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과 다도해를 내려다보는 유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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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 아래 열린 항구, 목포의 근대와 바다를 읽다

유달산의 바위 능선 아래 개항장 거리와 삼학도·고하도가 마주 본다. 식민지 항구의 흔적과 수산업, 섬으로 향하던 생활 항로를 여러 장소에서 차분히 살핀다.

목포는 산과 섬 사이의 좁은 바다에서 커졌다

목포라는 이름은 영산강 하구의 길목, 곧 ‘목’에 놓인 포구라는 설명에서 이해하기 쉽다. 유달산과 고하도가 바깥 파도를 막고 강과 바다가 만나는 물길을 만들면서 작은 나루와 수군 시설이 자리했다. 다도해의 섬에서 나온 곡물과 소금, 수산물이 모여 육지로 들어가는 관문이기도 했다.

1897년 목포가 개항하면서 작은 포구는 계획된 근대도시로 바뀌었다. 일본인 거류지는 항구와 가까운 평지에, 조선인 마을은 유달산 기슭에 확대됐다. 영산강 유역의 쌀과 면화가 철도와 부두를 통해 일본으로 반출되었고 은행·영사관·창고가 들어섰다. 오늘의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이 불평등한 도시 구조가 건물과 도로 폭에 남은 구역이다.

유달산은 높지 않지만 목포의 방향을 정하는 기준점이다. 노적봉과 일등바위에서 항구를 내려다보면 고하도가 방파제처럼 놓이고 삼학도와 갓바위, 평화광장 쪽으로 매립된 해안이 이어진다. 도시의 주요 명소가 산·원도심·신도심으로 갈라져 보이는 이유도 이 지형에 있다.

목포는 섬으로 가는 배가 모이는 항구다. 신안과 진도의 수많은 섬 주민이 교육·의료·시장 일을 위해 목포를 오갔고 홍어와 민어, 젓갈 같은 음식은 항구의 유통망에서 지역의 상징이 되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난파선과 도자기 전시는 이 바다가 관광 전망보다 훨씬 오래된 교역로였음을 보여 준다.

산업과 항로가 바뀌면서 구항의 힘은 줄었지만 도시가 지워진 것은 아니다. 일본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은 기억의 공간으로 바뀌었고, 삼학도와 고하도는 공원과 해상케이블카로 다시 연결됐다. 목포를 이해하려면 근대건축을 낭만적인 배경으로만 소비하지 않고 누가 이 도시를 만들고 무엇이 항구를 통해 빠져나갔는지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유달산과 개항장, 해양박물관과 고하도까지 목포가 항구로 성장한 시간과 다도해의 생활을 보여 주는 여러 장소이다.

목포항과 다도해를 내려다보는 유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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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

유달산은 해발 228m의 낮은 산이지만 목포 원도심 바로 뒤에서 항구와 다도해를 조망한다. 노적봉에는 이순신이 볏짚을 덮어 군량이 많은 것처럼 보였다는 설화가 전하고, 일등바위와 이등바위 사이에는 시민공원과 조각공원이 놓인다.

노적봉에서 정상까지는 바위 계단과 경사가 이어져 도시공원 산책보다 체력 부담이 있다. 중턱만 걸어도 일본영사관·구항·삼학도가 보이며, 일등바위에서는 고하도와 해상케이블카 노선까지 열려 목포의 지형을 가장 명확하게 읽을 수 있다.

노적봉과 일등바위에서 구항·고하도의 위치를 비교한다.

낮은 산이라 평지로 생각하기 쉽다. 바위 계단과 강풍이 있어 신발과 하산 시간을 살핀다.

붉은 벽돌의 옛 목포 일본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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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근대역사관 1관

근대역사관 1관은 1900년에 완공된 옛 일본영사관 건물이다. 붉은 벽돌과 석조 장식, 항구를 내려다보는 위치는 개항장이 일본의 행정과 무역을 중심으로 설계되었음을 보여 준다. 뒤편에는 방공호 흔적도 남아 있다.

전시는 개항과 도시계획, 수탈과 독립운동을 시간순으로 다룬다. 건물 외관만 촬영하기보다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도로와 항구의 축을 확인하면 영사관이 왜 높은 자리를 차지했는지 이해하기 쉽다.

영사관 창밖의 항구 방향과 뒤편 방공호를 함께 본다.

드라마 촬영지로만 보고 2관과 혼동하기 쉽다. 월요일과 전시 입장 마감을 확인한다.

근대 상점과 창고가 이어진 목포 원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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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개항 뒤 일본인 거류지와 상업가가 형성된 만호동·유달동 일대를 묶은 면 단위 국가등록문화유산이다. 은행·상점·주택·창고가 한두 채의 기념물이 아니라 거리의 규모로 남아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건물마다 복원 상태와 현재 용도가 달라 한 방향으로 정돈된 테마파크처럼 보이지 않는다. 대의동과 번화로를 천천히 걸으며 도로 폭, 모서리 건물, 항구 쪽 창고를 비교하면 식민지 도시계획과 해방 뒤 생활이 겹쳐진 모습이 보인다.

근대역사관 1·2관 사이의 도로와 옛 상점 입면을 연속해서 본다.

몇 채의 카페만 보고 전체 공간을 봤다고 생각하기 쉽다. 주민 주거와 영업 공간의 촬영 예절을 지킨다.

바닷가에 나란히 선 목포 갓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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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갓바위는 응회암이 파도와 비바람에 깎여 두 사람이 갓을 쓴 것처럼 보이는 해식 지형이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아들이 갓을 쓰지 못한 채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하며, 목포의 자연 지형과 민간 이야기가 맞물린 상징이 됐다.

해상보행교가 놓이면서 물 위에서 바위를 정면으로 볼 수 있다. 조수와 빛의 방향에 따라 실루엣이 크게 달라지고, 바로 옆 문화예술회관·해양유물전시관과 연결하면 신도심의 문화 구역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보행교 중간에서 두 바위의 얼굴과 지층 결을 함께 본다.

사진에서 본 크기만 기대하거나 만조·강풍 통제를 놓치기 쉽다. 젖은 데크는 미끄럽다.

신안선 유물이 전시된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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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해양유물전시관은 신안 앞바다와 완도에서 발굴한 난파선, 도자기, 목간과 선박 구조를 소개한다. 14세기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다 침몰한 신안선은 수만 점의 무역품을 싣고 있었고 목포 앞바다가 동아시아 교역로였음을 구체적으로 증명한다.

복원한 고선박과 적재 방식, 수중발굴 장비를 차례로 보면 유물이 박물관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보인다. 어린이 체험만 있는 시설로 생각하기 쉽지만 고려선과 신안선 전시는 목포의 섬·항구 역사를 이해하는 핵심 자료다.

신안선 선체와 도자기 적재 재현을 한 흐름으로 본다.

갓바위 관람 뒤 폐관 직전에 들어가기 쉽다. 상설전시 규모가 커 최소 한 시간은 여유를 둔다.

목포항을 마주 보는 고하도 해안과 용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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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도

고하도는 목포항 앞을 길게 막아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한 섬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수군이 머물렀고 근대에는 면화 재배와 항만 시설, 일제 군사 흔적이 겹쳤다. 이름에는 높은 산 아래의 섬이라는 뜻이 담겼다고 전한다.

해상케이블카 승강장에서 용머리까지 이어지는 데크는 바다 가까이에서 유달산과 구항을 마주 본다. 전망대만 보고 돌아오기보다 이충무공 유적과 해안의 군사·산업 흔적을 살피면 목포항의 방어 지형이 분명해진다.

해안데크에서 유달산과 구항이 고하도에 가려지는 구조를 본다.

케이블카 도착 지점에서 용머리가 바로 가깝다고 생각하기 쉽다. 왕복 거리와 막차시간을 함께 계산한다.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해상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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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상케이블카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북항에서 유달산을 넘어 고하도까지 약 3.2km를 잇는다. 산과 바다 구간이 연속되어 원도심·항구·다도해의 관계를 한 번에 보여 주며, 유달산 승강장에서는 중간 하차가 가능하다.

세 승강장의 탑승 방향과 마지막 발권시간이 달라 왕복 동선을 미리 정할 필요가 있다. 크리스털 캐빈은 바닥 풍경이 장점이지만 유리 반사와 대기 줄도 고려한다. 해 질 무렵에는 바다 색이 좋고 야간에는 원도심 조명이 선명하다.

유달산을 넘는 순간 구항과 다도해가 바뀌어 보이는 장면을 놓치지 않는다.

유달산 중간 하차 뒤 같은 방향 캐빈을 바로 탈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표 종류와 재탑승 동선을 확인한다.

공원과 수로로 복원된 목포 삼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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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도

삼학도는 세 마리 학이 내려앉았다는 전설에서 이름을 얻은 세 섬이었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시기 매립으로 육지와 붙고 석탄부두·저유시설이 들어섰다가, 이후 복원 사업으로 수로와 공원이 다시 만들어졌다.

오늘의 단정한 산책로는 원래 자연섬의 완전한 복원이 아니라 항만 산업시설을 걷어낸 뒤 재구성한 경관이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과 어린이바다과학관을 함께 보면 목포의 현대사와 항구 재생을 다른 각도에서 읽을 수 있다.

수로와 남은 섬 봉우리를 보며 매립 전 세 섬의 형태를 상상한다.

밤바다 포토존만 기대하기 쉽다. 시설 휴관일과 공원 구간별 거리를 따로 확인한다.

목포 하당 신도심의 평화광장과 바다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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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광장

평화광장은 1990년대 하당 신도심 개발과 함께 조성된 수변 공간이다. 원도심 구항과 달리 넓은 도로·상업지·아파트가 바다를 향해 펼쳐져 목포가 동쪽으로 확장된 과정을 보여 준다. 앞바다에는 춤추는 바다분수 시설이 놓였다.

분수 공연은 음악과 조명이 중심이지만 계절·기상·수질에 따라 일정이 자주 바뀐다. 갓바위 방향 해안길과 연결해 낮에는 영산강 하구의 폭을, 밤에는 신도심의 이용 방식을 비교하면 광장의 역할이 더 잘 보인다.

분수 뒤 영산강 하구와 맞은편 고하도 방향의 넓은 수면을 본다.

공연이 연중 매일 열린다고 생각하기 쉽다. 우천·강풍·정비 취소 공지를 당일 확인한다.

COURSE OPTIONS

추천 코스

유달산과 개항장 원도심은 도보로 묶고, 갓바위·평화광장과 고하도는 각각 다른 방향의 반나절로 나누면 목포의 변화가 또렷하다.

4시간

개항장과 유달산

유달산근대역사관 1관근대역사문화공간

목포역에서 걸어 도시 형성의 중심을 본다.

하루

항구와 해양문화

유달산개항장삼학도갓바위해양유물전시관

원도심에서 신도심으로 이동한다.

1박 2일

고하도까지 보는 목포

개항장해상케이블카고하도평화광장

케이블카 기상 변동을 둘째 날과 조정한다.

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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