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봉우리가 만든 서울의 북쪽 지붕, 북한산을 걷다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가 만든 거대한 화강암 풍경 아래 북한산성과 계곡, 숲길이 겹쳐지는 산.

봄철 북한산 백운대의 화강암 암봉
사진 Jo Hanshin · Wikimedia Commons · CC0 1.0
ABOUT 북한산

북한산은 세 개의 화강암 봉우리와 이천 년의 시간이 겹친 산이다

서울 북쪽과 경기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북한산은 백운대·인수봉·만경대가 삼각형처럼 솟아 예부터 삼각산이라 불렸다. 가장 높은 백운대는 해발 836m이며, 바로 곁의 인수봉과 만경대가 하나의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처럼 이어진다. 멀리서 볼 때는 세 봉우리가 단정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절리와 풍화가 만든 바위벽, 그 사이의 계곡과 숲이 훨씬 복잡하다.

북한산은 1983년 우리나라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우이령을 경계로 남쪽 북한산 지구와 북쪽 도봉산 지구를 나누며, 공원 안에는 수많은 탐방로와 사찰, 계곡이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도심 전철역과 버스 정류장에서 곧바로 접근할 수 있지만 산의 규모는 동네 뒷산과 다르다.

능선에는 북한산성이 길게 남아 있다. 이 일대는 삼국시대부터 한강과 수도권을 둘러싼 요충지였고, 지금 보이는 산성은 조선 숙종 때 크게 정비되었다. 대서문과 대남문, 보국문, 대동문, 용암문을 잇는 길을 걸으면 산을 오르는 일이 동시에 성 안을 통과하는 일이 된다.

북한산의 매력은 최고봉 하나에만 있지 않다. 원효봉에서는 백운대의 큰 바위벽을 마주 보고, 진달래능선에서는 세 봉우리가 한꺼번에 드러난다. 비봉에는 신라 진흥왕순수비의 복제비가 서고, 우이령에서는 오봉을 바라보며 완만한 흙길을 걷는다. 같은 산에서도 어떤 들머리를 고르는지에 따라 풍경과 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북한산은 코스의 이름보다 오늘 감당할 수 있는 노면과 하산 방향을 먼저 정해야 하는 산이다. 백운대와 비봉의 매끈한 암반, 숨은벽과 의상능선의 노출 구간은 비와 눈, 강풍에 민감하다. 국립공원 통제정보와 입산 시간을 확인하고, 정상보다 안전하게 되돌아올 수 있는 갈림길을 기준으로 산행을 계획하는 편이 좋다.

LIVE WEATHER

북한산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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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SE LIST

북한산 코스 11개 비교

아래 시간과 거리는 들머리에서 정상까지의 편도 기준입니다.

01초행자 추천

백운대 코스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하루재와 백운봉암문을 잇는 정상 최단 코스

난이도
보통
시간
1시간 30분
거리
2.0km
02

비봉 코스

구기동에서 비봉과 사모바위의 바위 능선을 만나는 코스

난이도
어려움
시간
1시간 30분
거리
3.0km
03

진달래능선 코스

백련공원에서 대동문까지 삼각산 조망을 길게 여는 능선 코스

난이도
보통
시간
1시간 30분
거리
2.7km
04

원효봉 코스

북한산성과 대서문을 지나 원효봉 조망으로 닿는 입문 코스

난이도
쉬움
시간
1시간 30분
거리
2.7km
05

영봉 코스

하루재에서 갈라져 인수봉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짧은 코스

난이도
쉬움
시간
1시간
거리
2.0km
06

보국문 코스

정릉계곡과 돌계단을 지나 북한산성 보국문에 닿는 코스

난이도
쉬움
시간
1시간 30분
거리
2.5km
07

대남문 코스

북한산성 깊숙이 걸어 대남문과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긴 코스

난이도
보통
시간
2시간 30분
거리
5.5km
08

북한산성 코스

북한산성 안쪽과 노적봉 아래를 지나 백운대로 오르는 장거리 코스

난이도
보통
시간
3시간
거리
5.0km
09

숨은벽 코스

밤골에서 숨은벽 암릉을 타고 백운대로 이어지는 숙련자 코스

난이도
매우 어려움
시간
3시간
거리
4.0km
10최고난도

의상능선 코스

의상봉부터 문수봉까지 여러 암봉과 성문을 넘는 고난도 능선

난이도
매우 어려움
시간
4시간
거리
5.0km
11

교현-우이령길 코스

교현과 우이를 이어 오봉전망대를 지나는 예약제 숲길

난이도
매우 쉬움
시간
1시간
거리
3.0km
COURSE 02

비봉 코스

구기동에서 비봉과 사모바위의 바위 능선을 만나는 코스

편도
1시간 30분
거리
3.0km
유형
능선 편도
대중교통이북5도청 정류장에서 도보 약 12분

비봉탐방지원센터로 이동합니다.

자차구기동 공영주차장 여건 확인

들머리 주변 주차가 넉넉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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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1

    비봉탐방지원센터

    금선사 갈림길을 지나 비봉 방향으로 오릅니다.

    안내소화장실
  2. 02

    포금정사터 갈림길

    대남문·비봉 표지를 확인합니다.

  3. 03

    비봉

    정상부 암릉은 우회 가능 여부와 현장 상태를 확인합니다.

  4. 04

    사모바위

    능선을 이어 걷거나 비봉 아래에서 하산 방향을 정합니다.

COURSE STORY

비봉에서는 순수비가 선 바위와 사모바위를 한 능선에서 만난다

진흥왕순수비가 서 있는 북한산 비봉과 아래쪽 승가사
03 · 비봉

진흥왕순수비 복제비가 서 있는 비봉은 정상부 전체가 큰 바위입니다.

사진 Osidaj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북한산 능선 위 사모바위
04 · 사모바위

비봉을 지나 능선을 이어가면 사모를 닮은 바위를 만납니다.

사진 Olga Lipunova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구기동의 골목을 벗어나 숲으로 들면 여러 갈림길이 짧은 간격으로 이어진다. 이정표의 대남문·비봉 방향을 함께 확인해야 바위 아래 우회로를 놓치지 않는다.

비봉은 정상부 자체가 거대한 바위다. 코뿔소바위와 순수비로 이어지는 구간은 노출감이 크므로 고소공포가 있거나 노면이 젖었다면 비봉 아래 조망만 보고 사모바위 쪽으로 이동하는 편이 낫다.

비봉 정상에는 진흥왕순수비 복제비가 서 있어 이 능선이 조망점이면서 오래된 역사 공간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정상 바위에 오르지 않아도 아래 전망 구간과 사모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비봉의 형태를 충분히 볼 수 있다.

구기동으로 되돌아가면 원점회귀가 단순하고, 사모바위 이후 승가사나 대남문 쪽으로 잇는 순간 별도의 종주 산행이 된다. 바위 통과 여부와 하산 방향을 비봉 아래에서 먼저 정해 두면 능선 위에서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비봉과 사모바위 사이에서는 향로봉·족두리봉으로 이어지는 서쪽 능선과 문수봉 쪽 동쪽 능선이 동시에 보인다. 어느 봉우리를 더 오르기보다 산줄기의 방향을 읽어 보면 북한산 서북부 코스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기 쉽다.

COURSE 03

진달래능선 코스

백련공원에서 대동문까지 삼각산 조망을 길게 여는 능선 코스

편도
1시간 30분
거리
2.7km
유형
성문 편도
대중교통백련사공원지킴터 정류장 하차

백련공원지킴터에서 시작합니다.

자차백련공원 주변 주차 여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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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1

    백련공원지킴터

    입산 정보를 확인하고 백련사 방향으로 오릅니다.

    안내소화장실
  2. 02

    백련사

    사찰을 지나 능선 진입 표지를 찾습니다.

  3. 03

    진달래능선

    용암봉·만경대·백운대·인수봉 조망이 이어집니다.

  4. 04

    대동문

    성곽길과 여러 하산로가 갈리는 지점입니다.

COURSE STORY

진달래능선은 북한산 세 봉우리를 옆에 두고 대동문으로 걷는다

백련사를 지나면 숲길이 능선 위로 올라서며 북한산의 세 봉우리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오르내림이 반복되지만 암릉의 노출감은 비봉이나 숨은벽보다 덜하다.

대동문은 백운대와 보국문, 수유분소 방향이 갈리는 큰 분기점이다. 이곳부터 이어가는 길은 별개의 산행으로 보아야 하므로 처음 계획한 하산 시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진달래가 피는 봄뿐 아니라 잎이 적은 계절에도 주봉 조망이 길게 남는 능선이다. 숲 사이로 용암봉과 만경대가 보였다 사라지는 흐름이 반복되어, 한 번의 전망대보다 걷는 동안 변하는 산세가 중심이 된다.

대동문에 도착하면 성곽을 따라 백운대·보국문 방향으로 길을 늘릴 수 있지만, 출발지와 멀어질수록 하산 교통도 달라진다. 처음 찾는다면 대동문을 종점으로 두고 같은 능선으로 내려와 길의 성격을 익히는 편이 단순하다.

COURSE 04

원효봉 코스

북한산성과 대서문을 지나 원효봉 조망으로 닿는 입문 코스

편도
1시간 30분
거리
2.7km
유형
봉우리 편도
대중교통북한산성입구 정류장에서 도보 약 11분
자차북한산성 제1·2주차장

주말에는 이른 시간에도 혼잡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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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1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대서문 또는 계곡길로 북한동역사관을 향합니다.

    안내소화장실편의점
  2. 02

    대서문

    북한산성의 큰 문을 지나 완만한 길을 걷습니다.

  3. 03

    북한동역사관

    원효봉 1.2km 표지를 확인합니다.

    화장실
  4. 04

    북문

    성곽 위로 조망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5. 05

    원효봉

    백운대·만경대·노적봉을 마주 보는 505m 봉우리입니다.

COURSE STORY

원효봉에서는 북한산성의 성문 뒤로 백운대가 크게 열린다

북한산 원효봉의 화강암 봉우리
05 · 원효봉

북한산 주봉부의 큰 화강암 벽을 마주 보는 원효봉입니다.

사진 Symtux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탐방지원센터에서 북한동역사관까지는 북한산성의 시간과 계곡 풍경을 함께 만나는 구간이다. 대서문을 통과하는 길은 비교적 완만해 산의 규모를 익히기 좋다.

북문을 지나 원효봉에 서면 맞은편 백운대와 노적봉의 큰 화강암 벽이 한 화면에 들어온다. 정상 높이는 낮지만 마지막 성곽 주변은 바람을 그대로 받으므로 체감온도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대서문과 북한동역사관을 차례로 지나며 북한산성이 산 전체를 두른 방어 시설이었다는 흔적을 가까이 만난다. 계곡 옆 넓은 길과 성문이 이어지는 초반은 정상만 서두르는 코스와 달리 산성 안의 공간을 천천히 읽게 한다.

북문부터 원효봉까지는 높이보다 바위 위 노출감이 크게 느껴진다. 원효봉 너머로 염초봉을 잇는 길은 일반적인 입문 코스와 성격이 달라지므로, 초행자는 원효봉 조망을 본 뒤 북문 쪽으로 되돌아오는 계획이 선명하다.

원효봉은 백운대보다 낮지만 맞은편 염초봉과 백운대의 화강암 벽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위치 덕분에 산의 높낮이가 크게 느껴진다. 정상 끝 바위로 나가지 않아도 성곽 안쪽의 안전한 자리에서 주봉의 전경이 열린다.

북한동역사관 주변은 여러 산성 코스가 갈라지는 중심 구간이다. 올라갈 때 원효봉 표지와 하산할 때 대서문 표지를 각각 확인해 두면 비슷해 보이는 넓은 길에서 들머리를 지나치지 않는다.

COURSE 05

영봉 코스

하루재에서 갈라져 인수봉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짧은 코스

편도
1시간
거리
2.0km
유형
봉우리 편도
대중교통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에서 택시 또는 도보
자차백운탐방지원센터 주차 여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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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1

    백운탐방지원센터

    백운대와 같은 길로 하루재까지 오릅니다.

    안내소화장실
  2. 02

    하루재

    직진 백운대가 아닌 영봉 방향으로 갈라집니다.

  3. 03

    영봉

    인수봉을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604m 봉우리입니다.

COURSE STORY

영봉은 정상보다 인수봉을 마주 보는 순간이 오래 남는다

북한산 인수봉의 거대한 화강암 암벽
02 이후 · 인수봉 조망

하루재에서 영봉 방향으로 들어서면 인수봉 암벽이 정면에 가까워집니다.

사진 Symtux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백운대 코스와 같은 들머리에서 하루재까지 오른 뒤 방향을 틀면 사람 흐름이 조금 잦아든다. 짧은 능선 끝에서 인수봉의 거대한 암벽이 정면으로 나타난다.

영봉은 정상보다 조망을 위해 찾는 봉우리다. 암벽 등반가가 오르는 인수봉을 가까이 볼 수 있고, 백운대 구간보다 정상 직전의 혼잡이 덜해 짧은 산행에 잘 맞는다.

영봉의 주인공은 정상석보다 맞은편 인수봉이다. 수직에 가까운 화강암 벽과 그 아래 숲의 높이 차가 한눈에 들어와, 북한산의 규모를 짧은 산행 안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하루재에서 백운대와 영봉이 갈리므로 체력과 현장 혼잡에 따라 목적지를 바꾸기도 쉽다. 백운대 정상부가 부담스러운 날에는 영봉만 왕복해도 조망의 밀도가 떨어지지 않고 하산 판단도 단순해진다.

인수봉 아래로는 등반 장비를 갖춘 사람들의 이동이 보이지만 영봉 코스는 암벽 등반로가 아니다. 조망을 보려고 능선 가장자리나 바위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공식 탐방로와 정상 주변의 평평한 자리를 지킨다.

COURSE 06

보국문 코스

정릉계곡과 돌계단을 지나 북한산성 보국문에 닿는 코스

편도
1시간 30분
거리
2.5km
유형
성문 편도
대중교통정릉북한산국립공원입구 정류장에서 도보 약 4분
자차정릉주차장 운영 정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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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1

    정릉탐방지원센터

    계곡을 따라 보국문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안내소화장실주차장
  2. 02

    넓적바위 갈림길

    칼바위능선이 아닌 보국문 방향을 택합니다.

  3. 03

    깔딱고개

    긴 돌계단에서 보폭을 줄입니다.

  4. 04

    보국문

    북한산성 성곽길에 닿습니다.

COURSE STORY

정릉계곡의 물소리는 깔딱고개 돌계단 앞에서 잦아든다

정릉계곡을 따라 걷는 초반은 북한산 코스 중 비교적 부드럽다. 넓적바위 갈림길에서 칼바위능선과 나뉜 뒤부터 돌계단의 비중이 커진다.

보국문에 닿으면 성곽을 따라 여러 방향으로 길이 열린다. 문 하나에 도착했다고 산행이 끝난 것이 아니므로 연장 산행보다 처음 정한 하산로를 확인하는 일이 먼저다.

정릉계곡은 물길 가까이 걷는 구간과 돌계단이 번갈아 나타나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여름에는 숲 그늘이 길고, 비가 온 뒤에는 계곡 옆 돌이 젖어 보국문 직전보다 오히려 초반 하산길에서 발을 조심해야 한다.

보국문은 봉우리가 아니라 북한산성 성곽에 닿는 목적지다. 문을 통과하면 칼바위능선과 대동문 방향이 열리지만 그 순간 산행이 길어지므로, 성문 안팎을 둘러본 뒤 정릉계곡으로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코스가 완성된다.

정릉에서 성곽까지 이어지는 길은 정상 조망보다 계곡과 숲의 높이 변화를 천천히 보여준다. 안개가 끼어 주봉이 보이지 않는 날에도 길의 매력이 남지만, 젖은 돌계단이 많은 만큼 하산 보폭은 평소보다 짧게 잡는다.

COURSE 07

대남문 코스

북한산성 깊숙이 걸어 대남문과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긴 코스

편도
2시간 30분
거리
5.5km
유형
성문 편도
대중교통북한산성입구 정류장에서 도보 약 11분
자차북한산성 제1·2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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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1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북한동역사관까지 완만한 길을 따릅니다.

    안내소화장실
  2. 02

    중성문

    산영루와 노적봉을 지나 산성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3. 03

    중흥사

    대남문 표지를 확인합니다.

    화장실
  4. 04

    대남문

    문수봉과 구기동 하산로가 갈립니다.

  5. 05

    문수봉

    성곽을 따라 727m 봉우리에 닿습니다.

COURSE STORY

대남문 코스는 성 안 깊숙이 걸어 문수봉 아래에 닿는다

대서문과 북한동역사관을 지나 산성 안으로 깊이 들어가는 길이다. 중성문과 산영루, 중흥사를 잇는 동안 북한산이 군사와 사찰의 공간이었던 흔적을 차례로 만난다.

대남문까지는 길지만 완만한 편이고, 문수봉으로 올라서는 짧은 구간에서 바위와 경사가 갑자기 커진다. 문수봉을 생략하고 대남문에서 돌아서는 계획도 산성의 풍경을 충분히 보여준다.

중성문과 산영루, 중흥사를 잇는 길에는 성곽과 사찰의 흔적이 연속해서 남아 있다. 정상 고도만 빠르게 올리기보다 각 지점을 쉬는 기준으로 삼으면 긴 계곡 접근이 단조롭지 않고 후반 체력도 관리하기 쉽다.

대남문에서 문수봉을 더할지는 날씨와 다리 상태를 보고 정한다. 문수봉 직전의 바위 경사는 지금까지 걸어온 완만한 산성길과 전혀 다르며, 대남문만 목적지로 삼아도 북한산성의 깊이를 충분히 경험한다.

긴 계곡을 따라 고도가 서서히 높아지는 코스라 정상 직전보다 돌아오는 길에서 피로가 늦게 나타난다. 중흥사와 북한동역사관을 하산 체크포인트로 삼아 쉬는 시간을 나누면 마지막 포장 구간까지 걸음이 무너지지 않는다.

COURSE 08

북한산성 코스

북한산성 안쪽과 노적봉 아래를 지나 백운대로 오르는 장거리 코스

편도
3시간
거리
5.0km
유형
정상 편도
대중교통북한산성입구 정류장에서 도보 약 11분
자차북한산성 제1·2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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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1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대서문과 북한동역사관을 향합니다.

    안내소화장실
  2. 02

    중성문

    노적봉을 바라보며 산성 안으로 갑니다.

  3. 03

    북한산대피소

    용암문과 성곽길을 지납니다.

  4. 04

    노적봉 아래

    출입 제한 암벽을 우회해 백운봉암문으로 갑니다.

  5. 05

    백운대

    마지막 난간 구간을 지나 836m 정상에 섭니다.

COURSE STORY

북한산성 코스는 대서문에서 백운대까지 성과 암봉을 이어 걷는다

북한산성의 큰 성문
성곽 구간 · 북한산성 성문

북한산성 안쪽으로 들어가며 오래된 성문과 성곽을 차례로 지납니다.

사진 Lcarrion88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북한산 노적봉 암봉
03 · 노적봉 조망

산성 안쪽 길에서는 거대한 노적봉 암봉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사진 Symtux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북한산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백운봉암문
05 · 백운봉암문

성문을 통과하면 백운대 마지막 암릉 구간이 시작됩니다.

사진 저자 미상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 암봉
06 · 백운대

장거리 산성길 끝에서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에 닿습니다.

사진 Symtux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북한산성 코스는 백운대만 향하지 않고 대서문과 중성문, 용암문으로 이어지는 산성의 안쪽을 길게 통과한다. 노적봉의 거대한 벽이 가까워질수록 길은 포장로에서 돌길로 바뀐다.

노적봉 아래는 낭떠러지와 바위가 가까워지고, 백운봉암문 뒤에는 백운대 공통 난간 구간이 기다린다. 긴 접근에서 힘을 모두 쓰지 말고 마지막 암릉과 같은 거리의 하산을 남겨 두어야 한다.

이 코스는 대서문에서 중성문, 용암문으로 이어지는 성곽의 흐름과 노적봉의 거대한 암벽을 한 번에 묶는다. 산성 안쪽의 넓은 길이 길어 초반 속도가 쉽게 빨라지지만, 실제 고도 상승은 노적봉 아래부터 본격적으로 체감된다.

백운봉암문에 도착하면 최단 코스와 합류해 마지막 난간을 함께 사용한다. 정상에 오른 뒤 같은 산성계곡으로 내려오면 긴 돌길이 다시 남으므로, 용암문이나 암문에서 물과 하산 시간을 한 번 더 계산해야 한다.

북한산성 안에서는 성문과 사찰터가 자연 지형 사이에 반복되어 산행과 역사 답사가 분리되지 않는다. 성곽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방향을 눈으로 좇으면 왜 이 길에 문이 여러 개 놓였는지도 자연스럽게 보인다.

노적봉은 가까이에서 보면 하나의 봉우리보다 거대한 바위벽에 가깝다. 일반 탐방로가 정상으로 직접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출입 제한 표지 바깥의 지정 우회로에서도 규모가 충분히 드러난다.

COURSE 09

숨은벽 코스

밤골에서 숨은벽 암릉을 타고 백운대로 이어지는 숙련자 코스

편도
3시간
거리
4.0km
유형
정상 편도
대중교통효자2통 정류장에서 도보 약 7분
자차밤골공원지킴터 주변 주차 여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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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공개 코스 좌표 · 지도 © OpenStreetMap contributors출발지 지도 열기 ↗
  1. 01

    밤골공원지킴터

    숨은벽·백운대 표지를 확인합니다.

    화장실
  2. 02

    숨은벽 이정표

    바위 위 페인트와 탐방로 표지를 놓치지 않습니다.

  3. 03

    마당바위

    해골바위와 숨은벽 조망이 열립니다.

  4. 04

    숨은벽능선

    철봉과 암릉을 지나 좁은 바위문으로 향합니다.

  5. 05

    백운대

    계곡 상단과 백운봉암문을 지나 정상에 오릅니다.

COURSE STORY

숨은벽 능선에서는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의 바위벽을 따라간다

북한산 숨은벽 능선의 현장 표지판
02 · 숨은벽 표지판

밤골에서 능선 표지를 확인한 뒤 숨은벽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사진 KoreaCellular · Wikimedia Commons · CC BY 4.0
북한산 숨은벽 능선의 바위 풍경
03 · 숨은벽 능선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드러난 화강암 능선을 따라 걷습니다.

사진 KoreaCellular · Wikimedia Commons · CC BY 4.0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 암봉
05 · 백운대

숨은벽 계곡을 빠져나오면 백운대 공통 정상길에 합류합니다.

사진 Symtux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밤골의 숲을 벗어나 마당바위에 오르면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숨은 바위벽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풍경이 아름다운 만큼 암릉 위에서는 경로를 읽고 균형을 잡는 경험이 필요하다.

숨은벽능선은 짧은 철봉과 바위틈, 가파른 오르내림이 끊이지 않는다. 사진을 찍기 위해 지정 탐방로를 벗어나지 말고, 바람이 강하거나 암반이 젖었다면 능선 진입 전에 돌아선다.

마당바위에서는 인수봉과 숨은벽, 백운대가 나란히 겹치는 북한산 북서쪽의 대표 장면이 열린다. 여기까지의 조망만 보고 돌아서도 코스의 핵심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암릉 상태가 나쁜 날의 분명한 대안이 된다.

능선 위에는 등반 흔적처럼 보이는 바위선과 공식 탐방로가 섞여 보여 초행자가 방향을 잘못 읽기 쉽다. 표지와 계단이 사라지는 길은 따라가지 말고, 백운대까지 잇는다면 밤골계곡 하산보다 이미 확인한 길을 되짚는 편이 판단하기 쉽다.

숨은벽이라는 이름처럼 능선에 올라서기 전까지는 핵심 암벽의 전모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숲이 갑자기 끊기며 바위벽이 나타나는 장면이 강렬한 대신 그 지점부터 햇빛과 바람을 피할 곳이 줄어든다.

COURSE 10

의상능선 코스

의상봉부터 문수봉까지 여러 암봉과 성문을 넘는 고난도 능선

편도
4시간
거리
5.0km
유형
능선 편도
대중교통북한산성입구 정류장에서 도보 약 11분
자차북한산성 제1·2주차장
실제 경로 지도를 불러오는 중입니다…
실제 공개 코스 좌표 · 지도 © OpenStreetMap contributors출발지 지도 열기 ↗
  1. 01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입구에서 약 300m 뒤 의상봉 갈림길로 갑니다.

    안내소화장실
  2. 02

    의상봉

    첫 급경사 암릉을 올라 502m 봉우리에 섭니다.

  3. 03

    용출봉·용혈봉

    암봉과 성문을 반복해 넘습니다.

  4. 04

    나한봉·청수동암문

    문수봉 직전까지 능선이 이어집니다.

  5. 05

    문수봉·대남문

    구기동 또는 산성계곡 하산 방향을 정합니다.

COURSE STORY

의상능선은 성문과 암봉을 차례로 넘는 북한산의 긴 바위길이다

의상봉을 올라서는 첫 구간부터 로프와 가파른 암반이 등장한다. 한 봉우리를 넘으면 다시 성문과 다음 암봉이 나타나, 거리보다 누적 상승과 집중력이 체력을 가져간다.

용출봉과 용혈봉, 증취봉, 나한봉을 잇는 동안 북한산 주봉과 비봉능선이 번갈아 열린다. 문수봉에 도착한 뒤에도 하산이 길기 때문에 대남문에서 가장 단순한 하산 방향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의상봉부터 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한봉까지 봉우리와 성문이 짧은 간격으로 반복된다. 하나의 긴 오르막이 아니라 오르고 내리는 동작을 여러 번 되풀이하므로 거리 숫자보다 누적 피로가 훨씬 크게 남는다.

능선의 서쪽에는 북한산성계곡, 동쪽에는 비봉능선이 번갈아 보여 위치를 읽는 재미가 크다. 다만 중간 탈출로가 단순하지 않으므로 날씨가 흔들리면 다음 봉우리보다 가까운 성문과 하산 방향을 먼저 기준점으로 삼는다.

성문은 단순한 통과 지점이 아니라 봉우리 사이에서 호흡을 고르고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쉼표가 된다. 가사당암문·부왕동암문·청수동암문처럼 이름이 다른 문을 순서대로 기억하면 긴 능선에서도 진행 상황을 놓치지 않는다.

해가 기울 때는 암봉의 서쪽과 동쪽이 빠르게 다른 밝기로 갈린다. 사진을 위해 마지막 봉우리를 서두르기보다 대남문 도착 시각을 기준으로 삼아, 밝을 때 계곡이나 구기동 쪽 하산로에 들어가는 편이 안전하다.

COURSE 11

교현-우이령길 코스

교현과 우이를 이어 오봉전망대를 지나는 예약제 숲길

편도
1시간
거리
3.0km
유형
트레킹 편도
대중교통우이령·오봉산석굴암입구 정류장에서 도보 약 8분
예약주말·공휴일 국립공원 예약 확인

운영 기준은 출발 전 공단에서 다시 확인합니다.

실제 경로 지도를 불러오는 중입니다…
실제 공개 코스 좌표 · 지도 © OpenStreetMap contributors출발지 지도 열기 ↗
  1. 01

    교현탐방지원센터

    예약과 입장 정보를 확인합니다.

    화장실
  2. 02

    석굴암삼거리

    완만한 흙길을 따라 오봉전망대로 갑니다.

  3. 03

    오봉전망대

    다섯 암봉을 한눈에 바라봅니다.

  4. 04

    우이령길쉼터

    넓은 공터에서 쉬어 갑니다.

    화장실
  5. 05

    우이탐방지원센터

    북한산우이역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COURSE STORY

우이령길은 오봉을 바라보며 숲 사이 옛길을 천천히 넘는다

둥근 바위 봉우리 다섯 개가 늘어선 도봉산 오봉
04 · 오봉전망대에서 보는 오봉

완만한 우이령길에서는 다섯 화강암 봉우리인 오봉이 정면으로 보입니다.

사진 Jinhwae Kim · Wikimedia Commons · CC0 1.0

우이령은 북한산의 암봉을 직접 오르지 않고 산 사이의 오래된 고갯길을 가로지른다. 넓은 흙길과 완만한 경사 덕분에 산행보다 숲길 걷기에 가깝다.

오봉전망대에서는 다섯 암봉이 줄지어 선 모습을 가장 안정적으로 볼 수 있다. 옛이야기에는 마을의 다섯 총각이 바위 던지기 시합을 해 오봉이 생겼다는 전설도 전한다.

우이령길은 정상 경쟁 대신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의 고개를 가로지르는 숲길이다. 흙길의 폭이 넓고 경사가 완만해 걸음 속도를 낮추면 계곡 소리와 숲의 변화를 오래 살필 수 있다.

오봉전망대는 멀리서 다섯 암봉의 배열을 온전히 보는 자리다. 교현과 우이 가운데 어느 쪽으로 나갈지에 따라 귀가 교통이 달라지므로, 편도 횡단인지 원점회귀인지 정하고 예약·입장 시간을 함께 맞춘다.

정상을 밟지 않는 길이라도 양쪽 산줄기의 높이와 고개의 완만함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어린이와 걷거나 겨울에 긴 암릉을 피하고 싶은 날에는 북한산·도봉산의 형태를 안전한 거리에서 살피는 대안이 된다.

표시된 거리와 시간은 들머리에서 목적지까지의 편도 기준이며 개인 체력과 현장 통제, 기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도 경로는 오늘등산이 공개한 코스 좌표를 사용하며, 우회·통제가 실시간 반영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현장 이정표와 공식 통제 정보를 함께 확인하십시오.

북한산을 걷기 전에 함께 알아두면 좋은 것들

북한산은 하나의 정상길이 아니라 여러 지구와 성문, 능선이 연결된 산이다. 출발지와 하산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교통카드와 보조배터리를 준비하고, 지도에는 시작점뿐 아니라 계획한 하산 정류장도 저장해 둔다.

국립공원 탐방로는 기상특보와 낙석, 산불 위험에 따라 부분 통제될 수 있다. 특히 백운대·Y계곡·칼바위 같은 암릉은 현장 통제 표지가 인터넷 지도보다 우선한다. 우이령길은 예약 운영 기준이 날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정상에 사람이 몰리는 날에는 정상석 사진을 기다리는 시간이 산행 전체를 바꾼다. 백운대가 혼잡하면 원효봉이나 영봉, 보국문처럼 목적지가 분명한 대체 코스를 고르는 것도 북한산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SOURCES

더 확인하고 싶다면

운영 시간과 요금은 바뀔 수 있습니다. 아래 공식 자료와 신뢰할 수 있는 참고문헌에서 최신 내용을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