭포 코스
장수대에서 급한 계단을 곧게 올라 한계령의 바위벽 사이로 떨어지는 대승폭포를 보는 짧은 왕복길
- 🥾난이도
- 쉬움
- ⏱️시간
- 40분
- ↔️거리
- 0.9km
대청봉(오색) 코스
오색에서 설악폭포를 지나 대청봉까지 5km 안에 약 1,300m 고도를 올리는 가장 짧고 가파른 정상길
- 🥾난이도
- 어려움
- ⏱️시간
- 4시간
- ↔️거리
- 5.0km
대청봉(백담) 코스
백담사에서 수렴동·봉정암·대청봉을 지나 희운각과 비선대를 거쳐 설악동으로 빠지는 내외설악 대횡단
- 🥾난이도
- 어려움
- ⏱️시간
- 20시간 50분
- ↔️거리
- 23.9km
대청봉(한계령) 코스
한계령에서 서북능선을 따라 대청봉을 넘고 희운각·비선대·소공원으로 내려서는 대표 횡단 코스
- 🥾난이도
- 어려움
- ⏱️시간
- 12시간
- ↔️거리
- 19.3km
대청봉(설악동) 코스
설악동에서 천불동과 희운각을 거쳐 대청봉을 넘은 뒤 오색으로 내려가는 외설악 남북 횡단
- 🥾난이도
- 어려움
- ⏱️시간
- 10시간 40분
- ↔️거리
- 16.0km
공룡능선 코스
소공원에서 마등령과 공룡능선의 암봉을 넘어 희운각·대청봉을 잇고 오색으로 내려가는 설악산 최고난도 횡단
- 🥾난이도
- 매우 어려움
- ⏱️시간
- 14시간 40분
- ↔️거리
- 19.1km
용소폭포 코스
오색약수에서 주전골의 성국사와 용소폭포를 지나 반대편 탐방지원센터로 빠지는 남설악 계곡길
- ⏱️시간
- 1시간
- ↔️거리
- 3.2km
- 🧭유형
- 법정탐방로 편도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이 다른 편도 코스는 차량 회수 교통편까지 잡아야 합니다.
- 01
약수터탐방지원센터
오색약수와 주전골 탐방로 입구에서 통제 여부를 확인합니다.
🧭안내소🚻화장실🅿️주차장 - 02
성국사
계곡 옆 완만한 데크를 따라 남설악의 작은 사찰을 지납니다.
- 03
주전골
기암 사이 물길과 철분 성분이 드러나는 바위색을 살펴봅니다.
- 04
용소폭포
짙은 소와 바위 홈을 확인한 뒤 출구 방향 계단을 오릅니다.
- 05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
도로 쪽 종점으로 빠져 오색 방면 교통편을 확인합니다.
🧭안내소
오색약수에서 주전골로 들면 붉은 바위 사이로 남설악의 물길이 열린다
오색약수에서 주전골로 들어서면 처음에는 물가의 데크와 완만한 흙길이 이어진다. 계곡 안쪽으로 갈수록 양옆 암벽이 높아지고 철분을 머금은 물이 바위에 붉은 자국을 남긴다. 대청봉을 올려다보는 길과는 전혀 다른 남설악의 표정이다.
주전골이라는 이름에는 옛날 골짜기 안에서 엽전을 몰래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깊은 산중에 숨어든 사람들이 쇠를 녹이고 돈을 찍었다는 설화인데, 좁은 협곡과 바위굴을 보고 있으면 그런 이야기가 생긴 까닭을 짐작할 만하다.
성국사를 지나면 기암과 소가 차례로 나타나고 길 끝에서 용소폭포의 짙은 물빛을 만난다. 폭포수가 오랜 세월 바위를 파낸 자리라 수면 가까이 내려가는 행동은 위험하다. 난간 안에서 폭포를 본 뒤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 쪽으로 빠지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른 편도 코스다. 같은 길을 되돌아오지 않는다면 오색으로 돌아갈 버스나 택시를 미리 살펴두는 편이 좋다. 단풍철에는 짧은 계곡길도 탐방객이 몰리므로 이동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한다.
울산바위 코스
소공원에서 신흥사와 흔들바위를 지나 여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솟은 울산바위 전망대에 오르는 길
- ⏱️시간
- 2시간
- ↔️거리
- 3.8km
- 🧭유형
- 법정탐방로 정상 편도
울산바위이 다른 편도 코스는 차량 회수 교통편까지 잡아야 합니다.
- 01
설악동 소공원
신흥사와 울산바위 방면 표지를 따라 외설악 산행을 시작합니다.
🧭안내소🚻화장실🅿️주차장 - 02
신흥사
사찰 경내에서는 보행 동선을 지키고 계조암 방향으로 이어갑니다.
- 03
흔들바위·계조암
완만한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물과 호흡을 정리합니다.
- 04
울산바위 계단
길고 노출된 계단에서 맞은편 통행을 살피며 한 줄로 오릅니다.
- 05
울산바위 전망대
속초와 동해, 달마봉 방향을 본 뒤 같은 길로 내려옵니다.
신흥사와 흔들바위를 지나면 울산바위의 거대한 돌병풍이 가까워진다

계단 끝 전망대에 서면 화강암 봉우리와 속초 시가지가 함께 열린다.
사진 Olga Lipunova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외설악 동쪽에 솟은 울산바위는 여섯 개의 화강암 봉우리가 길게 맞물린 거대한 암릉이다. 가까이에서는 여러 바위벽이 겹쳐 보이고, 속초 시내에서는 설악산 앞에 별도의 산 하나가 서 있는 듯한 윤곽을 만든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만들 때 울산에서 올라오던 바위가 늦게 도착해 설악에 머물렀다는 전설이 유명하다. 울산이라는 지명에서 이야기가 시작됐지만, 바위가 먼 길을 와 자리를 잡았다고 믿을 만큼 생김새가 독립적이고 압도적이다.
소공원에서 신흥사와 계조암을 지나는 초반은 오래된 사찰과 숲을 천천히 걷는 길이다. 흔들바위 뒤부터 경사가 빠르게 붙고 긴 철계단이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계단에서는 앞사람과 간격을 두고 맞은편 통행을 먼저 살펴야 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속초 시가지와 동해, 미시령과 달마봉이 넓게 펼쳐진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몸을 세우는 일부터 조심해야 하고, 하산 때에는 같은 계단을 되짚으므로 오를 때보다 보폭을 줄이는 편이 무릎에 부담이 덜하다.
비룡폭포·토왕성폭포 전망대 코스
소공원에서 육담폭포와 비룡폭포를 지나 계단 위 전망대에서 토왕성폭포를 마주하는 외설악 폭포길
- ⏱️시간
- 1시간 30분
- ↔️거리
- 2.8km
- 🧭유형
- 법정탐방로 편도
토왕성폭포 전망대이 다른 편도 코스는 차량 회수 교통편까지 잡아야 합니다.
- 01
설악동 소공원
비룡폭포 표지를 따라 쌍천 옆 완만한 숲길로 들어섭니다.
🧭안내소🚻화장실🅿️주차장 - 02
육담폭포
여섯 소가 이어지는 협곡에서 출렁다리와 젖은 바닥을 조심합니다.
- 03
비룡폭포
폭포 앞 휴식 공간에서 물을 마시고 마지막 계단을 준비합니다.
- 04
토왕성폭포 전망대
긴 계단 끝 공식 전망대에서 토왕골 건너 폭포를 바라봅니다.
육담과 비룡의 물소리를 지나 계단 끝에서 토왕성폭포를 마주한다

육담폭포를 지난 협곡 안에서 비룡폭포의 깊은 소를 만난다.
사진 Steve46814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전망대에서는 맞은편 절벽을 세 단으로 흐르는 토왕성폭포가 보인다.
사진 De-Shao Liu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소공원에서 쌍천을 따라 걷다가 비룡골로 접어들면 넓던 물길이 갑자기 좁아진다. 여섯 개의 소가 이어진다는 육담폭포와 출렁다리를 지나면서 바위 사이의 물소리도 한층 가까워진다.
비룡폭포까지는 경로가 분명하고 오르막도 길지 않아 외설악을 처음 찾을 때 부담이 적다. 폭포 앞에서는 물줄기와 짙은 소를 가까이 볼 수 있지만, 난간 바깥의 젖은 바위는 보기보다 미끄럽다.
비룡폭포 뒤 전망대 구간부터는 긴 계단이 시작된다. 약 900개의 계단을 오르는 동안 고도가 빠르게 높아져 짧은 거리보다 체력 소모가 크다. 계단 중간의 좁은 쉼터에서는 통행 공간을 남겨 두는 편이 좋다.
토왕성폭포는 거대한 화강암 벽을 세 단으로 흘러내리는 외설악의 대표 폭포다. 비가 적은 때에는 가느다랗고 큰비 뒤에는 암벽을 가를 만큼 굵어진다. 공식 전망대가 폭포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종점이며, 토왕골 안쪽은 들어갈 수 없는 비법정 구간이다.
금강굴 코스
소공원에서 비선대까지 천불동 입구를 걷고 미륵봉 절벽의 금강굴까지 급한 철계단을 오르는 코스
- ⏱️시간
- 2시간
- ↔️거리
- 3.6km
- 🧭유형
- 법정탐방로 편도
금강굴이 다른 편도 코스는 차량 회수 교통편까지 잡아야 합니다.
- 01
설악동 소공원
신흥사 갈림길을 지나 비선대 방면 넓은 탐방로로 이동합니다.
🧭안내소🚻화장실🅿️주차장 - 02
와선대
계곡의 너른 바위와 소를 보며 비선대 방향을 유지합니다.
- 03
비선대
천불동과 마등령 갈림길에서 금강굴 표지를 확인합니다.
🧭안내소🚻화장실 - 04
미륵봉 철계단
낙석과 맞은편 통행을 살피며 손잡이를 잡고 오릅니다.
- 05
금강굴
작은 석굴과 외설악 조망을 본 뒤 같은 계단으로 내려옵니다.
비선대의 너른 암반을 지나 미륵봉 절벽의 금강굴로 오른다

비선대는 천불동계곡과 마등령·금강굴 길이 갈리는 외설악의 큰 분기점이다.
사진 De-Shao Liu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미륵봉 절벽의 금강굴은 좁은 철계단을 올라야 닿는 작은 석굴이다.
사진 Solène Huille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소공원에서 와선대를 지나 비선대까지는 천불동계곡 입구의 넓은 길을 따른다. 장군봉과 적벽 아래로 맑은 물이 흐르고, 신선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이름처럼 너른 암반과 바위벽이 한꺼번에 펼쳐진다.
비선대 갈림길에서 금강굴 쪽으로 방향을 틀면 산책로는 곧바로 가파른 오르막으로 바뀐다. 미륵봉 중턱에 매달린 듯한 석굴까지 철계단과 난간이 이어져, 아래에서 보던 절벽의 높이를 몸으로 느끼게 된다.
금강굴은 천연 석굴을 수행처로 삼았던 곳으로 전한다. 굴 안은 작고 소박하지만 입구 앞에서는 천불동계곡과 화채능선의 바위벽이 깊게 내려다보인다. 높은 곳에 약하다면 굴보다 비선대의 풍경만으로도 충분하다.
철계단은 폭이 좁아 추월할 자리가 거의 없다. 오르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이 차례를 나누고, 강풍이나 결빙이 있을 때에는 현장 통제를 따른다. 짧다는 이유만으로 생활화 차림에 가볍게 오를 구간은 아니다.
양폭 코스
비선대에서 귀면암과 오련폭포를 지나 천불동계곡 깊숙한 양폭대피소까지 들어가는 계곡 코스
- ⏱️시간
- 3시간 10분
- ↔️거리
- 6.5km
- 🧭유형
- 법정탐방로 편도
양폭대피소이 다른 편도 코스는 차량 회수 교통편까지 잡아야 합니다.
- 01
소공원·비선대
넓은 탐방로를 따라 천불동계곡의 본격적인 입구까지 이동합니다.
🧭안내소🚻화장실 - 02
귀면암
계곡을 좁히는 큰 바위벽 아래 데크와 돌길을 통과합니다.
- 03
오련폭포
연속 폭포 구간에서 사진을 찍을 때 통행로를 막지 않습니다.
- 04
양폭대피소
공식 목적지에서 대청봉 연장 여부가 아니라 회귀 시간을 먼저 계산합니다.
🛖대피소
천불동의 바위문과 연속 폭포를 따라 양폭까지 깊이 들어간다

양폭 일대의 천불동계곡에서는 좁은 바위문과 연속 폭포가 이어진다.
사진 Yoo Chung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천불동은 수많은 불상이 늘어선 듯한 기암에서 이름을 얻었다. 비선대에서 계곡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바위벽은 높아지고 물길은 좁아진다. 귀면암 부근에서는 절벽과 계곡 사이에 놓인 데크가 탐방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오련폭포와 양폭 일대에서는 물이 여러 단의 암반을 차례로 넘는다. 계절마다 수량과 빛이 달라 같은 길도 전혀 다른 풍경을 보인다. 여름 큰비 뒤에는 낙석과 급류 위험이 함께 커지므로 통제 여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양폭대피소는 천불동의 깊이를 체감하기 좋은 반환점이다. 소공원에서 이곳까지 오는 동안 비선대의 너른 암반, 귀면암의 좁은 협곡, 연속 폭포가 차례로 바뀌어 외설악의 대표 계곡을 한 줄로 읽게 된다.
대피소 뒤로 계속 오르면 희운각과 대청봉으로 이어지지만 그때부터는 장거리 정상 산행이다. 양폭 왕복만으로도 거리가 길기 때문에 돌아갈 일조시간과 비선대 통과 시각을 남겨 두는 편이 좋다.
백담사 코스
백담분소에서 굽이치는 계곡 도로를 따라 내설악의 고찰 백담사까지 들어가는 완만한 탐방로
- ⏱️시간
- 1시간 30분
- ↔️거리
- 6.5km
- 🧭유형
- 법정탐방로 편도
백담사이 다른 편도 코스는 차량 회수 교통편까지 잡아야 합니다.
- 01
백담분소
용대리 셔틀버스 운행과 도보 탐방 가능 구간을 확인합니다.
🧭안내소🚻화장실🅿️주차장 - 02
백담계곡 도로
차량 통행이 있는 좁은 길에서는 가장자리 보행선을 지킵니다.
- 03
백담사
수심교를 건너 사찰과 돌탑이 놓인 계곡을 둘러봅니다.
🚻화장실
굽이치는 백담계곡 끝에서 돌탑과 고요한 산사를 만난다

백담계곡 물길과 수심교 건너편에 백담사의 전각이 자리한다.
사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용대리에서 백담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도로는 물길을 수없이 건넌다. 설악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백 개의 소를 이룬다 하여 백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하며, 사찰 앞 계곡에는 방문객이 쌓은 작은 돌탑이 넓게 펼쳐진다.
백담사는 신라 시대에 창건된 뒤 여러 차례 화재와 이전을 겪었다. 깊은 내설악에 자리해 수행처의 성격이 강했고, 만해 한용운이 머물며 수행하고 글을 쓴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수심교를 건너 경내로 들어서면 계곡의 소리와 전각이 가깝게 맞닿는다. 정상 산행을 하지 않아도 내설악의 물길과 사찰의 시간을 함께 만날 수 있어, 산을 오래 걷기 어려운 날에도 찾을 만하다.
백담분소와 사찰 사이에는 셔틀버스가 다니지만 성수기 대기 줄이 길고 운행 방식도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걸어서 이동할 때에는 급커브와 차량 통행을 조심하고, 돌아갈 막차 시각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수렴동 코스
백담사에서 영시암을 지나 수렴동대피소까지 내설악 계곡을 더 깊게 잇는 장거리 완경사 코스
- ⏱️시간
- 3시간
- ↔️거리
- 11.2km
- 🧭유형
- 법정탐방로 편도
수렴동대피소이 다른 편도 코스는 차량 회수 교통편까지 잡아야 합니다.
- 01
백담분소·백담사
셔틀 대기와 백담사까지의 접근 시간을 산행 일정에 포함합니다.
🧭안내소🚻화장실 - 02
영시암
사찰 주변 갈림길에서 수렴동·봉정암 방향을 확인합니다.
- 03
수렴동계곡
완만하지만 긴 물가 탐방로에서 일정한 보폭을 유지합니다.
- 04
수렴동대피소
대피소에서 같은 길로 돌아갈 시간과 셔틀 막차를 다시 계산합니다.
🛖대피소
백담사 뒤로 더 걸으면 영시암과 수렴동의 깊은 숲이 이어진다
백담사를 벗어나 수렴동 방향으로 들어서면 차량과 상점의 기척이 사라진다. 계곡을 사이에 둔 숲길과 작은 다리가 반복되고, 물소리 뒤로 능선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내설악 안쪽으로 들어왔다는 느낌이 선명해진다.
영시암은 오세암과 봉정암으로 향하는 길이 갈리는 자리다. 조선 시대 김창흡이 머물렀던 암자로도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사찰을 오가는 수행자와 장거리 등산객이 같은 길을 지난다.
수렴동계곡은 서북능선과 용아장성 사이에 깊게 놓여 있다. 길의 경사는 완만하지만 백담분소부터 거리가 길어, 빠른 산행보다 계곡의 흐름을 따라 일정한 보폭으로 걷는 편이 잘 맞는다.
수렴동대피소는 봉정암과 대청봉으로 오르는 길목이지만 이 코스의 반환점이기도 하다. 같은 길을 되돌아 백담사 셔틀에 맞추려면 대피소에 도착한 시각보다 돌아설 시각을 먼저 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남교리 코스
남교리에서 십이선녀탕의 연속 소를 지나 대승령을 넘고 장수대로 내려가는 서북설악 횡단 코스
- ⏱️시간
- 6시간 30분
- ↔️거리
- 11.3km
- 🧭유형
- 법정탐방로 횡단
장수대분소이 다른 편도 코스는 차량 회수 교통편까지 잡아야 합니다.
- 01
남교리탐방지원센터
십이선녀탕과 대승령 방면 입산시간을 확인합니다.
🧭안내소🚻화장실🅿️주차장 - 02
복숭아탕
계곡의 대표 소에서 난간 밖 바위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 03
십이선녀탕 상단
폭포와 소가 끝난 뒤 시작되는 긴 오르막에 대비합니다.
- 04
대승령
안산·귀때기청봉·장수대 방향이 갈리는 능선 표지를 확인합니다.
- 05
장수대분소
가파른 하산을 마치고 예약한 회수 교통편을 이용합니다.
🧭안내소🚻화장실
십이선녀탕의 푸른 소를 지나 대승령 너머 장수대로 넘어간다
남교리에서 계곡 안으로 들어서면 화강암을 둥글게 파낸 소와 작은 폭포가 연달아 나타난다. 열두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전설에서 이름을 얻었지만, 물이 만든 굴곡은 열둘이라는 숫자보다 훨씬 다양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복숭아탕은 바위 홈과 푸른 물빛이 복숭아를 닮았다고 붙은 이름이다. 난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형태가 선명하며, 물가의 젖은 암반으로 내려갈 이유는 없다.
계곡 상단을 벗어나면 물소리가 멀어지고 대승령까지 긴 숲 오르막이 이어진다. 초반 폭포 구간에 오래 머물렀다면 이곳에서 일조시간이 빠듯해질 수 있어 보폭과 휴식 시간을 다시 조절해야 한다.
대승령은 안산과 귀때기청봉, 장수대 방향이 갈리는 서북능선의 고개다. 공식 코스는 장수대로 내려가는 횡단이므로 다른 능선으로 들어서지 않도록 표지를 확인한다. 남교리와 장수대가 멀리 떨어져 있어 종점 교통도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좋다.
대승폭포 코스
장수대에서 급한 계단을 곧게 올라 한계령의 바위벽 사이로 떨어지는 대승폭포를 보는 짧은 왕복길
- ⏱️시간
- 40분
- ↔️거리
- 0.9km
- 🧭유형
- 법정탐방로 왕복
대승폭포이 다른 편도 코스는 차량 회수 교통편까지 잡아야 합니다.
- 01
한계산성분소·장수대
짧은 코스라도 입산 통제와 주차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안내소🚻화장실🅿️주차장 - 02
장수대 계단
처음부터 이어지는 급경사에서 보폭을 줄여 오릅니다.
- 03
대승폭포 전망대
공식 전망 지점에서 수량과 건너편 암벽을 본 뒤 되돌아갑니다.
장수대의 가파른 계단 끝에서 높은 암벽을 타고 내리는 대승폭포를 본다
대승폭포는 장수대 위 높은 화강암 절벽에서 곧게 떨어진다. 금강산 구룡폭포, 개성 박연폭포와 함께 큰 폭포로 거론될 만큼 낙차가 크지만 수량은 계절과 비에 민감하다. 갈수기에는 바위벽의 규모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폭포 이름에는 한 소년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절벽에서 떨어질 뻔했다는 이야기를 비롯해 여러 전승이 붙어 있다. 세부는 조금씩 다르지만 높은 절벽과 깊은 골짜기가 오래전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경외를 함께 주었다는 점은 닮아 있다.
한계산성분소에서 전망대까지는 0.9km에 불과하지만 계단은 처음부터 가파르다. 짧은 산책을 생각하고 빠르게 오르면 폭포에 닿기 전에 호흡이 먼저 흐트러질 수 있어 보폭을 줄이는 편이 낫다.
전망대 뒤로 대승령까지 길을 이을 수 있지만 그때부터는 십이선녀탕과 서북능선으로 연결되는 장거리 산행이다. 대승폭포 왕복만 계획했다면 전망대에서 장수대로 되돌아오는 흐름을 지키는 편이 좋다.
대청봉(오색) 코스
오색에서 설악폭포를 지나 대청봉까지 5km 안에 약 1,300m 고도를 올리는 가장 짧고 가파른 정상길
- ⏱️시간
- 4시간
- ↔️거리
- 5.0km
- 🧭유형
- 법정탐방로 정상 편도
대청봉이 다른 편도 코스는 차량 회수 교통편까지 잡아야 합니다.
- 01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오색지구 입산시간과 정상부 기상을 확인하고 출발합니다.
🧭안내소🚻화장실 - 02
설악폭포
물길을 지난 뒤 길어지는 돌계단에 대비해 체력을 점검합니다.
- 03
대청봉 남사면
숲이 낮아지고 바람이 강해지는 구간에서 보온층을 꺼냅니다.
- 04
대청봉
정상 체류를 짧게 하고 하산 또는 대피소 이동 시간을 계산합니다.
오색의 짙은 숲에서 시작해 대청봉까지 곧게 고도를 올린다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 숲길 중간에 설악폭포를 지난다.
사진 Yoo Chung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5km 안에 약 1,300m의 고도를 올린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벗어나자마자 돌계단과 나무뿌리 길이 이어지고, 몸을 풀 만한 완만한 구간은 길지 않다.
설악폭포를 지나도 조망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비슷한 경사의 숲길이 오래 계속되어 거리 표시만 보고 속도를 올리면 중간 이후 다리가 빠르게 무거워진다. 숨이 찰 때마다 보폭을 줄이는 편이 시간을 지키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
고도가 높아지면 키 큰 나무가 줄고 바람이 직접 닿기 시작한다. 오색의 기온이 높아도 대청봉에서는 안개와 강풍, 낮은 체감온도를 만날 수 있다. 방풍 재킷과 보온층은 정상에 닿기 전에 꺼낼 수 있는 곳에 두는 편이 좋다.
대청봉 정상석은 설악산에서 가장 붐비는 지점 가운데 하나다. 사진을 찍은 뒤 오래 머물기보다 같은 길로 내려갈지, 중청과 희운각 쪽으로 이동할지 정한 계획을 따른다. 오색 하산은 경사가 커 올라올 때보다 무릎 부담이 크게 느껴진다.
대청봉(백담) 코스
백담사에서 수렴동·봉정암·대청봉을 지나 희운각과 비선대를 거쳐 설악동으로 빠지는 내외설악 대횡단
- ⏱️시간
- 20시간 50분
- ↔️거리
- 23.9km
- 🧭유형
- 법정탐방로 대횡단
설악동 소공원이 다른 편도 코스는 차량 회수 교통편까지 잡아야 합니다.
- 01
백담사·영시암
수렴동계곡의 긴 접근 구간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합니다.
- 02
수렴동대피소
봉정암 급경사 전 물과 남은 시간을 다시 확인합니다.
🛖대피소 - 03
봉정암·소청봉
사찰 뒤 가파른 돌길을 올라 주능선으로 진입합니다.
- 04
대청봉
최고점 이후에도 희운각과 천불동의 긴 하산이 남아 있습니다.
- 05
희운각·비선대
계곡 데크와 돌길을 지나 설악동 소공원까지 내려갑니다.
🛖대피소🧭안내소
백담계곡과 봉정암을 지나 대청봉 너머 외설악까지 가로지른다

봉정암과 소청봉을 지난 뒤 내설악 뒤로 대청봉이 가까워진다.
사진 Yoo Chung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백담사에서 수렴동까지는 긴 계곡길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영시암을 지나 봉정암 쪽으로 들어서면 골짜기가 좁아지고 경사가 빠르게 붙어, 같은 코스 안에서도 걷는 리듬이 완전히 달라진다.
봉정암은 설악산 깊은 곳에 자리한 높은 산중 사찰이다.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전하는 적멸보궁이 있어 등산객뿐 아니라 순례객도 같은 돌길을 오른다. 사찰에서는 통행과 숙박 규칙을 지키고 조용히 머무는 편이 좋다.
소청봉에 올라서면 내설악의 골짜기와 외설악의 암봉이 갈라져 보인다. 대청봉 정상은 가깝게 느껴지지만, 정상 뒤에는 희운각과 천불동을 거쳐 설악동까지 내려가는 긴 길이 남아 있다.
공식 소요시간이 20시간을 넘는 대횡단이다. 대피소 예약과 구간 분할 없이 하루에 밀어붙일 코스가 아니며, 백담사 셔틀과 설악동 교통도 서로 다른 권역이다. 정상보다 숙박과 하산 계획을 먼저 정해야 길 전체가 성립한다.
대청봉(한계령) 코스
한계령에서 서북능선을 따라 대청봉을 넘고 희운각·비선대·소공원으로 내려서는 대표 횡단 코스
- ⏱️시간
- 12시간
- ↔️거리
- 19.3km
- 🧭유형
- 법정탐방로 횡단
설악동 소공원이 다른 편도 코스는 차량 회수 교통편까지 잡아야 합니다.
- 01
한계령탐방지원센터
입산시간 지정과 버스 하차 위치를 확인한 뒤 계단을 오릅니다.
🧭안내소🚻화장실 - 02
한계령삼거리
귀때기청봉 반대편 대청봉 방향 서북능선으로 이동합니다.
- 03
끝청·중청
긴 능선 오르내림과 강풍에 대비해 보온과 식수를 점검합니다.
- 04
대청봉
희운각 방향 하산 시간을 기준으로 정상 체류를 조절합니다.
- 05
희운각·비선대·소공원
가파른 계단 뒤 천불동계곡을 길게 내려갑니다.
🛖대피소🧭안내소
한계령에서 서북능선을 타면 내설악의 골짜기 너머 대청봉이 열린다

서북능선 끝에서 해발 1,708m 대청봉 정상석을 만난다.
사진 Christophe95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한계령은 영동과 영서를 잇는 오래된 고갯길이다. 탐방지원센터가 이미 높은 곳에 있어 오색보다 초반 상승은 덜하지만, 계단을 올라 한계령삼거리에 닿은 뒤부터 서북능선의 긴 오르내림이 시작된다.
끝청으로 가는 능선에서는 귀때기청봉과 안산, 내설악의 골짜기가 뒤로 길게 펼쳐진다. 숲이 낮아지는 구간은 조망이 좋은 만큼 바람을 피할 곳이 적고, 구름이 밀려오면 방향 감각과 체감온도가 빠르게 달라진다.
끝청과 중청을 지나 대청봉에 닿으면 속초와 동해, 공룡능선 쪽 풍경이 한꺼번에 열린다. 그러나 정상은 코스의 중간에 가깝다. 희운각으로 내려서는 급한 계단과 천불동의 긴 계곡길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한계령과 설악동은 산의 반대편이다. 버스 시간과 하산 교통을 먼저 정하고, 중청 부근에서 남은 일조시간과 체력을 다시 살피는 편이 좋다. 정상 체류가 길어질수록 천불동을 어둠 속에서 걸을 가능성이 커진다.
대청봉(설악동) 코스
설악동에서 천불동과 희운각을 거쳐 대청봉을 넘은 뒤 오색으로 내려가는 외설악 남북 횡단
- ⏱️시간
- 10시간 40분
- ↔️거리
- 16.0km
- 🧭유형
- 법정탐방로 횡단
남설악탐방지원센터이 다른 편도 코스는 차량 회수 교통편까지 잡아야 합니다.
- 01
소공원·비선대
천불동계곡 방향으로 긴 접근을 시작합니다.
🧭안내소🚻화장실 - 02
양폭·희운각
연속 폭포와 급한 계단을 지나 대청봉 남은 시간을 확인합니다.
🛖대피소 - 03
소청·중청
주능선의 바람과 기온 변화에 맞춰 보온층을 더합니다.
- 04
대청봉
오색 급경사 하산을 앞두고 무릎과 헤드랜턴을 점검합니다.
- 05
설악폭포·오색
긴 돌계단을 내려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끝냅니다.
🧭안내소
천불동의 물길을 거슬러 대청봉을 넘으면 오색의 가파른 숲이 이어진다

대청봉에서는 날이 맑을 때 외설악 암봉과 동해 방향이 함께 열린다.
사진 Olga Lipunova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설악동에서 비선대와 귀면암, 양폭으로 이어지는 길은 천불동계곡의 변화를 가장 길게 보여 준다. 너른 암반으로 시작한 물길이 협곡 안으로 좁아지고, 폭포와 바위문이 나타날 때마다 산의 높이도 조금씩 달라진다.
양폭을 지나 희운각으로 오르는 구간은 계곡길의 끝을 알린다. 희운각에서 소청으로 올라서면 뒤로 공룡능선의 톱날 같은 암봉이 열리고, 앞쪽에는 중청과 대청봉의 둥근 능선이 이어진다.
대청봉에서는 올라온 천불동이 깊게 내려다보이지만 하산은 오색 쪽으로 이어진다. 정상 아래부터 남설악탐방지원센터까지 돌계단과 뿌리길의 급경사가 거의 쉬지 않아, 피로한 다리로 균형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
설악동과 오색은 산의 서로 다른 입구다. 설악동에 차량을 세워 두었다면 오색에서 곧바로 돌아갈 수 없으므로 버스나 택시를 미리 정해야 한다. 단풍철에는 두 지역의 교통 정체까지 하산 뒤 시간에 포함하는 편이 좋다.
공룡능선 코스
소공원에서 마등령과 공룡능선의 암봉을 넘어 희운각·대청봉을 잇고 오색으로 내려가는 설악산 최고난도 횡단
- ⏱️시간
- 14시간 40분
- ↔️거리
- 19.1km
- 🧭유형
- 법정탐방로 고난도 횡단
남설악탐방지원센터이 다른 편도 코스는 차량 회수 교통편까지 잡아야 합니다.
- 01
소공원·비선대
마등령 방면 입산시간과 공룡능선 통제 상태를 확인합니다.
🧭안내소🚻화장실 - 02
금강굴 갈림길·마등령
긴 급경사를 올라 능선 진입 전 체력과 날씨를 다시 판단합니다.
- 03
나한봉·1275봉·신선대
암봉 사이 반복되는 급등락과 노출 구간을 천천히 통과합니다.
- 04
희운각·대청봉
공룡능선을 벗어난 뒤에도 정상까지 큰 상승이 남아 있습니다.
🛖대피소 - 05
오색 하산
대청봉에서 긴 급경사를 내려 남설악탐방지원센터로 빠집니다.
🧭안내소
마등령과 희운각 사이로 솟은 공룡의 등뼈를 따라 걷는다

마등령과 희운각 사이 암봉이 공룡의 등처럼 연달아 솟는다.
사진 Taewangkorea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공룡능선은 나한봉과 1275봉, 신선대 사이의 암봉이 공룡의 등뼈처럼 이어져 붙은 이름이다. 능선 위에서는 외설악의 천화대와 내설악의 용아장성이 양쪽으로 갈라져 설악산의 바위 지형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거리만 보면 다른 대청봉 종주보다 짧아 보이지만 작은 오르내림이 끊이지 않는다. 한 봉우리를 넘으면 다음 안부와 암봉이 바로 나타나 누적 상승과 체력 소모가 크고, 바위와 급한 계단에서는 속도를 내기도 어렵다.
마등령에서 희운각까지는 중간 탈출로가 제한되고 물을 보충할 곳도 거의 없다. 구름이 능선을 덮으면 풍경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젖은 바위와 강풍, 짧아진 시야가 한꺼번에 겹친다. 날씨가 불안하면 마등령에서 능선 진입을 접는 판단이 필요하다.
신선대에 서면 지나온 공룡능선과 천화대, 대청봉이 한눈에 잡힌다. 가장 넓게 풍경이 열리는 자리지만 희운각까지 하산한 뒤 대청봉 상승과 오색 하산이 남아 있다. 전망을 본 순간이 산행의 끝은 아니다.
설악산 코스 가운데 최고난도로 보는 까닭은 긴 노출 암릉, 반복되는 고도 변화, 제한된 탈출 선택이 동시에 겹치기 때문이다. 긴 일조시간과 안정된 날씨, 충분한 물과 행동식, 헤드랜턴을 갖춘 숙련자에게 맞는 길이다.
표시된 거리와 시간, 난도는 국립공원공단 설악산 코스 안내의 편도 기준입니다. 지도는 공단이 공개한 법정탐방로 좌표를 사용했으며 계절 통제와 낙석·산불·기상 상황에 따라 현장 동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거리 횡단은 대피소 예약, 입산시간 지정, 출발지와 종점 교통을 별도로 확인하십시오.
설악산을 더 잘 보려면 정상보다 어느 설악으로 들어가는지 먼저 정한다
외설악은 속초 설악동을 중심으로 울산바위와 비선대, 천불동, 공룡능선이 모인다. 처음 찾는 사람이 짧은 시간에 설악산다운 화강암 풍경을 보려면 이쪽이 이해하기 쉽다. 다만 주말과 단풍철에는 소공원 진입 교통과 주차 대기가 산행 시간만큼 길어질 수 있다.
내설악은 인제 백담과 남교리에서 시작한다. 백담계곡은 사찰과 수렴동을 따라 완만하게 깊어지고, 십이선녀탕은 연속된 소와 대승령을 지나 장수대로 넘어간다. 정상 조망보다 계곡의 길이와 산의 내부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다.
남설악은 양양 오색과 장수대, 주전골이 중심이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가장 짧지만 가장 가파르고, 용소폭포와 대승폭포는 짧은 일정 안에서 계곡과 폭포를 본다. 같은 남설악이라는 이유로 난도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대청봉 코스 네 개는 이름만 같을 뿐 일정이 다르다. 오색은 짧고 급한 정상 편도, 한계령은 서북능선 횡단, 설악동은 천불동과 오색을 잇는 횡단, 백담은 봉정암을 지나 내외설악을 가르는 장거리 대횡단이다. 교통과 숙박을 먼저 정하지 않으면 정상 이후에 계획이 끊긴다.
공룡능선은 설악산의 상징적인 암릉이지만 좋은 날씨와 긴 일조시간, 충분한 체력이 동시에 필요하다. 국립공원 탐방로라는 이유가 위험이 낮다는 뜻은 아니며, 마등령에 늦게 도착했거나 구름이 능선을 덮으면 진입하지 않는 판단이 실력에 가깝다.
설악산의 단풍은 고도와 방향에 따라 내려오는 시기가 다르다. 대청봉과 주능선이 먼저 물들고 천불동과 백담계곡, 소공원 쪽으로 색이 이동한다. 특정 주말의 절정을 맞히기보다 국립공원 실시간 탐방 정보와 기상, 교통 혼잡을 함께 보는 편이 낫다.
대피소는 숙박업소가 아니라 예약과 운영 규칙이 있는 안전 거점이다. 희운각과 수렴동 같은 이름이 코스에 보인다고 현장 숙박이 자동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며, 예약이 없는 장거리 산행을 밤샘 강행해서도 안 된다.
더 확인하고 싶다면
운영 시간과 요금은 바뀔 수 있습니다. 아래 공식 자료와 신뢰할 수 있는 참고문헌에서 최신 내용을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