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2 경기 뒤 쓰레기봉투를 든 일본 팬들, 댈러스 관중석을 치웠다

6월 14일 네덜란드전이 끝나자 일본 팬들은 병과 음식 포장지를 모았고, 미식축구 선수 제이미스 윈스턴도 합류했다. 현장 영상이 이슈가 된 날짜와 1998년부터 반복된 배경을 확인했다.

2026년 월드컵 네덜란드-일본전이 열린 알링턴 경기장
사진 Morogris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2026년 6월 1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일본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2대2로 끝났다. 관중이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일본 팬들은 쓰레기봉투를 들고 자기 구역에 남은 병과 음식 포장지를 주웠다. 현장에 있던 FOX4 기자가 영상을 공개했고, 중계진으로 일하던 미식축구 선수 제이미스 윈스턴도 청소에 합류했다. AP는 대회 전인 4월 28일 일본 팬의 이런 행동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처음 국제적인 관심을 받은 뒤 반복됐다고 보도했다. 6월 14일 실제 경기에서 같은 장면이 나오면서 오래된 관행은 2026년 월드컵의 새 현장 이슈가 됐다.

6월 14일 종료 휘슬 뒤 팬들은 출구 대신 쓰레기봉투를 들었다

경기가 끝난 당일 오후 6시 17분, FOX4 댈러스는 현장 기자 스티븐 다이얼이 촬영한 청소 영상을 보도했다. CBS Texas도 많은 관중이 퇴장할 때 일본 팬들이 봉투를 들었다고 전했으며, 사진을 토대로 수백 명이 자기 구역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뉴욕 자이언츠 쿼터백 제이미스 윈스턴이 일본 팬들과 함께 쓰레기를 줍는 장면도 나왔다. 윈스턴은 월드컵 기간 FOX 중계진으로 일하고 있었다. 일본 팬들끼리 하던 행동에 현지 유명 선수가 참여하면서 영상은 경기 결과 밖의 뉴스로 커졌다.

88분 동점골을 넣어 2대2를 만든 쪽은 일본이었다

득점 순서는 네덜란드의 두 차례 선제와 일본의 두 차례 동점이었다. 버질 판데이크가 후반 51분 먼저 득점했고 나카무라 게이토가 58분 따라붙었다.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64분 네덜란드를 다시 앞세웠지만, 가마다 다이치가 88분 헤더로 승점 1을 가져왔다.

기존 글에 있던 ‘일본이 막판에 동점골을 내줬다’는 설명은 실제 경기와 반대였다. FIFA 공식 일정과 AP 경기 기사 모두 네덜란드 2대2 일본으로 기록한다. 청소는 극적인 무승부 직후에 이뤄졌다.

4월 28일 AP는 1998년부터 이어진 관행을 먼저 짚었다

AP는 2026년 대회가 열리기 전 일본 팬의 경기장 청소를 별도 기사로 소개했다. 국제적인 관심이 시작된 때로 든 것은 일본이 처음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1998년 프랑스 대회였다. 이후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관중석 정돈이 다시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러시아에서는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패배 뒤 라커룸을 청소하고 러시아어 감사 메모를 남겼다. 2022년 카타르에서는 팬들이 아랍어·영어·일본어로 감사 문구를 쓴 쓰레기봉투를 사용했다. 2025년 칠레 U-20 월드컵과 2026년 3월 웸블리 친선경기에서도 비슷한 행동이 확인됐다.

교실과 운동장을 함께 치우는 학교 경험이 배경으로 꼽혔다

소피아대 나카노 고이치 교수는 일본 팬들이 학교에서 스포츠를 즐기며 배운 방식대로 국제대회에서도 행동한다고 AP에 설명했다. 일본의 여러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교실과 운동장 청소를 맡는다. 공공장소에 쓰레기통이 적어 자기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는 습관도 함께 언급됐다.

AP가 소개한 일본어 표현은 ‘다쓰 도리 아토오 니고사즈’다. 떠나는 새는 흔적을 흐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한 자리를 처음 상태로 돌려놓으라는 말로 풀이된다. 모든 일본인이 같은 행동을 한다는 규칙은 아니며, 어릴 때 익힌 공동 청소가 한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일본 도야마현 중학교에서 연말 대청소를 하는 학생들
사진은 2006년 3월 도야마현 도나미시 데마치 중학교의 연말 대청소다. AP는 학생들이 교실과 운동장 청소를 함께 맡는 경험을 일본 축구 팬의 관중석 정돈을 이해하는 배경으로 들었다.사진 Mullenkedheim · Wikimedia Commons · CC BY-SA 2.0

선수들도 라커룸의 의자와 수건을 정리하고 나왔다

FOX4가 다음 날 공개한 라커룸 사진에서는 의자가 포개져 있었고 쓰레기는 한곳에 모여 있었다. 수건은 접혀 방 가운데 놓였으며, 선수와 코치의 출입 허가를 표시하던 조끼도 문 옆에 정리됐다.

팬과 대표팀이 같은 날 서로 다른 공간을 치운 셈이다. 관중석에서는 병과 포장지를 모았고 라커룸에서는 사용한 물품을 제자리에 두었다. 두 장면이 함께 보도되면서 1998년부터 따라붙은 이야기가 2026년 현장 사진으로 다시 확인됐다.

SOURCES

더 확인하고 싶다면

사건 뒤 숫자와 일정은 갱신될 수 있다. 아래 자료는 확인 시각과 발표 주체를 구분해 배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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