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리나 포비는 8월 15일 플로레스 지진으로 무너진 집에 갇혔다가 18일 가족에게 발견된 84세 주민이다. 마비 증상 때문에 스스로 빠져나오거나 소리를 내기 어려웠고, 산사태로 마을 진입로까지 끊겼다. 현지 당국이 보건소 이송과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20일 국제 보도로 이름이 알려졌다. 한 사람의 생존 소식과 함께 사망자 집계, 수만 명의 대피 생활, 3천 차례가 넘은 여진도 다시 주목받았다.
8월 15일 새벽 4시 58분, 규모 7.7 지진이 플로레스를 흔들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첫 속보에서 규모 7.0으로 발표했다가 분석 뒤 7.7로 수정했다. 진원은 누사틍가라티무르주 나게케오에서 북동쪽으로 약 30㎞ 떨어진 바다였고 깊이는 15㎞였다. 얕은 지진의 강한 흔들림이 플로레스 중부와 서부의 주택과 도로를 덮쳤다.
BMKG는 발생 2분여 뒤 쓰나미 조기경보를 냈다. 해수면 관측에서 주민을 위협할 만한 상승이 더 나타나지 않자 오전 7시 30분 경보를 해제했다. 쓰나미는 크게 이어지지 않았지만 육지에서는 건물 붕괴와 산사태 피해가 계속 확인됐다.

산사태로 막힌 니퉁레아에서 가족이 18일 포비를 발견했다
포비가 살던 니퉁레아는 플로레스 북쪽의 작은 섬 마을이다. 지진 뒤 발생한 산사태가 진입로를 막았고, 대나무 벽으로 지은 그의 집도 내려앉았다. 포비는 무너진 벽 아래에 갇힌 채 음식과 물 없이 구조를 기다렸다.
그는 평소 마비 증상이 있어 몸을 움직이거나 말을 하기 어려웠다. 가족은 18일에야 잔해에서 포비를 찾아냈다. 시카 지역 경찰은 포비가 안전하게 밖으로 옮겨져 가까운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상처는 없었지만 며칠간 먹고 마시지 못해 기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8월 20일 ‘기적에 가깝다’는 현지 증언과 함께 이름이 알려졌다
현지 관리 루돌푸스 리바는 포비의 건강 상태를 전하며 ‘기적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구조 장면이 촬영된 영상보다, 움직임과 의사소통이 어려운 고령자가 사흘을 견뎠다는 당국 확인이 먼저 국제 보도에 실렸다.
가디언은 미국 동부시간 19일 밤 기사를 냈고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20일 이 소식이 퍼졌다. 지진 발생 당일의 사망·붕괴 속보에서 살아남은 개인의 이름으로 관심이 옮겨간 시점이다. 접근로가 열린 뒤 가족이 집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이 이뤄졌다.
3,002차례 여진과 파손 도로가 발견 이후의 구호도 늦췄다
BMKG가 19일 오후 2시까지 기록한 여진은 3,002회였다. 가장 큰 여진은 규모 6.2였고 주민이 직접 느꼈다고 신고한 사례는 86회였다. 활동은 점차 줄고 있었으나, 당국은 금이 가거나 기울어진 건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안내했다.
대피소가 한곳에 모여 있지 않아 지원팀은 마을별로 주민 수와 필요 물품을 다시 조사했다. BNPB는 20일 라부안바조에서 육로로 약 3시간 30분 걸리는 쿠우스 지역에 식량과 생필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포비가 발견된 뒤에도 플로레스의 수색과 생활 지원은 계속됐다.
더 확인하고 싶다면
사건 뒤 숫자와 일정은 갱신될 수 있다. 아래 자료는 확인 시각과 발표 주체를 구분해 배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