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은 붉은 출렁다리보다 오래된 바위와 산신의 기억을 품은 산이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과 양주시 남면, 연천군 전곡읍에 걸친 감악산은 공식 높이 674.9m, 안내 표기 675m의 산이다. 파주시에서 가장 높고 관악산·운악산·화악산·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꼽힌다. 한북정맥에서 갈라진 산줄기가 임진강 가까이 솟아 정상에서는 파주와 연천의 들, 맑은 날에는 개성 송악산 방향까지 시야가 열린다.
감악산이라는 이름은 바위 사이에서 검은빛과 푸른빛이 함께 비쳤다는 데서 감색 바위산이라는 뜻의 감악산으로 불렸다고 전한다. 높이는 700m가 되지 않지만 폭포와 깊은 계곡, 바위 절벽이 촘촘히 이어져 산의 인상은 숫자보다 거칠다. 산림청은 이런 자연 경관과 정상의 감악산비, 임꺽정 관련 지명을 함께 고려해 감악산을 100대 명산에 포함했다.
감악산은 오래전부터 제사의 산이었다. 『삼국사기』에는 국가 제사의 하나인 소사로 감악이 기록되고, 조선 왕실도 봄과 가을에 이 산에서 기원을 올렸다. 정상의 글자 없는 비석은 몰자비·빗돌대왕비·설인귀사적비라고 불린다. 설인귀를 산신으로 모셨다는 전승과 진흥왕순수비였을 것이라는 추정이 함께 남아 있지만 마모된 비문만으로 기원을 확정할 수는 없다.
서쪽 설마천 계곡에는 운계폭포와 범륜사가 자리하고, 능선에는 악귀봉·장군봉·임꺽정봉이 이어진다. 임꺽정이 관군을 피해 장군봉 아래 굴에 숨어 있었다는 이야기가 지명으로 남았고, 설마리 계곡에는 한국전쟁의 치열했던 전투를 기억하는 영국군 참전기념비도 있다. 한 산 안에 고대 제사와 민간신앙, 조선의 전설과 현대사의 기억이 겹쳐 있다.
대표 코스는 출렁다리와 범륜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3.5km 편도와, 감악능선 계곡길에서 악귀봉·장군봉까지 잇는 7km 왕복이다. 전자는 초반 접근이 편하지만 범륜사 뒤부터 정상 산길이고, 후자는 급경사 암릉과 절벽을 통과한다. 출렁다리 관광만 보고 난도를 판단하지 말고 어느 능선으로 올라 어디까지 걸을지 먼저 정하는 편이 좋다.
감악산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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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 한눈에 보기
📍LOCATION경기 파주시 적성면 · 양주시 남면 · 연천군 전곡읍
🗺️지도에서 보기 ↗해수면에서 정상까지의 높이
정상에서 남기는 기록
감악산 코스 2개 비교
아래 시간과 거리는 공개된 코스별 산행 기준입니다.
출렁다리 코스
제1주차장에서 출렁다리와 운계폭포·범륜사를 지나 감악산 정상에 닿는 대표 코스
- 🥾난이도
- 보통
- ⏱️시간
- 2시간
- ↔️거리
- 3.5km
악귀봉·장군봉 코스
출렁다리에서 감악능선 계곡길로 올라 악귀봉·장군봉과 정상까지 잇는 감악산 암릉 왕복 코스
- 🥾난이도
- 어려움
- ⏱️시간
- 5시간
- ↔️거리
- 7.0km
출렁다리 코스
제1주차장에서 출렁다리와 운계폭포·범륜사를 지나 감악산 정상에 닿는 대표 코스
- ⏱️시간
- 2시간
- ↔️거리
- 3.5km
- 🧭유형
- 정상 편도
파주·의정부 방면 버스의 배차와 막차를 출발 당일 확인합니다.
등산로와 가까운 주차장으로, 주말과 단풍철에는 이른 시간부터 혼잡할 수 있습니다.
- 01
감악산 제1주차장
주차장 입구 옆 들머리에서 잘 정비된 데크 계단을 따라 출렁다리 방향으로 오릅니다.
🅿️주차장🚻화장실🧭안내소🥤편의점 - 02
출렁다리·운계폭포
계곡을 건넌 뒤 운계폭포 전망 동선을 확인하고 범륜사 방향의 데크 길로 이어갑니다.
- 03
범륜사
사찰 경내를 지나면서부터 돌과 너덜의 비중이 늘어나는 정상 산길이 시작됩니다.
🚻화장실 - 04
만남의 숲·약수터 갈림길
정상 방향 이정표를 확인하고 숲이 깊은 서쪽 사면을 따라 고도를 올립니다.
- 05
감악산 정상
넓은 정상 터에서 감악산비와 정상석, 임진강과 북쪽 산줄기의 조망을 만납니다.
붉은 다리를 건너 폭포와 절을 지나면 감악산의 오래된 정상에 닿는다

제1주차장의 데크 계단을 오르면 설마천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산행 초반에 나타납니다.
사진 오늘등산 · 원문 이미지
다리 건너 데크 길에서 운계폭포로 이어지며, 폭포 수량은 계절과 직전 강수량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사진 오늘등산 · 원문 이미지
운계폭포 위 범륜사를 지나면 관광 동선이 끝나고 돌이 많은 정상 산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사진 오늘등산 · 원문 이미지
정상에는 두 개의 정상석과 글자가 닳아 사라진 감악산비가 서 있으며 넓은 터에서 쉬어가기 좋습니다.
사진 오늘등산 · 원문 이미지제1주차장 옆 들머리에서 데크 계단을 오르면 감악산 출렁다리가 숲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출렁다리는 정상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하는 시설이라기보다 설마천 계곡과 운계폭포를 가까이 연결하는 관광 동선이다. 다리 위에서는 한곳에 오래 멈추기보다 이동 방향을 지키고, 강풍이나 시설 점검 안내가 있으면 현장 우회로를 따른다.
다리 건너편에서는 운계폭포와 범륜사까지 데크 길이 이어진다. 운계폭포는 비룡폭포라고도 불리며 감악산의 깊은 계곡을 대표하지만, 물줄기는 계절마다 같은 표정을 보이지 않는다. 수량이 적은 날에는 절벽과 골짜기의 구조가 더 잘 보이고, 비가 온 뒤에는 물이 빠르게 불어 정해진 전망 동선 밖으로 내려가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범륜사는 감악산 서쪽 기슭의 옛 운계사 터에 다시 세운 절이다. 산림청 자료에는 감악사·운계사·범륜사·운림사 등 네 사찰의 이름이 전해지며, 지금은 범륜사가 출렁다리와 정상 사이에서 감악산의 종교적 시간을 잇는다. 경내를 통과할 때에는 등산객의 동선과 참배 공간을 구분하고 큰 소리와 음식물은 삼간다.
범륜사를 벗어나면 길의 표정이 갑자기 달라진다. 데크와 관광객의 흐름이 줄고 돌과 너덜, 흙길이 반복된다. 만남의 숲과 약수터 갈림길에서는 정상 이정표를 다시 확인하고, 약수는 수질과 이용 가능 여부가 늘 같지 않으므로 마실 물을 들머리에서 준비한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숲 사이로 임진강과 파주 북부의 들이 열리기 시작한다. 맑은 날에는 개성 송악산과 휴전선 일대의 산줄기까지 보인다고 전하지만, 북쪽을 바라보는 조망은 날씨와 시정에 크게 좌우된다. 군사시설이나 통제 안내가 보이면 촬영보다 현장 지침을 우선한다.
정상에는 글자가 모두 닳아 사라진 감악산비가 서 있다. 이 비를 설인귀사적비라 보는 전승과 진흥왕순수비로 추정하는 견해가 함께 전해지지만, 현재 비문으로 어느 설을 확정할 수는 없다. 몰자비·빗돌대왕비라는 여러 이름은 오히려 누가 세웠는지 알 수 없는 돌을 오랫동안 산신처럼 기억해 온 지역의 시간을 보여준다.
악귀봉·장군봉 코스
출렁다리에서 감악능선 계곡길로 올라 악귀봉·장군봉과 정상까지 잇는 감악산 암릉 왕복 코스
- ⏱️시간
- 5시간
- ↔️거리
- 7.0km
- 🧭유형
- 왕복
산행 시간이 길어 귀가 버스 막차를 미리 확인합니다.
출렁다리와 가까운 주차장을 이용하면 같은 들머리로 원점회귀하기 쉽습니다.
- 01
감악산 제1주차장
주차장 옆 데크 계단에서 출렁다리와 감악능선 방향의 긴 왕복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차장🚻화장실🧭안내소🥤편의점 - 02
출렁다리
다리를 건넌 뒤 정상 직행길이 아니라 감악능선 계곡길 방향으로 이어갑니다.
- 03
감악능선 계곡길 분기점
보리암 돌탑을 지나 악귀봉으로 오르는 능선 방향 이정표를 확인합니다.
- 04
악귀봉·통천문
급경사 암릉과 낭떠러지를 조심하며 바위 사이 통천문을 지나 전망 능선에 오릅니다.
- 05
장군봉
넓은 바위와 완만해진 능선에서 임꺽정봉과 정상 방향의 산세를 바라봅니다.
- 06
감악산 정상
감악산비와 정상석을 확인한 뒤 공개 경로를 따라 같은 들머리로 되돌아옵니다.
돌탑의 숲을 지나 악귀봉에 서면 경기 5악의 거친 얼굴이 열린다

감악능선 계곡길 분기점 부근에는 한 사람이 오랜 세월 쌓았다고 전하는 돌탑이 숲속에 이어집니다.
사진 오늘등산 · 원문 이미지
악귀봉으로 오르는 바위 사이에는 하늘이 액자처럼 보이는 통천문이 나타납니다.
사진 오늘등산 · 원문 이미지
악귀봉은 조망이 뛰어나지만 급경사 암릉과 절벽이 가까워 감악산에서 가장 주의가 필요한 구간입니다.
사진 오늘등산 · 원문 이미지
장군봉에 오르면 넓은 바위 능선과 임꺽정봉·감악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세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진 오늘등산 · 원문 이미지출렁다리를 건넌 뒤 감악능선 계곡길로 방향을 잡으면 범륜사 직행 코스와 다른 산행이 시작된다. 초반에는 계곡과 숲이 시야를 가리지만 능선으로 붙을수록 바닥의 돌이 굵어지고 경사가 선명해진다. 같은 주차장에서 출발해도 어느 분기점을 택하는지에 따라 감악산은 사찰의 산에서 암릉의 산으로 표정을 바꾼다.
분기점 부근의 보리암 돌탑은 한 사람이 약 20년에 걸쳐 쌓았다고 전해진다. 돌탑은 자연 지형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만든 구조물이므로 기대거나 돌을 옮기지 않는다. 산길에 차곡차곡 쌓인 돌을 지나면 악귀봉으로 이어지는 급한 능선이 눈앞에 선다.
악귀봉 아래 통천문은 바위 사이의 틈으로 하늘과 맞은편 능선을 프레임처럼 보여준다. 사진을 남기기 좋은 지점이지만 통행로와 촬영 자리가 겹치기 쉽다. 뒤에 오는 사람의 흐름을 막지 않고, 배낭이 바위에 걸리지 않도록 몸을 돌려 통과한다.
악귀봉 정상부는 오늘등산 공개 코스에서도 급경사와 낭떠러지 주의 구간으로 안내된다. 전망은 감악산 정상보다 더 입체적이다. 서쪽으로 설마천 계곡과 출렁다리가 내려다보이고, 동쪽으로는 장군봉과 임꺽정봉의 바위 능선이 가까이 이어진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암릉 가장자리보다 안전 난간 안쪽에서 조망한다.
장군봉으로 넘어가면 날카롭던 암릉이 잠시 넓어지고, 임꺽정봉의 바위 덩어리가 시야를 채운다. 조선 명종 때 활동한 임꺽정이 관군을 피해 이 일대 굴에 숨어 있었다는 이야기가 봉우리 이름과 함께 전한다. 역사적 행적과 산중 전설을 정확히 나누기는 어렵지만, 험한 바위와 여러 고을을 잇는 지형이 이야기의 무대가 된 이유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감악산은 신라 때부터 제사의 대상이었고 조선 왕실도 봄과 가을에 산신에게 기원했다고 기록된다. 정상의 빗돌대왕과 설인귀 산신 전승, 감악산 신사와 주변 사찰의 기억은 이 산이 단순한 경계의 봉우리가 아니라 파주·양주·연천 사람들이 함께 바라본 신산이었음을 보여준다.
정상에서 원점으로 돌아올 때에는 이미 악귀봉의 바위를 지나온 다리에 피로가 쌓여 있다. 같은 암릉도 하산에서는 발 디딜 곳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망을 본 뒤 서두르지 말고, 통천문과 돌탑 분기점을 차례로 확인하며 출렁다리 주차장까지 남은 거리를 나누어 걷는다.
거리와 시간, 지도 선은 오늘등산이 공개한 파주 감악산 2개 코스 자료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출렁다리 코스는 정상까지 편도, 악귀봉·장군봉 코스는 왕복 기준이며 개인 체력과 기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공개 좌표에는 실시간 통제가 반영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현장 이정표와 파주시 공지를 함께 확인하십시오.
감악산을 걷기 전에 함께 알아두면 좋은 것들
출렁다리와 운계폭포·범륜사만 둘러보는 동선과 감악산 정상 산행은 구분해야 한다. 파주시 안내 기준으로 출렁다리에서 운계폭포와 범륜사까지는 비교적 짧은 관광 동선이지만, 범륜사 이후 정상까지는 돌과 너덜이 이어지는 등산로다. 정상이 부담되는 날에는 범륜사에서 돌아와도 감악산의 계곡과 사찰을 충분히 볼 수 있다.
감악산 정상의 공식 높이는 674.9m이고 관광·등산 안내에서는 675m로 반올림한다. 오늘등산 공개 데이터도 675m를 사용한다. 정상석이나 지도에서 674m·675m가 다르게 보이더라도 같은 산을 가리키며, 인증은 이용하는 앱의 현재 지점 안내를 우선한다.
악귀봉과 장군봉은 감악산 정상보다 조망이 입체적이지만 급경사 암릉과 낭떠러지가 가깝다. 비와 눈 뒤, 강풍이 부는 날에는 같은 7km도 통과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 젖은 바위에서는 사진 촬영을 줄이고 현장 우회나 통제 안내가 있으면 정상과 관계없이 되돌아선다.
감악산은 접경 지역의 산이다. 맑은 날 북쪽 조망이 열리더라도 군사시설과 통제 표지를 촬영하지 않고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는다. 휴대전화 신호가 불안정한 구간을 대비해 지도를 미리 저장하고 일행과 하산 방향을 공유한다.
가을 단풍철에는 출렁다리 방문객과 정상 산행객이 같은 주차장을 사용해 혼잡이 커진다. 제1·5주차장을 우선 확인하되 만차라면 현장 안내에 따라 다른 공식 주차장을 이용하고 도로변이나 마을 진입로에 임의 주차하지 않는다.
더 확인하고 싶다면
운영 시간과 요금은 바뀔 수 있습니다. 아래 공식 자료와 신뢰할 수 있는 참고문헌에서 최신 내용을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