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 네 코스, 도솔암을 지나 천마봉으로 갈까 수리봉을 넘을까

도솔천의 마애불과 동백숲, 수리봉 너머 참당암, 경수산·청룡산의 긴 능선. 고창군의 2026년 거리·통제표와 편도 안내를 대조해 네 길을 고른다.

암벽 아래 도솔암 건물과 안개 낀 선운산의 산줄기
도솔암 주변 암벽과 안개 낀 선운산 산세. 2012년 9월 21일 촬영.사진 손묵광 / Wikimedia Commons · 크기 조정·WebP 변환 · 변형 사진도 CC BY-SA 4.0 적용 · CC BY-SA 4.0
PLAN FIRST

천마봉으로 가는 네 길, 중간에 무엇을 볼까

도솔암·수리봉·경수산·청룡산을 나누어 고른다. 2026년 지정표의 거리와 관광 안내의 편도 시간을 대조했으며,4코스는 두 자료의 종점이 다르다.

비교 경로
4코스
수리봉
334.7m
도솔암 경유
4.7km 편도
3·4코스 가을 폐쇄
11.1~12.15
COURSE PICKER

오늘의 목적에 맞는 코스 고르기

천마봉에 도착한 뒤 도솔암·선운사·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구간은 별도다. 산불조심기간에는 3·4코스 폐쇄 지정을 확인하고,4코스8.3km는 낙조대까지의 값으로 읽는다.

BEGINNER PICK

1 · 도솔암·용문굴·천마봉

관리사무소·주차장 → 선운사 → 도솔쉼터·장사송 → 도솔암·마애불 → 용문굴 → 낙조대 → 천마봉

난이도·근거
공식 개별 등급 없음
편도 시간
1시간 30분
편도 거리
4.7km · 지정표
유형
천마봉 편도

고창군 관광 코스·2026 지정표 대조 · 수치와 경로 출처 ↗

경로관리사무소·주차장 → 선운사 → 도솔쉼터·장사송 → 도솔암·마애불 → 용문굴 → 낙조대 → 천마봉

고창군의 경유지·시간과 지정표를 함께 확인한다. 기존 계산 경로는 공식 측량선이 아니며 전체 좌표를 검증하지 못해 임의 경로선을 표시하지 않았다.

출발지 위치 확인 ↗고창군 4코스 경유지·편도 안내 ↗
  1. 01

    관리사무소·주차장

    공식 안내의 출발점이다. 버스정류장·선운사 관람 동선과 주차 위치를 확인한다.

  2. 02

    선운사

    대웅전 뒤 동백숲 관람은 산행에 별도 시간이 든다. 코스는 도솔천 상류로 이어진다.

  3. 03

    도솔쉼터·장사송

    빨간목탁 표지로 안내된 쉼터와 진흥굴 앞 장사송을 지난다. 도솔제로 가는 4코스와 구분한다.

  4. 04

    도솔암·마애불

    내원궁 계단과 마애불 관람 지점을 나누어 본다. 이어지는 코스는 용문굴 방향이다.

  5. 05

    용문굴

    바위 틈을 지나는 지질명소다. 젖은 발판과 굴 주변 현장 통제선을 확인한다.

  6. 06

    낙조대

    도솔암으로 돌아가는 방향과 천마봉으로 잇는 방향을 현장 이정표로 구분한다.

  7. 07

    천마봉

    수리봉과 다른 봉우리다. 관광 안내의 편도 종점이며 주차장 회수 구간은 남는다.

이런 산행에 맞다

도솔계곡의 자연유산과 마애불을 보며 천마봉으로 오를 사람

결정 전에 확인

도솔암 이후 용문굴·낙조대의 계단과 암벽 지형이 남는다. 산불 지정표에서는 개방 노선이지만 당일 기상 통제는 별도다.

대중교통

고창터미널에서 선운사행 농어촌버스를 탄다. 공원 입구 정류장에서 관리사무소·주차장 기점을 구분하고 귀가 방향 시간표를 확인한다.

자차·귀환

선운산도립공원 주차장에 주차한다. 천마봉 도착으로 차량 회수가 끝나지 않으며 도솔암·선운사 방향 하산을 따로 남긴다.

인증·스탬프 프로그램 보기CERTIFICATION

산행 뒤 확인할 인증 기록

거리: 2026 고창군 지정내역의 노선 구간값(1코스4.7·2코스6.1·3코스8.6km). 시간: 관광 페이지의 천마봉까지 편도값이다. 4코스8.3km는 낙조대까지 지정 구간이라 천마봉 코스 전체 거리로 쓰지 않았다. 두 자료 모두 공식 개별 난이도와 휴식·관람 시간의 산입 기준을 명시하지 않는다.

선운산·고창읍 날씨 예보 보기기상청 산악 예보 확인 ↗

수리봉과 천마봉 사이에서 정하는 하루

선운산에 가는 날은 어느 봉우리에 오를지부터 정하는 편이 좋다. 선운사 뒤 수리봉을 찍는 길과 도솔암 위 천마봉을 보는 길은 출발 주차장이 같아도 산행의 내용이 달라진다. 고창군이 소개하는 네 등산코스의 종점은 모두 천마봉이다. 그중 수리봉을 통과하는 것은 2코스와 3코스다. 천마봉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수리봉까지 다녀온 것은 아니며, 선운사와 도솔암만 살피는 일정에는 두 봉우리를 모두 넣을 필요가 없다.

산림청은 선운산 높이를 334.7m로 안내한다. 지도에서 수리봉 또는 도솔산으로 표기되는 지점에 해당한다. 북쪽의 경수산은 이보다 높은 별개의 봉우리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지형 설명을 보면 경수산에서 선운산·개이빨산·천마봉·청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그 동쪽 구황봉·인경봉 등의 산줄기 사이에 골짜기가 놓인다. 낮은 산 하나를 짧게 한 바퀴 돈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기에는 봉우리와 갈림길이 많다.

문화유산을 차례로 보고 싶다면 도솔천을 따라가는 1코스가 직접적이다. 수리봉과 참당암을 함께 보려면 2코스, 북쪽 경수산과 서쪽 견치산까지 길게 잇는다면 3코스, 도솔제에서 청룡산과 배맨바위로 돌아오는 암릉이 목적이라면 4코스를 비교한다. 네 길을 한날에 모두 걸어야 선운산을 본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고창군 코스 번호는 풍경의 우열이나 체력 등급을 뜻하지 않는다.

가을 숲 위로 선운산의 수직 암벽이 솟은 모습

단풍 든 숲 사이로 솟은 선운산의 암벽. 2012년 11월 5일 촬영.

사진 Seong Ilhan / Wikimedia Commons · 크기 조정·WebP 변환 · 변형 사진도 CC BY-SA 4.0 적용 · CC BY-SA 4.0

처음 계획을 세울 때는 주차장으로 돌아올 시각을 먼저 적고, 그 안에 산행과 관람을 배치한다. 천마봉에서 일정이 끝나는 편도 안내를 귀가까지의 총시간으로 읽으면 하산이 늦어진다. 선운사 대웅전 뒤 동백숲, 참당암 대웅전의 앞뒤 모습, 도솔암의 마애불을 자세히 보는 시간도 별도로 필요하다. 산행하는 사람과 사찰만 관람하는 사람이 동행한다면 다시 만날 지점은 ‘선운산 정상’처럼 막연한 말보다 선운사나 주차장처럼 분명한 장소로 정한다.

2026년 지정표에서 찾은 거리와 가을 통제

고창군의 관광 페이지에는 네 코스의 순서와 편도 시간이 실려 있다. 1코스는 1시간 30분, 2코스는 2시간, 3코스는 4시간, 4코스는 4시간 30분이다. 거리까지 찾으려면 2026년 1월 13일 게시된 입산통제구역 지정 고시의 첨부표를 함께 봐야 한다. 등산로 개방·폐쇄 현황표에는 관리사무소에서 천마봉까지 1코스 4,700m, 2코스 6,100m, 3코스 8,600m가 기재돼 있다. 이 글의 앞 세 코스 거리값은 그 구간을 기준으로 한다.

4코스는 두 자료를 나란히 읽어야 한다. 관광 소개는 도솔제·청룡산·배맨바위·낙조대를 지나 천마봉에서 끝나지만, 통제 지정표의 8,300m 구간은 낙조대에서 끝난다. 따라서 8.3km에 편도 4시간 30분을 붙여 천마봉까지의 동일한 구간값으로 제시할 수 없다. 낙조대부터 천마봉까지의 정확한 추가 거리는 이 두 자료만으로 확정하지 않았다. 거리표를 저장할 때도 어느 자료의 어느 종점인지 함께 남겨야 다른 길과 혼동하지 않는다.

이 고시는 봄철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가을철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산불조심기간의 입산통제기간으로 제시한다. 첨부표에서 선운산 1·2코스는 개방, 3·4코스는 폐쇄 노선이다. 2026년 9월 17일 현재 확인한 연간 지정 내용으로, 9월에도 3·4코스가 이 고시 때문에 폐쇄 중이라는 뜻은 아니다. 반대로 지정 기간 밖이라는 이유만으로 폭우·낙석·정비에 따른 임시 통제가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가을 능선 산행을 예약했다면 날짜와 노선 번호를 함께 확인한다.

개방 노선 표시는 산불 관리상의 분류이며 쉬운 길이라는 평가가 아니다. 1코스의 후반에는 바위와 계단이 있고, 2코스에는 수리봉을 넘은 뒤 다시 이어가는 능선이 있다. 고창군 자료에는 코스별 난이도 등급과 관람·휴식 시간의 산입 기준이 따로 적혀 있지 않다. 자신의 보행 속도와 동행자의 상태를 고려해 여유를 잡고, 출발 전에 선운산도립공원 안내 063-560-8683으로 해당 경로의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산불 고시 담당 연락처는 063-560-2588이다.

고창에서 들어가고 선운사 정류장으로 돌아오기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면 고창터미널에서 선운사 방면 농어촌버스를 연결한다. 고창군 문화관광의 관광지 교통정보는 ‘고창 → 선운사’와 ‘선운사 → 고창’을 서로 다른 열로 보여준다. 고창 출발은 게시표상 첫차 07:10, 마지막 19:50이고 선운사에서 고창으로 돌아가는 열은 07:10부터 20:15까지 실려 있다. 이는 2026년 9월 17일 웹에서 확인한 게시값이며, 페이지에 별도 시행일이 드러나지 않아 방문일의 운행은 터미널에서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산행 뒤 자주 비교하게 되는 선운사 출발 오후 시간은 게시표에 14:30, 15:30, 16:35, 17:20, 18:15로 이어진다. 같은 시각 간격으로 계속 오는 지하철과 다르므로 ‘한 대 놓치면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 계산하지 않는다. 고창 출발 열 옆의 심원·만돌 같은 경유지 표시를 선운사에서 돌아가는 시각으로 잘못 읽는 것도 피한다. 휴대전화 화면에서는 표 머리의 화살표와 출발지를 먼저 확인하고, 귀가편 몇 개를 따로 적어 두면 편하다.

자가용 목적지는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158-6의 선운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주차장 권역으로 잡는다. 도솔암을 검색해 산 안쪽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전제하지 않는다. 관광 안내의 코스 기점은 관리사무소 주차장이므로 사찰 경내나 암자 앞에서 시작하는 짧은 기록과도 구분한다. 공원 소개에는 이용요금과 문화재 관람료가 무료로 표기돼 있으나, 이를 근거로 주변 모든 주차장·야영장·체험의 비용까지 무료라고 넓혀 읽지 않는다.

도솔천 쪽으로 돌아오는 길은 선운사와 주차장을 차례로 회수하는 데 유리하다. 다만 천마봉에서 내려섰다고 바로 버스 승강장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등산 종료 예정 시각에 식사와 물품 정리, 정류장까지의 보행을 더한 뒤 고창에서 연결할 시외버스를 정한다. 낙조대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보는 일정은 특히 귀가 교통과 충돌하기 쉽다. 일몰 감상 여부는 산 위에서 즉흥적으로 정하기보다 숙박이나 차량 회수 계획과 함께 출발 전에 결정한다.

1코스, 계곡의 문화유산을 지난 뒤 시작되는 바위길

1코스는 관리사무소에서 선운사를 거쳐 도솔쉼터, 장사송, 도솔암, 마애불, 용문굴, 낙조대를 지나 천마봉으로 이어진다. 초반에는 도솔천의 물길과 사찰이 길을 이해하는 기준이 된다. 선운사 경내에 들어가 동백숲까지 돌아보는 선택과, 산행을 먼저 마친 뒤 경내를 보는 선택은 각각 장점이 있다. 꽃이나 전각 사진을 오래 찍을 계획이라면 사찰 관람이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으므로 천마봉 도착 목표를 느슨하게 잡는 편이 낫다.

도솔쉼터는 고창군 안내에서 빨간목탁이라는 표지로도 설명된다. 이 권역에서 도솔암으로 가는 길과 도솔제를 거쳐 바위 능선으로 향하는 4코스를 구분한다. 장사송과 진흥굴은 도솔암을 향하는 길에서 함께 살필 수 있는 자연·문화 지점이다. 나무 곁 보호구역을 가로질러 지름길을 만들거나 굴 내부로 임의 진입하지 말고, 열려 있는 탐방 동선에서 수형과 바위 모습을 본다. 도솔제라는 비슷한 이름을 도솔암과 같은 목적지로 생각하면 진행 방향이 어긋난다.

도솔암에 도착하면 내원궁과 마애불을 같은 위치의 볼거리로 묶지 않는 것이 좋다. 내원궁은 위쪽 바위에 자리한 별도의 기도 공간이고, 마애불을 본 뒤 용문굴로 이어지는 길은 공식 1코스의 흐름이다. 내원궁까지 계단을 오르는 관람을 더했다면 그만큼 이동과 체류가 늘어난다. 암자 마당에서 다음 갈림의 이름을 확인하고, 천마봉을 향하는 산행과 전각 관람을 번갈아 진행하더라도 돌아올 방향을 잊지 않는다.

용문굴 이후 낙조대로 이어지는 후반은 선운사 앞 숲길과 보행 조건이 다르다. 바위 주변의 계단과 좁은 통과 지점에서 맞은편 사람이 내려오면 충분한 공간에서 기다린다. 비가 온 날은 낮은 고도보다 젖은 돌과 계단의 상태가 판단 기준이다. 계곡 구간을 편하게 걸었다는 이유로 후반 암벽 접근도 같은 수준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 현장 통제나 노면 상태가 좋지 않으면 도솔암 관람에서 돌아오는 일정으로 줄일 수 있다.

천마봉에 서면 자신이 지나온 도솔암 권역과 둘레 산줄기를 위에서 살피게 된다. 여기서 수리봉을 추가로 넣으려면 이미 선택한 1코스와 다른 능선 연결이 필요하다. 귀가 시간을 확보하지 않은 채 정상 이름을 하나 더 채우려고 연장하지 않는다. 안내표의 4.7km를 이미 걸었다면 돌아갈 구간은 아직 남아 있으며, 용문굴·마애불의 관람 지점을 다시 지나는 동안에도 사람 흐름과 계단 하산에 시간이 든다.

2코스, 수리봉에서 끝내지 않고 참당암으로 내려서는 길

2코스는 선운사까지 1코스와 출발 권역을 공유한 뒤 석상암·마이재로 방향을 바꾼다. 도솔암을 따라 계곡 끝으로 들어가는 대신 수리봉 능선으로 올라서는 선택이다. 마이재는 경수산 쪽에서 온 3코스와도 연결되는 지명이라, 갈림마다 ‘선운산’이라는 큰 이름만 찾기보다 수리봉과 다음 경유지를 함께 읽는다. 앱에서 인증을 하는 사람은 방문 전에 해당 프로그램의 정확한 지점과 사진 조건을 확인해야 하며, 산림청 명산 선정과 앱의 인증 규정은 서로 별개다.

수리봉에서 정상 사진을 찍고 온 길로 내려가면 수리봉 왕복 산행이 된다. 반면 공식 2코스는 포갠바위와 참당암을 향해 계속 이어진다. 6.1km라는 지정 거리를 수리봉까지만의 거리로 해석하거나, 정상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모든 일정에 그대로 쓰지 않는다. 다음 목적지가 참당암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산행 도중 시간을 줄이기로 했을 때도 원래 코스의 어디를 생략했는지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

포갠바위를 지나 참당암으로 내려서는 흐름에는 산의 높낮이 변화가 있다. 정상에 한 번 올랐으니 남은 길은 계속 내리막일 것이라는 기대와 다르다. 참당암에서 건축을 살핀 뒤에는 소리재 쪽으로 다시 길을 이어 낙조대와 천마봉에 닿는다. 참당암은 단순한 갈림길 이름만으로 지나치기 아까운 곳이지만, 관람을 위해 경내에 들어갔다면 나올 때 소리재 방향 표지를 다시 찾는다. 전각 사이 통로를 등산로로 추정해 통행하지 않는다.

2코스의 매력은 수리봉과 참당암을 한 산행 안에서 묶는 데 있다. 봉우리에서 본 숲의 형태를 경내에서 다시 보고, 소리재로 오르며 골짜기의 위치를 이해할 수 있다. 다만 고창군의 편도 2시간은 모든 방문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완주 약속이 아니다. 1코스보다 짧은 사진 한 장의 이동처럼 생각하지 말고, 경사·관람·휴식과 천마봉 이후 귀환을 따로 고려한다. 시간에 쫓기는 날에는 수리봉 목적과 암자 목적 중 어느 쪽을 우선할지 먼저 정한다.

3코스의 경수산과 견치산, 북쪽에서 길게 돌아오기

3코스를 선택했다면 주차장에서 선운사로 향하는 다수의 관람객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다. 첫 목적지는 북쪽 경수산이다. 경수산을 거쳐 마이재로 내려온 다음 수리봉을 오르고, 견치산 갈림길과 견치산을 지나 소리재·낙조대·천마봉으로 이어진다. 선운사 중심부에서 출발하는 사진 기록만 보고 이 노선의 앞부분까지 같은 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경수산을 먼저 넣는 순간 동선의 범위가 크게 달라진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경수산을 444m로 소개한다. 선운산의 대표 높이로 자주 쓰는 수리봉 334.7m보다 높은 북쪽 봉우리다. 따라서 이 코스를 수리봉에 조금 덧붙인 산책 정도로 설명하기 어렵다. 산줄기를 길게 지나며 오르내리는 일정이며, 고창군 지정표의 8.6km는 천마봉까지다. 사찰 구경을 위한 평지 접근이나 천마봉 뒤 주차장 귀환을 포함한 원점회귀 거리로 바꿔 말하지 않는다.

견치산은 공식 관광 안내에서 국사봉이라는 이름을 함께 쓴다. 산림청과 지형 자료에는 개이빨산이라는 이름도 나타난다. 이름 차이 때문에 앱의 다른 봉우리로 착각하기보다 현장 이정표와 준비한 지도의 지명을 대조한다. 고창군은 견치산 갈림길과 견치산을 각각 경유지로 적고 있지만, 이 목록만으로 모든 갈림의 좌표와 왕복 분기 형태까지 확정할 수는 없다. 산중에서는 정규 이정표가 가리키는 소리재 연결을 확인하며, 지도 앱이 그린 임의의 직선을 지름길로 사용하지 않는다.

2026년 산불조심기간에는 이 긴 능선이 폐쇄 지정돼 있다. 봄이나 늦가을에 방문할 때 단순히 선운사가 개방돼 있다는 소식만으로 경수산·견치산까지 갈 수 있다고 판단하면 안 된다. 개방이 확인된 날에도 초반 경수산에서 시간을 많이 썼다면 뒤의 긴 연결을 재검토한다. 마이재나 수리봉에서 당일 관리 안내와 지도를 확인해 계획을 줄이고, 지정되지 않은 급사면을 가로질러 계곡으로 탈출하려 하지 않는다.

4코스, 도솔제에서 청룡산과 배맨바위로

4코스는 도솔쉼터 부근에서 도솔제 방향을 택해 투구바위·사자바위·쥐바위로 이어지는 길이다. 같은 계곡으로 들어섰더라도 도솔암을 곧장 향하는 1코스와 갈림이 다르다. 저수지인 도솔제를 암자인 도솔암과 구별하면 초반 위치를 이해하기 쉽다. 공식 경유지 목록에 바위 이름이 연속해서 등장하는 만큼, 멀리 보이는 바위의 생김새만 보고 현재 위치를 정하지 말고 표지에 적힌 다음 지명을 확인한다.

청룡산 이후에는 배맨바위를 지나 낙조대와 천마봉으로 길을 잇는다. 배맨바위라는 이름에는 배를 매었다는 이야기와 옛 바다를 떠올리는 전승이 따라붙는다. 지명에 담긴 이야기는 감상 거리이지만, 특정 시대에 실제로 그 바위에 배를 묶었다는 지질학적 증거와 같은 것은 아니다. 암릉에서 안내된 우회로가 있다면 바위 위를 직접 넘어가야 코스를 완성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길을 따른다.

네 코스 중 관광 안내의 편도 시간이 가장 긴 길이 4코스다. 공식 거리표에서는 3코스의 수치가 더 길어 보이지만, 두 거리의 종점 범위도 같지 않으므로 숫자 하나로 난이도를 순서 매기지 않는다. 청룡산·배맨바위 구간을 걸을 날에는 강풍과 노면 상태가 특히 중요하다. 가벼운 계곡 산책 신발로 출발했다면 긴 바위 능선을 현장에서 추가하는 대신 준비한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편이 낫다.

낙조대는 2026년 지정표에서 4코스 8.3km의 종점이다. 관광 안내의 천마봉까지 가려면 그 뒤 연결도 확인해야 한다. 해가 기울 때 낙조대에 도착했다는 이유로 천마봉과 모든 조망점을 연달아 들르지 않는다. 내려갈 도솔암 방향과 계곡 보행, 버스나 차량 회수까지를 다시 살핀다. 3코스와 마찬가지로 산불조심기간 폐쇄 대상이므로, 가을 꽃과 단풍 사진이 올라와 있다는 사실은 이 능선의 개방 확인을 대신하지 못한다.

천마봉의 암벽과 두 굴을 만든 화산암

선운산의 바위는 서울 근교에서 흔히 보는 화강암 산과 지질 배경이 다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이 일대에 후기 백악기의 화산 활동이 있었으며 화산체의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고 설명한다. 산행하며 만나는 절벽과 굴을 모두 하나의 바위 종류로 묶기보다 장소별 암석을 구분해 보면 좋다. 대한지질학회의 고창·부안 지질명소 연구는 천마봉과 낙조대의 유문암, 진흥굴과 용문굴의 유문암질 화산력응회암을 나누어 설명한다.

유문암은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암석이며, 응회암에는 분출된 화산재와 조각이 쌓여 굳은 과정이 담겨 있다. 연구에서 천마봉·낙조대의 유문암은 밝고 어두운 띠가 번갈아 보이는 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대상으로 다뤄진다. 암석을 가까이 보기 위해 난간을 넘거나 조각을 떼어낼 필요는 없다. 노출된 바위 표면과 현장 설명을 함께 보면서 색의 띠, 갈라진 틈, 주변보다 두드러지게 남은 암벽의 형태를 살피는 정도로도 산의 형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진흥굴과 용문굴은 이름에 왕과 용의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지질학적으로는 바위가 풍화되며 생긴 굴이다. 진흥굴의 응회암에는 절리가 발달하고 암석이 벗겨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고 보고돼 있다. 용문굴도 같은 계열 암석의 풍화동굴로 설명된다. 물이 석회암을 녹여 길게 만든 전형적인 석회동굴과는 형성 배경이 다르다. 두 굴을 하나의 장소로 혼동하지 말고 장사송 앞의 진흥굴과 마애불 위쪽 코스의 용문굴을 나누어 찾는다.

숲속 큰 암벽 아래 어둡게 열린 선운산 진흥굴 입구

선운산 진흥굴 입구. 촬영 시점이 알려지지 않은 자료사진.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크기 조정·WebP 변환 · 공공누리 제1유형 (출처표시)

전북 서해안은 2023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이 이름은 선운산의 특정 암벽 하나만 세계유산으로 지정했다는 의미와 다르다. 지질공원은 암석과 지형을 보전하면서 지역의 역사·생태·교육을 함께 다루는 범위를 가진다. 선운산에서는 오래된 화산암에 새긴 마애불, 풍화동굴에 붙은 창건 전승, 골짜기를 따라 놓인 사찰이 그 관계를 잘 보여준다. 지질 이야기를 알면 전망 사진에서 배경으로만 보이던 붉고 회색빛인 절벽도 별도의 관찰 대상이 된다.

선운사의 창건 이야기와 전쟁 뒤 다시 세운 절

선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다. 창건에 대해서는 백제 위덕왕 때인 577년 검단선사가 세웠다는 설과 신라 진흥왕에 관한 설이 전해진다. 두 이야기를 합쳐 같은 사건의 확정 연표로 만들기보다 서로 다른 창건 전승으로 읽어야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당시의 영토와 시대 상황을 고려할 때 검단 창건설이 더 유력하다고 설명한다. 진흥굴에서 왕이 수행했다는 이야기 역시 굴의 이름과 사찰 기억을 이해하는 자료이지, 현존 전각의 건립 연도를 알려 주는 증거는 아니다.

검단과 바닷가 마을 사람들을 잇는 소금 이야기도 전한다. 검단이 주민들에게 소금 만드는 법을 가르쳤고, 주민들이 은혜를 갚기 위해 절에 소금을 올렸다는 보은염 전승이다. 선운산에서 바다까지 이어지는 생활권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다. 산속의 절을 주변 마을과 떨어진 공간으로만 보기보다 해안의 생산 활동과 사람들의 왕래 속에 놓고 보면 사찰의 입지가 다르게 읽힌다. 다만 전승에 등장하는 행위를 현대의 제염법이나 식품 제조 지침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15세기에는 왕실 후원을 받아 선운사를 크게 중창한 역사가 있다. 그 뒤 1597년 정유재란의 소실을 겪고, 17세기 초 다시 전각들을 세웠다. 오늘 보는 사찰을 모두 백제 때 모습이 그대로 남은 건물이라고 설명할 수 없는 이유다. 대웅전, 만세루, 산내 암자는 각각 재건과 수리의 시간이 다르다. 경내에서는 전각 이름과 건립·중수 기록을 따로 읽으면 ‘천년 고찰’이라는 큰 표현 안에 여러 시대의 건축이 겹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웅보전의 넓은 정면과 세 불상의 손모양

선운사 대웅전은 앞면 다섯 칸, 옆면 세 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지붕 옆면이 사람 인 자처럼 보이는 단정한 형태에 정면이 길게 펼쳐진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건축 설명은 1614년 중건·증축과 지금의 방향으로 바꾼 일을 현재 건물의 중요한 이력으로 다룬다. 1839년 장마 때 오른쪽 두 칸이 무너졌고 이듬해 보수했다는 기록도 있다. 사진 속의 오래된 기둥과 지붕은 한 차례의 창건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수리의 역사를 품고 있다.

건물을 바라볼 때는 정면만 보고 지나치기보다 허용된 관람 범위에서 앞뒤 처마의 차이를 살핀다. 정면은 공포를 길게 내고 겹처마로 구성한 반면, 뒤쪽은 장식을 줄이고 홑처마로 처리한 특징이 있다. 공포는 지붕의 무게를 받도록 기둥 위와 그 사이에 짜는 부재이며, 이 건물은 다포계에 속한다. 구조를 이해하면 화려한 단청의 색만 감상할 때보다 각 부재가 놓인 이유를 읽기 쉽다. 바닥과 기단에 올라 가까이 만지는 관람은 피한다.

현판은 대웅보전이지만 중앙에 모신 불상은 비로자나불이다. 좌우에는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가 자리한다. 전각의 이름만 보고 중앙상이 반드시 석가모니불일 것이라고 추정하면 선운사의 특징을 놓치게 된다. 소조 비로자나삼불좌상은 흙으로 형상을 빚은 대형 불상군이며, 대좌에 남은 묵서로 1633년 제작을 시작하고 1634년 봉안한 과정과 조각승 법해·무염 등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건물 중건과 불상 조성의 시점도 서로 다르다.

만세루 기둥과 연등 너머로 보이는 선운사 대웅보전과 석탑

만세루에서 바라본 선운사 대웅보전. 2012년 11월 3일 촬영 자료사진.

사진 Top6bin / Wikimedia Commons · 크기 조정·WebP 변환 · 변형 사진도 CC BY-SA 4.0 적용 · CC BY-SA 4.0

중앙 비로자나불의 손은 양손을 모으는 지권인 계열로, 양옆 불상과 다른 방식으로 표현돼 있다. 세 상은 긴 얼굴과 당당한 어깨 등 공통된 특징을 지니면서도 옷을 걸친 모양과 손의 위치에서 차이가 난다. 외형이 비슷하다고 세 부처를 같은 존재로 읽지 않고 이름과 수인을 함께 살피면 관람의 초점이 생긴다. 예불 중이거나 내부 관람이 제한된 때에는 밖의 안내판을 이용하고, 사진 촬영 가능 여부는 현장의 안내에 따른다.

만세루, 아홉 칸 안에 남은 굽은 나무의 쓰임

천왕문을 지나 대웅전 앞에 이르면 길게 펼쳐진 만세루가 눈에 들어온다. 국가유산청 설명에 따르면 처음에는 1620년 대양루로 지었고, 화재 뒤 1752년에 다시 세운 건물이다. 앞면 아홉 칸, 옆면 두 칸의 단층 구조와 맞배지붕을 갖췄다. 이전의 중층 누각에서 현재와 같은 낮고 긴 공간으로 바뀐 점은 사찰의 누각을 예불과 설법 공간으로 활용하던 조선 후기의 변화를 보여 준다. ‘루’라는 이름만 보고 반드시 위층에 올라가는 건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세루의 가운데 세 칸과 좌우 부분은 보를 거는 방법도 다르다. 중앙은 앞뒤 기둥을 잇는 대들보를 쓰고, 양옆은 가운데 높은 기둥을 세워 보를 맞거는 방식이다. 하나의 넓은 공간을 만들면서도 구간마다 구조를 달리한 셈이다. 안내판을 먼저 본 뒤 천장 쪽을 살피면 반복돼 보이던 목재 사이에서 중앙부가 강조된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이름난 사진 각도만 따라가기보다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과 보의 관계를 보는 것이 이곳에서 할 만한 관찰이다.

자연스럽게 갈라지거나 굽은 나무를 구조에 활용한 점도 만세루의 특징이다. 이를 모두 뒤틀린 불량 목재로 생각하기보다 나무의 형상을 건축에 맞춰 사용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만세루는 2020년 보물로 지정됐으므로 오래된 관광 소개에 남은 도 유형문화재라는 분류와 구분한다. 대웅전의 넓은 정면과 만세루의 낮은 긴 처마를 함께 보면 선운사 중심부의 공간감이 드러난다. 현재 건물을 17세기 대양루의 원형 그대로라고 설명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긴 맞배지붕 아래 낮은 기둥이 늘어선 선운사 만세루

선운사 만세루의 긴 지붕과 정면. 2015년 9월 29일 촬영.

사진 Dalgial / Wikimedia Commons · 크기 조정·WebP 변환 · 변형 사진도 CC BY-SA 4.0 적용 · CC BY-SA 4.0

참당암 대웅전은 앞과 뒤의 공포가 다르다

참당암은 지금은 선운사의 산내 암자지만 대참사 또는 참당사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역사가 있다. 참회와 관련된 이름을 지닌 곳이며, 오래된 창건 전승은 현재 남은 대웅전의 건립 시기와 나누어 이해해야 한다. 국가유산청은 현존 건물을 여러 차례 수리한 조선시대 건축으로 설명하고 1746년 중수 이력을 제시한다. 선운사 대웅전과 이름이 같다고 규모와 양식까지 같지는 않다. 참당암 대웅전은 앞면 세 칸, 옆면 세 칸의 비교적 네모난 평면이다.

참당암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지붕 아래 공포다. 앞면에는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놓는 조선시대 다포 양식이 나타나지만, 뒤쪽에는 기둥 위 공포 중심의 옛 양식과 고려시대 부재를 다시 활용한 것으로 보는 요소가 남아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공존을 건축 양식의 변화를 연구할 수 있는 근거로 설명한다. 겉으로 단정한 작은 전각 안에 서로 다른 시대의 흔적이 있다는 점이 이 건물을 특별하게 만든다.

2코스를 걷는다면 포갠바위에서 내려온 뒤 잠시 산행과 관람을 구분해 참당암을 본다. 대웅전 앞뒤를 확인할 때는 열려 있는 경내 동선만 이용하고, 뒤쪽이 제한돼 있으면 안내판과 자료사진으로 대신한다. 건물 뒤를 보겠다고 수행 공간이나 출입금지 구역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 관람을 마치고 공식 코스를 계속 잇는 방향은 소리재다. 암자를 산길에서 만나는 쉼터만으로 지나치지 않되, 전각을 둘러본 뒤 다음 능선으로 오를 체력과 시간을 남겨 둔다.

돌기단 위에 선 참당암 대웅전의 정면과 앞마당

선운사 참당암 대웅전 정면. 2010년 촬영 자료사진.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크기 조정·WebP 변환 · 공공누리 제1유형 (출처표시)

도솔암 내원궁과 바위에 새긴 부처의 다른 자리

도솔암이라는 이름에는 미륵이 머무는 하늘인 도솔천의 뜻이 담겨 있다. 그러나 그 이름만으로 도솔암의 모든 불상을 미륵불이라고 설명할 수는 없다. 위쪽 내원궁에 모신 것은 금동지장보살좌상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과거 상·하·동·서·남·북의 여러 도솔암이 있었고, 조선 후기에는 그 가운데 일부가 남았다고 정리한다. 한 암자 이름 아래 서로 다른 전각과 기도처의 시간이 겹쳐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내원궁은 절벽 위에 자리해 아래쪽 암자와 별도의 계단 접근이 필요하다. 도솔암 마당에서 잠깐 쉬는 일정과 내원궁까지 다녀오는 일정의 이동량은 다르다. 위쪽에 오르려면 계단에서 앞뒤 사람의 속도와 발판 상태를 살피고, 기도 공간에서는 조용히 머문다. 지장보살상은 두건을 쓴 머리와 얼굴·옷주름의 표현을 감상할 수 있는 불상으로 소개되지만, 전각 안의 상을 보기 위해 예불을 방해하거나 촬영을 당연하게 요구하지 않는다.

도솔암에서 천마봉으로 향하는 코스는 마애불과 용문굴 쪽으로 이어진다. 내원궁 관람을 마친 사람이 암자 권역으로 돌아와 그 길을 찾는 것과, 바위 사이를 임의로 가로질러 능선에 붙는 것은 전혀 다르다. 전체 좌표가 확인되지 않은 산행 기록의 선만 따라 움직이지 말고 표지의 목적지를 차례로 확인한다. 도솔암을 상징하는 풍경 사진에서도 어느 전각인지, 어느 바위면인지 나누어 읽으면 실제 방문 때 관람 동선을 훨씬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나무 사이 돌기단 위에 자리한 도솔암 내원궁

나무 사이에 자리한 도솔암 내원궁. 원본 촬영 정보는 2010년 6월 4일이다.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크기 조정·WebP 변환 · 공공누리 제1유형 (출처표시)

마애불의 복장 이야기와 1892년의 소문

흔히 도솔암 마애불이라고 부르는 유산의 현재 공식 명칭은 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이다. 국가유산청 안내판은 신체 높이를 약 15.7m, 무릎 너비를 약 8.5m로 설명한다. 주변 암벽의 높이나 다른 오래된 자료의 치수와 혼합하지 않고 어떤 부분을 잰 수치인지 함께 읽어야 한다. 바위에 새긴 커다란 좌상으로, 연꽃무늬를 표현한 받침과 넓은 가슴, 커다란 손이 눈에 띈다. 작은 불상을 확대해 놓은 것처럼 세부 비례를 기대하기보다 암벽 전체에서 형상이 드러나는 방식을 본다.

국가유산 정보의 시대 분류는 고려시대이고, 안내판은 양식상 고려시대 불상으로 추정하면서 조성 시기에 여러 견해가 있음을 함께 설명한다. 백제 위덕왕 때 검단이 새겼다는 이야기는 전설로 구분한다. 머리 위 암벽에 남은 구멍과 목재 흔적은 불상을 장엄하게 꾸미던 닫집과 관련된 것으로 해설된다. 현재 돌에 새겨진 모습만 보고 처음부터 아무 구조물 없이 노출된 불상이었다고 가정하지 않으면 사라진 건축의 존재도 상상해 볼 수 있다.

가슴 아래의 복장과 관련해 비밀스러운 기록이 들어 있었고, 그것이 세상에 나오면 조선 왕조가 망한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전라감사 이서구가 열어 보려다 천둥과 벼락 때문에 그만두었다는 일화도 같은 전승의 일부다. 이런 이야기는 실제 자연현상이 문서 개봉을 막았다는 사실 확인과 다르다. 불상의 내부와 바깥을 잇는 작은 공간에 후대 사람들이 어떤 기대를 담았는지를 보여 주는 서사로 이해할 수 있다.

큰 암벽에 새겨진 도솔암 마애불의 얼굴과 앉은 몸

암벽에 새겨진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 2012년 11월 6일 촬영.

사진 Eggmoon / Wikimedia Commons · 크기 조정·WebP 변환 · 변형 사진도 CC BY-SA 3.0 적용 · CC BY-SA 3.0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은 1892년 8월 선운사 마애불의 비기를 손화중이 꺼냈다는 소문이 퍼진 일을 그의 동학 조직이 세력을 넓힌 계기 중 하나로 설명한다. 이는 1894년 농민군의 봉기보다 앞선 일이다. ‘농민혁명 중 전투를 하다가 마애불에서 예언서를 찾았다’는 식으로 사건 순서를 바꾸지 않는다.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사람들의 믿음과 지역 지도자의 조직력이 맞물린 배경으로 살피면 사찰 문화유산이 근대사의 기억과 연결되는 이유가 보인다.

현장에서는 비결의 내용이 실제로 무엇이었는지를 단정하거나 마애불을 신비한 예언의 증거로 소개하기보다, 조각의 양식과 후대 전승을 나누어 본다. 관람자는 보호선 밖에서 불상의 얼굴과 손, 윗부분의 흔적을 살필 수 있다. 암벽에 손을 대거나 틈을 들여다보기 위해 올라가는 행동은 유산 보호와 안전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용문굴로 이어갈 사람은 이야기 읽기를 마친 뒤 발밑 계단과 다음 방향을 다시 확인한다.

장사송의 가지와 가사가 전하지 않는 선운산곡

장사송은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올라가는 길의 진흥굴 앞에 선 소나무다. 장사라는 이름은 나무가 힘센 장사 같다는 뜻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이 지역의 옛 지명 장사현에서 왔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한다. 진흥송이라는 별칭은 진흥굴과 연결된다. 안내판에는 약 600년의 수령과 약 23m 높이가 제시돼 있지만, 수령은 추정치이며 매년 정확히 셈한 생년 기록이 아니다. 오래된 지정 당시의 수치와 현재 안내판의 수치를 구분해 읽는 편이 정확하다.

장사송은 낮은 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 흔적 등을 근거로 반송으로 분류된다. 보통 낮고 옆으로 퍼지는 형태를 떠올리는 반송이 이처럼 크게 자랐다는 점이 관찰할 만하다. 줄기가 갈라지고 다시 여러 갈래로 펼쳐지는 수형을 조금 떨어져서 보면 전체 윤곽을 읽기 쉽다. 가까이서 줄기 일부만 찍으려고 보호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기보다 주변의 길에서 가지가 펼쳐지는 방향을 살핀다. 나무 그늘이 넓다고 뿌리 주변을 마음대로 밟거나 장비를 기대어 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무 옆 돌비석에는 장사녀와 선운산곡의 이야기도 전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선운산 또는 선운산곡은 백제시대의 작자 미상 노래로 다뤄진다. 부역에 나간 남편이 기한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아내가 산에 올라 기다리며 노래했다는 내용의 해설이 고려사 등에 남아 있다. 다만 원래 노랫말도 한문으로 옮긴 가사도 전하지 않는다. 오늘날 새로 지은 문장을 옛 백제 노래의 원문인 것처럼 제시해서는 안 된다.

장사송 표지석 뒤로 굵은 가지를 뻗은 소나무

도솔암으로 가는 길의 장사송. 2012년 11월 6일 촬영.

사진 Eggmoon / Wikimedia Commons · 크기 조정·WebP 변환 · 변형 사진도 CC BY-SA 3.0 적용 · CC BY-SA 3.0

장사송 앞에서는 나무의 실제 수령, 진흥왕의 수행 전승, 장사녀의 노래 이야기를 각각 다른 시간으로 나누어 생각하면 좋다. 천 년이 넘는 옛이야기가 붙었다고 현재 나무가 그 시대부터 서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 도솔암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자연유산 하나가 지명과 노래, 사찰 전승을 함께 담는 방식이 흥미롭다. 산행 속도를 잠시 낮출 이유가 생기지만, 나무 옆에서 시간을 보냈다면 그만큼 후반 천마봉 일정을 조정한다.

동백숲은 대웅전 뒤에서 봄을 늦게 맞는다

선운사의 동백나무숲은 대웅전 뒤 비탈을 따라 자리한다. 국가유산청 안내판은 15세기 행호선사가 산불로부터 사찰을 보호하려고 숲을 조성했다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동백나무가 경관을 꾸미는 꽃나무인 동시에 사찰림과 방화림의 문화적 의미를 가진다는 설명이다. 이를 동백숲만 있으면 모든 산불을 막을 수 있다는 보장으로 읽지는 않는다. 숲은 오랜 관리와 보호 속에 유지되는 자연유산이며, 현재도 출입 동선과 산불 통제를 따라야 한다.

안내판이 소개하는 개화 흐름은 3월 말에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중순 무렵 절정에 이르는 봄 동백이다. 남해안의 한겨울 동백 사진만 보고 선운사도 같은 날짜에 만개할 것이라 예상하면 시기가 어긋날 수 있다. 같은 숲에서도 햇빛과 기온에 따라 꽃의 상태가 다르고 해마다 날씨가 달라진다. 여행 날짜를 확정할 때는 일반적인 개화 시기와 방문 주간의 실제 상태를 구분한다. 이 글에 들어간 숲의 자료사진도 촬영 계절을 보여 줄 뿐 올해의 개화 상황을 대신하지 않는다.

숲의 규모를 읽을 때도 숫자의 대상을 확인한다. 국가유산 기본정보의 지정 면적과 안내판에 설명된 동백 군락 규모는 같은 항목이 아니므로, 한쪽 수치가 다르다고 나무가 갑자기 줄거나 늘었다고 해석할 수 없다. 약 3,000그루로 소개되는 군락은 대웅전 뒤를 둘러싸는 띠 모양의 배치가 특징이다. 한 그루의 크기보다 전각 지붕과 숲 가장자리의 관계를 보면 사찰을 둘러싼 녹색 배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다.

선운사 산신각 뒤 비탈을 덮은 짙은 초록색 동백나무숲

산신각 뒤 비탈에 자란 선운사 동백나무숲. 2015년 8월 촬영 자료사진.

사진 국가유산청 (당시 문화재청) / 국가유산포털 · 크기 조정·WebP 변환 · 공공누리 제1유형 (출처표시)

동백 관람이 주목적이면 경내와 숲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산행 길이를 줄이는 편이 만족스럽다. 꽃이 땅에 떨어진 모습도 볼거리지만 사진을 만들려고 살아 있는 꽃을 꺾거나 떨어진 꽃을 보호구역 안으로 들어가 모으지 않는다. 꽃이 피지 않는 여름과 가을에는 윤기 나는 상록 잎과 숲의 형태를 볼 수 있다. 반대로 가을 산행 사진에서 붉게 보이는 도솔천 주변 꽃밭은 봄의 동백과 다른 식물이므로 같은 풍경이라고 설명하지 않는다.

입구의 송악과 가을 꽃무릇, 서로 다른 생장 달력

선운사 입구의 개울 건너 절벽을 덮는 송악은 소나무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두릅나뭇과의 늘푸른 덩굴식물이다. 줄기에서 나온 뿌리로 바위와 다른 물체에 붙어 자란다. 고창 삼인리 송악은 절벽 아래에서 뿌리를 내리고 위로 넓게 퍼진 모습이 특징이다. 한 그루가 곧게 솟은 장사송과 달리 바위면을 따라 펼쳐지는 덩굴 전체를 보아야 형태가 이해된다. 관람은 개울을 건너 줄기를 만지는 방식보다 정해진 길에서 절벽을 바라보는 방식이 알맞다.

국가유산청은 삼인리 송악이 내륙 분포의 북방한계에 가까운 곳에서 크게 자라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다고 설명한다.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고 수백 년 이상으로 추정한다. 소개에 자주 등장하는 높이 약 15m도 나무 줄기를 곧게 세워 잰 일반 교목의 높이와 같은 이미지로 떠올리기보다 절벽을 타고 오르는 모습을 함께 봐야 한다. 송악은 10월 무렵 꽃을 피우고 열매는 이듬해 5월 무렵 익는 것으로 설명돼 있어, 봄에 보이는 열매와 가을의 꽃이 한 해 안에서 바로 이어지는 것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

가을 도솔천 주변의 붉은 꽃으로 알려진 꽃무릇은 석산이라고도 부른다. 산림청의 식물 소개는 잎이 진 뒤 꽃이 피어 서로 만나지 않는 생장 특징과, 땅속 비늘줄기가 마늘처럼 생겨 석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명을 전한다. 일상에서 상사화라는 표현이 함께 쓰이기도 하지만, 선운사의 가을 꽃밭을 봄 동백숲과 혼동하지 않는 것부터가 정확한 계절 안내의 시작이다. 꽃무릇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날에는 산 능선의 단풍 상태와 계곡 꽃의 상태가 서로 다를 수 있다.

고창 삼인리 암벽을 덮은 송악과 아래쪽 안내 표지

바위벽을 덮고 자란 고창 삼인리 송악. 2012년 11월 7일 촬영.

사진 Eggmoon / Wikimedia Commons · 크기 조정·WebP 변환 · 변형 사진도 CC BY-SA 3.0 적용 · CC BY-SA 3.0

꽃과 나무를 중심으로 보는 방문이라면 송악, 선운사 경내, 동백숲, 도솔천, 장사송을 각각 목적지로 잡고 당일 이동 범위를 조절할 수 있다. 이 관람 순서는 천마봉까지 완주하는 공식 등산코스와 별도의 선택이다. 출입이 허용된 길을 따라 식물을 관찰하고 채취하지 않으며, 숲의 꽃을 찍느라 통행로를 오래 막지 않는다. 산행을 마친 뒤 남은 시간에 모두 추가하기보다 처음부터 보고 싶은 계절 풍경을 정해 두면, 선운산의 봉우리와 사찰 사이에서 하루를 무리 없이 구성할 수 있다.

SOURCES

더 확인하고 싶다면

2026년 9월 17일 확인. 고창군 관광4코스와1월13일 입산통제 고시 첨부표의 구간·거리·개방여부를 대조했다. 4코스8.3km는 낙조대 종점이므로 천마봉까지 거리와 분리했다. 가을 통제11월1일~12월15일은 고시 일정이며 당일 임시통제는 별도다. 버스는 웹 게시값으로 시행일 미표기를 명시했다. 국가유산청·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국사편찬위원회·대한지질학회 자료에서 사실과 창건·비결 전승을 구분했다. 사진11장의 권리·저작자·원문과 촬영일을 표시했으며 진흥굴은 촬영일 미상이다. 옛 사진에서 현재 개방·공사·개화 상태를 추정하지 않았다.

01
천마봉 종점 4코스·공식 편도 시간고창군 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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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선운산도립공원 주소·문의·관람료고창군 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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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2026 입산통제기간·등산로 개방·폐쇄 고시고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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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고창↔선운사 버스 게시시간표고창군 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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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100대 명산 선정·수리봉334.7m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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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2026 지정내역 XLSX — 등산로 개방·폐쇄 현황의 선운산4행고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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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선운산 — 산줄기·화산 활동·지질공원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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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부안·고창 지질명소 연구 — 진흥굴·마애불·용문굴·낙조대·천마봉대한지질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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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Jeonbuk West Coast UNESCO Global GeoparkUN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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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도솔산 선운사 — 창건 전승·중창·보은염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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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고창 선운사 대웅전 —1614중건·1839장마·건축 특징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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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소조 비로자나삼불좌상 —1633제작·1634봉안·법해·무염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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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만세루 —1620대양루·1752재건·구조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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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만세루 —2020보물 지정·현장 안내판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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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참당암 대웅전 —1746중수·앞뒤 공포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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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도솔산 도솔암 —상·하도솔·내원궁 지장보살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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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 —신체15.7m·조성 시기·복장 전승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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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손화중 —1892년 마애불 비기 사건과 조직 성장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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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도솔암 장사송 —장사현·반송·수령·진흥굴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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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선운산곡 —원사·한역사 미전승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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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선운사 동백나무숲 —개화·군락·방화림 전승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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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고창 삼인리 송악 —덩굴·북방한계·개화와 결실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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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9월의 풀 석산 —꽃무릇 이름과 생장산림청·대한민국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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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암 주변 암벽과 안개 낀 선운산 산세. 2012년 9월 21일 촬영.사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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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든 숲 사이로 솟은 선운산의 암벽. 2012년 11월 5일 촬영.사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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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 진흥굴 입구. 촬영 시점이 알려지지 않은 자료사진.사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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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만세루에서 바라본 선운사 대웅보전. 2012년 11월 3일 촬영 자료사진.사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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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만세루의 긴 지붕과 정면. 2015년 9월 29일 촬영.사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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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참당암 대웅전 정면. 2010년 촬영 자료사진.사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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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에 새겨진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 2012년 11월 6일 촬영.사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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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암으로 가는 길의 장사송. 2012년 11월 6일 촬영.사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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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 뒤 비탈에 자란 선운사 동백나무숲. 2015년 8월 촬영 자료사진.사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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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벽을 덮고 자란 고창 삼인리 송악. 2012년 11월 7일 촬영.사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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