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는 북쪽 바다를 향해 먼저 문을 연 항구다
하코다테는 오시마반도의 잘록한 모래톱과 하코다테산이 만든 잔잔한 항구에서 성장했다. 원주민 아이누의 생활권이던 남홋카이도에 일본계 어민과 상인이 들어왔고 에도막부는 북방 방어와 교역의 거점으로 이곳을 관리했다. 산과 본토 사이에 펼쳐진 부채꼴 시가지는 오늘의 야경 모양을 결정했다.
1854년 미일화친조약 뒤 하코다테는 시모다와 함께 외국 선박에 열린 항구가 됐다. 영사관과 교회, 상사와 병원이 모토마치 언덕에 들어서며 일본식 사찰과 서양 건축이 가까이 섞였다. 가파른 비탈길 끝으로 항구가 보이는 풍경은 단순한 이국 취향이 아니라 개항장의 권력과 생활이 분리된 결과다.
막부는 서양 군사기술을 도입해 별 모양 요새 고료카쿠와 하코다테 봉행소를 세웠다. 1869년에는 막부 잔여 세력과 신정부군이 맞선 하코다테 전쟁의 무대가 됐고, 에조 공화국을 표방한 짧은 정치 실험도 이곳에서 끝났다. 고료카쿠의 단정한 벚꽃 풍경 아래에는 근대국가 형성기의 내전이 놓여 있다.
메이지 이후 하코다테는 청어·다시마·오징어와 북양어업으로 번성했다. 잦은 대화재가 시가지를 태워 도로를 넓히고 건물을 벽돌·콘크리트로 바꾸게 했으며, 가네모리 창고와 공회당은 항구 상업의 부와 재난 이후의 재건을 함께 보여 준다.
세이칸 연락선이 혼슈와 홋카이도를 이었던 시대가 끝나고 신칸센 역이 외곽에 생기면서 이동 방식은 다시 변했다. 그래도 아침시장과 전차, 유노카와 온천에는 항구도시의 일상이 남아 있다. 야경 하나만 보고 돌아가기보다 낮의 산비탈과 부두를 걸으면 불빛을 만든 도시의 구조가 먼저 보인다.
고료카쿠의 내전사, 모토마치의 개항 건축, 부두와 시장의 생활을 잇는 하코다테의 여러 장면이다.
하코다테산
하코다테산은 항구를 감싸는 해발 334m의 섬 같은 산이다. 모래톱이 육지와 연결되며 지금의 지형이 되었고 군사 요새로 쓰인 기간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숲과 유구가 남았다.
전망대에서는 양쪽 바다 사이로 부채꼴 시가지가 펼쳐진다. 일몰 직전은 혼잡이 가장 심하며 흐림·강풍 때 로프웨이가 멈출 수 있다. 낮에는 고료카쿠와 항만의 방향이 더 정확히 보인다.
산과 바다 사이 시가지의 잘록한 부분을 먼저 찾는다.
야경 시간에만 맞추다 로프웨이 대기와 운휴를 놓치기 쉽다.
고료카쿠
고료카쿠는 1864년 완성된 일본 최초의 서양식 별 모양 요새다. 대포 공격의 사각을 줄이는 보방 구조 안에 하코다테 봉행소가 있었고 하코다테 전쟁의 마지막 거점이 됐다.
공원 안에서는 별 모양이 잘 보이지 않아 전망타워에서 해자와 성벽 전체를 먼저 보는 편이 이해에 도움이 된다. 봄 벚꽃과 겨울 조명이 유명하지만 복원 봉행소의 방 배치가 요새의 행정 기능을 구체화한다.
타워에서 다섯 보루와 바다 방향을 확인한 뒤 해자를 걷는다.
벚꽃공원으로만 보고 봉행소 마지막 입장을 놓치기 쉽다.
가네모리 붉은벽돌창고
가네모리 창고는 메이지기 해운·무역상 와타나베 구마시로가 세운 창고군에서 시작했다. 화재 뒤 붉은 벽돌로 다시 지어 항구 물류를 담당했고 오늘은 상점과 식당으로 쓰인다.
운하와 창고 외관은 해 질 무렵 색이 깊지만 내부는 현대 상업시설이다. 베이 구역만 머물기보다 부두 쪽에서 창고의 하역문과 철도 흔적을 보면 관광 개조 이전의 규모가 보인다.
운하 쪽 장식면과 항구 쪽 하역면을 비교한다.
창고 전체가 역사전시관이라고 생각하거나 폐점 뒤 실내 이동을 기대하기 쉽다.
모토마치 언덕
모토마치는 개항 뒤 외국 영사관과 교회, 학교가 들어선 하코다테산 기슭의 거리다. 정교회·가톨릭교회·성공회와 일본 사찰이 가까이 서 있어 항구의 다종교 환경을 보여 준다.
하치만자카와 니주켄자카 같은 비탈은 아래 항구를 액자처럼 보여 준다. 각 교회 내부 공개시간이 달라 건물 체크리스트보다 언덕의 높이와 종교시설 배치를 읽는 산책이 자연스럽다.
하치만자카 정상에서 항구까지 이어지는 직선 축을 본다.
겨울 결빙 경사를 사진 명소로만 생각하기 쉽다. 미끄럼 방지 신발이 중요하다.
하코다테 아침시장
하코다테 아침시장은 전후 노점에서 시작해 역 앞에 자리 잡은 수산·청과 시장이다. 오징어와 게, 성게·다시마가 북방 어업도시의 유통을 보여 주며 여러 건물과 골목이 하나의 시장을 이룬다.
덮밥 식당만 찾기보다 점포별 가격 단위와 산지, 조리 방식을 비교하면 관광시장과 도매 기능이 함께 보인다. 오전 늦게는 품절과 조기 폐점이 늘지만 모든 가게가 새벽부터 여는 것은 아니다.
생오징어 수조와 건어물·다시마 점포를 함께 둘러본다.
해산물 덮밥 가격과 양이 모든 점포에서 같다고 생각하기 쉽다.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
공회당은 1907년 대화재 뒤 시민과 상인의 기부로 1910년 완공된 목조 서양식 건물이다. 파란 회벽과 노란 장식, 큰 무도회장은 개항장 상업의 부와 재건 의지를 보여 준다.
2층 발코니에서는 항구와 모토마치 언덕이 열린다. 의상 체험에 앞서 응접실·귀빈실의 장식과 일본식 시공법이 섞인 부분을 보면 외관보다 건축의 성격이 분명해진다.
무도회장의 기둥 없는 폭과 발코니 항구 전망을 본다.
의상 대여 시간이 관람 종료와 같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코다테 봉행소
봉행소는 막부가 북방 행정·외교를 맡기 위해 고료카쿠 중앙에 세운 관청이다. 원건물은 메이지기에 철거됐고 발굴과 문헌을 바탕으로 2010년 일부가 복원됐다.
다다미방과 현관, 큰 지붕은 성곽이 전투 요새만이 아니라 행정청이었다는 점을 보여 준다. 복원 범위를 표시한 전시를 살피면 새 건물과 역사 자료를 구분해 볼 수 있다.
복원된 방과 터 표시를 비교해 원래 규모를 가늠한다.
전망타워 관람권에 포함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유노카와 온천
유노카와 온천은 17세기부터 기록이 남은 해안 온천으로, 막부 관리와 병사가 요양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전차 종점 가까이에 료칸과 공중목욕탕이 모여 도시 생활과 온천 문화가 겹친다.
숙박하지 않아도 당일 입욕이나 족욕을 이용할 수 있지만 시설마다 접수시간·수건·문신 정책이 다르다. 겨울에는 열대식물원의 온천 원숭이가 별도 명소로 알려져 있다.
공동 목욕탕과 료칸 거리의 규모를 걸으며 본다.
료칸 영업시간 내내 당일 입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코다테시 북방민족자료관
북방민족자료관은 옛 일본은행 하코다테지점 건물에 아이누·우일타·니브흐 등 북방민족의 의복과 생활도구를 전시한다. 개항 이전부터 이어진 교역과 식민화의 역사를 도시 서사에 되돌려 놓는다.
자수 옷과 수렵·어로 도구를 미감만으로 보기보다 제작자와 수집 경위, 일본 연구자의 시선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토마치 건축 산책에 역사적 균형을 더하는 작은 박물관이다.
아이누 의복의 지역별 문양과 교역품을 비교한다.
서양 개항사와 관련된 박물관으로 오해하거나 짧은 시간만 잡기 쉽다.
더 확인하고 싶다면
운영 시간과 요금은 바뀔 수 있습니다. 아래 공식 자료와 신뢰할 수 있는 참고문헌에서 최신 내용을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