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산 코스 14개, 폭포길부터 공룡능선까지

국립공원공단 14개 법정탐방로를 목적·난이도·들머리로 비교한다. 초행자는 비룡폭포, 대청봉은 오색·한계령, 공룡능선은 숙련자 계획으로 나눠 본다.

희운각 부근에서 바라본 설악산 공룡능선의 연속된 화강암 봉우리
사진 Taewangkorea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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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보다 먼저, 어느 설악으로 들어갈지 고른다

설악산의 14개 공식 코스는 가벼운 폭포길부터 20시간이 넘는 대횡단까지 차이가 크다. 목적과 하산 지점부터 정하면 이름이 비슷한 대청봉 코스도 헷갈리지 않는다.

공식 코스
14개
정상 높이
1,708m
초행 추천
비룡·토왕
최고난도
공룡능선
COURSE PICKER

오늘의 목적에 맞는 코스 고르기

시간과 거리는 국립공원공단의 편도 기준이다. 카드 선택 뒤 출발지·종점과 상세 경로를 확인한다.

BEGINNER PICK

비룡폭포·토왕성폭포 전망대 코스

소공원에서 육담폭포와 비룡폭포를 지나 계단 위 전망대에서 토왕성폭포를 마주하는 외설악 폭포길

난이도
쉬움
편도 시간
1시간 30분
편도 거리
2.8km
유형
법정탐방로 편도

경로설악동 소공원 → 육담폭포 → 비룡폭포 → 토왕성폭포 전망대

선택한 코스 영역이 화면에 들어오면 지도를 불러온다.
  1. 01

    설악동 소공원

    비룡폭포 표지를 따라 쌍천 옆 완만한 숲길로 들어섭니다.

    안내소화장실주차장
  2. 02

    육담폭포

    여섯 소가 이어지는 협곡에서 출렁다리와 젖은 바닥을 조심합니다.

  3. 03

    비룡폭포

    폭포 앞 휴식 공간에서 물을 마시고 마지막 계단을 준비합니다.

  4. 04

    토왕성폭포 전망대

    긴 계단 끝 공식 전망대에서 토왕골 건너 폭포를 바라봅니다.

이런 산행에 맞다

설악산이 처음이고 폭포 풍경을 중심으로 걷고 싶은 사람

결정 전에 확인

비룡폭포 뒤 약 900계단이 몰려 있으며 전망대 밖 비법정 구간에는 들어갈 수 없다.

대중교통

속초 시내에서 설악산 소공원 종점까지 운행하는 노선을 확인한다.

자차

설악동 소공원 주차 후 비룡폭포 표지를 따른다. 주말·단풍철에는 B·C지구와 소공원 사이 진입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COURSE STORY

육담과 비룡의 물소리를 지나 계단 끝에서 토왕성폭포를 마주한다

소공원에서 쌍천을 따라 걷다가 비룡골로 접어들면 넓던 물길이 갑자기 좁아진다. 여섯 개의 소가 이어진다는 육담폭포와 출렁다리를 지나면서 좁은 암벽 사이로 물소리가 크게 울린다.

비룡폭포까지는 경로가 분명하고 오르막도 길지 않아 외설악을 처음 찾을 때 부담이 적다. 폭포 앞에서는 물줄기와 짙은 소를 가까이 볼 수 있지만, 난간 바깥의 젖은 바위는 보기보다 미끄럽다.

비룡폭포 뒤 전망대 구간부터는 긴 계단이 시작된다. 약 900개의 계단을 오르는 동안 고도가 빠르게 높아져 짧은 거리보다 체력 소모가 크다. 계단 중간의 좁은 쉼터에서는 통행 공간을 남겨 두는 편이 좋다.

토왕성폭포는 거대한 화강암 벽을 세 단으로 흘러내리는 외설악의 대표 폭포다. 비가 적은 때에는 가느다랗고 큰비 뒤에는 암벽을 가를 만큼 굵어진다. 공식 전망대가 폭포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종점이며, 토왕골 안쪽은 들어갈 수 없는 비법정 구간이다.

바위 협곡 안으로 떨어지는 설악산 비룡폭포
03 · 비룡폭포

육담폭포를 지난 협곡 안에서 비룡폭포의 깊은 소를 만난다.

사진 Steve46814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토왕성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긴 폭포 물줄기
04 · 토왕성폭포

전망대에서는 맞은편 절벽을 세 단으로 흐르는 토왕성폭포가 보인다.

사진 De-Shao Liu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CERTIFICATION

산행 뒤 확인할 인증 기록

표시된 거리와 시간, 난도는 국립공원공단 설악산 코스 안내의 편도 기준입니다. 지도는 공단이 공개한 법정탐방로 좌표를 사용했으며 계절 통제와 낙석·산불·기상 상황에 따라 현장 동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거리 횡단은 대피소 예약, 입산시간 지정, 출발지와 종점 교통을 별도로 확인하십시오.

설악동·백담·오색·장수대는 서로 다른 산행권역이다

외설악은 속초 설악동을 중심으로 울산바위와 비선대, 천불동, 공룡능선이 모인다. 처음 찾는 사람이 짧은 시간에 설악산다운 화강암 풍경을 보려면 이쪽이 이해하기 쉽다. 다만 주말과 단풍철에는 소공원 진입 교통과 주차 대기가 산행 시간만큼 길어질 수 있다.

내설악은 인제 백담과 남교리에서 시작한다. 백담계곡은 사찰과 수렴동을 따라 완만하게 깊어지고, 십이선녀탕은 연속된 소와 대승령을 지나 장수대로 넘어간다. 정상 조망보다 계곡의 길이와 산의 내부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다.

남설악은 양양 오색과 장수대, 주전골이 중심이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가장 짧지만 가장 가파르고, 용소폭포와 대승폭포는 짧은 일정 안에서 계곡과 폭포를 본다. 같은 남설악이라는 이유로 난도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대청봉 코스 네 개는 이름만 같을 뿐 일정이 다르다. 오색은 짧고 급한 정상 편도, 한계령은 서북능선 횡단, 설악동은 천불동과 오색을 잇는 횡단, 백담은 봉정암을 지나 내외설악을 가르는 장거리 대횡단이다. 교통과 숙박을 먼저 정하지 않으면 정상 이후에 계획이 끊긴다.

공룡능선은 설악산의 상징적인 암릉이지만 좋은 날씨와 긴 일조시간, 충분한 체력이 동시에 필요하다. 국립공원 탐방로라는 이유가 위험이 낮다는 뜻은 아니며, 마등령에 늦게 도착했거나 구름이 능선을 덮으면 진입하지 않는 판단이 실력에 가깝다.

설악산의 단풍은 고도와 방향에 따라 내려오는 시기가 다르다. 대청봉과 주능선이 먼저 물들고 천불동과 백담계곡, 소공원 쪽으로 색이 이동한다. 특정 주말의 절정을 맞히기보다 국립공원 실시간 탐방 정보와 기상, 교통 혼잡을 함께 보는 편이 낫다.

대피소는 숙박업소가 아니라 예약과 운영 규칙이 있는 안전 거점이다. 희운각과 수렴동 같은 이름이 코스에 보인다고 현장 숙박이 자동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며, 예약이 없는 장거리 산행을 밤샘 강행해서도 안 된다.

ABOUT 설악산

화강암 능선과 세 방향의 골짜기가 설악산의 지형을 나눈다

강원도 속초시와 인제군, 양양군, 고성군에 걸친 설악산은 해발 1,708m 대청봉을 중심으로 넓게 갈라진다. 동해를 향한 외설악에는 날카로운 암봉과 짧고 급한 계곡이 몰려 있고, 서쪽 내설악에는 백담계곡과 수렴동처럼 산 안으로 오래 이어지는 물길이 깊게 파여 있다. 오색과 주전골, 장수대가 놓인 남설악은 폭포와 약수, 대청봉으로 곧장 치고 오르는 급경사가 한데 모인다.

설악이라는 이름은 높은 바위산에 눈이 오래 남아 희게 보였다는 데서 비롯됐다고 전한다. 대청봉과 주능선에는 겨울눈이 늦봄까지 남기도 하고, 봄과 가을에도 산 아래와 정상의 기온 차가 크다. 멀리서 흰 바위와 눈이 섞여 보이던 산의 인상이 이름에 그대로 남은 셈이다.

설악산은 1970년 우리나라 다섯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1982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 됐다.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 빚은 울산바위와 공룡능선, 동해 쪽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천불동, 서쪽으로 길게 파인 백담계곡이 가까운 거리 안에 겹쳐 있다. 바위산이라는 한마디로는 다 담기 어려울 만큼 지형의 변화가 크다.

산 안에는 신흥사와 백담사, 봉정암처럼 서로 다른 시대와 높이에 자리한 사찰이 있다. 울산바위가 금강산으로 가다 늦어 설악에 남았다는 이야기, 열두 선녀가 계곡에 내려왔다는 전승, 주전골에서 엽전을 만들었다는 설화도 전한다. 이런 전승은 거대한 바위와 깊은 골짜기를 옛사람들이 어떻게 설명했는지 보여 준다.

설악산은 대청봉 하나만 보고 설명하기 어려운 산이다. 울산바위와 비룡폭포는 외설악의 바위벽을 가까이 보여 주고, 백담사와 수렴동은 내설악의 긴 물길을 따라간다. 오색의 짧고 가파른 정상길과 한계령의 서북능선, 설악동의 천불동, 공룡능선은 같은 대청봉을 향하면서도 풍경과 난도, 하산 지점이 모두 다르다. 어느 들머리로 들어가는지가 곧 설악산에서 만나게 될 이야기의 시작이다.

SOURCES

더 확인하고 싶다면

설악산의 거리·시간·난도는 국립공원공단 코스 안내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통제, 입산시간, 대피소 운영과 버스 배차는 기상·계절·공사에 따라 달라지므로 출발 당일 공식 링크에서 다시 확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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