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상승 1.8도 시나리오에도, 유럽 산불 면적 39% 증가 전망

세기 말 온난화를 1.8도로 제한하는 낙관 시나리오에서도 불탄 면적은 늘어납니다. 다만 산불 관리 개선은 증가분의 70%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해법도 함께 나왔습니다.

벨기에 하이펜스 지역 산불을 진화하는 소방대
사진 Yves Herman/Reuters · The Guardian · 보도용 이미지 · All rights reserved

8월 20일 국제학술지 Global Change Biology에 공개된 연구는 유럽의 2070~2100년 연평균 산불 피해 면적을 2000~2030년 모델 결과와 비교했습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8도로 억제하는 가장 낙관적인 경우에도 불탄 면적이 39% 늘고, 3.6도 시나리오에서는 거의 세 배가 될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같은 연구는 진화·예방 능력을 계속 개선하면 증가분을 7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봤지만 기후 완화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결론 내렸고, 올해 EU에서 이미 60만㏊ 이상이 탄 시점과 겹치면서 숫자의 조건과 실제 대응이 이슈가 됐습니다.

8월 20일 논문 공개와 EU 60만㏊ 피해 집계가 미래 모델을 현재의 문제로 끌어왔다

산불 피해는 불씨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고온·건조·강풍이 불을 빠르게 키우는 ‘산불 기상’을 만들고, 숲에 쌓인 연료와 사람의 점화, 초기 진화 능력이 실제 불탄 면적을 정한다. 이번 연구는 기후 모델과 산불 면적 모델을 결합해 온난화와 관리 능력이 각각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분리하려 했다.

연구가 보도된 8월 20일 유럽은 이미 기록적인 계절을 지나고 있었다.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그리스와 크로아티아에 이어 영국·벨기에·독일까지 큰불이 번졌고, EU 산불정보시스템 집계로 60만㏊ 이상이 탔다. 2026년은 당시 기준 2025년과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피해가 큰 해가 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모델에서 온난화를 1.8도로 제한해도 불탄 면적은 39% 늘었다. 3.6도 시나리오에서는 거의 세 배가 됐고 유럽 거의 전 지역에서 산불 기상이 악화했다. 연구진은 관리 능력을 계속 개선하면 낙관 시나리오의 증가분을 92%까지 줄일 수 있다고 계산했지만, 고배출 경로에서는 진화만으로 증가를 막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포르투갈 산불 현장에서 진화 중인 소방관
진화 능력은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지만 기온 상승과 건조화가 계속되면 한계에 도달한다. 연구는 기후 완화와 산림 관리 중 하나만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사진 Pedro Sarmento Costa/EPA · The Guardian · 보도용 이미지 · All rights reserved

39%에서 ‘거의 세 배’까지, 시나리오마다 달라지는 불탄 면적

조건2070~2100년 전망
비교 기준2000~2030년 모델 연평균
1.8도 온난화·관리 고정불탄 면적 +39%
3.6도 온난화·관리 고정불탄 면적 거의 3배
1.8도·관리 지속 개선증가분 최대 92% 완화
관리 개선의 전체 효과증가 압력 70% 이상 줄일 가능성
현재 정책 경로세기 말 약 2.6도 상승 예상

불을 끄는 예산과 불이 커지지 않는 숲에 쓰는 예산

대응하는 일놓치기 쉬운 한계
소방 인력·항공기초기 진화와 주민 보호동시다발 대형화 시 자원 부족
예방적 연료 제거마른 풀·관목·고사목 감소생태와 주민 동의 필요
통제소각낮은 강도의 불로 연료 관리기상 조건과 전문 인력 필요
도시계획산림-주거 경계 위험 감소기존 주택 이전은 어려움
배출 감축산불 기상 자체의 악화 제한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남

작은 불을 모두 없앤 성공이 숲에 더 많은 연료를 남기는 역설도 있다

남유럽은 1980년대 이후 초기 진화 능력을 높여 화재 건수와 면적을 줄였지만, 낮은 강도의 불까지 빠르게 없애면서 숲 바닥에 가연물이 축적됐다. 극단적 고온과 강풍이 만나는 날에는 그 연료가 소방력으로 멈추기 어려운 대형 산불을 만든다.

그래서 예방은 단순히 소방차를 늘리는 일이 아니다. 농촌 방치지를 관리하고 숲의 밀도를 조절하며 안전한 시기에 통제소각을 시행해야 한다. 지역 주민과 생태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으면 연료 제거가 또 다른 산림 훼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북유럽도 예외가 아니라는 결과가 산불 지도의 상식을 바꿨다

과거 유럽 산불은 주로 지중해 연안 문제로 여겨졌지만 2026년에는 벨기에·영국·독일에서도 큰불이 이어졌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도 일부 북부 지역의 산불 기상이 악화한다는 결과는 소방 장비와 주민 대피계획이 남유럽에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보험사와 전력망·철도 운영사, 관광업계도 위험지도를 다시 계산해야 한다. 불탄 면적만 아니라 연기와 정전, 교통 중단, 물 공급 피해가 멀리 퍼지기 때문이다. 투자 수혜는 소방 장비 업체에 그치지 않고 산림관리 인력과 기상 데이터, 내화 건축 분야로 넓어진다.

올가을에는 논문 수치보다 각국 예산이 예방 쪽으로 실제 이동하는지 봐야 한다

39%와 세 배는 모델 결과이며 정책과 배출 경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구가 인간개발지수를 진화 능력의 대리 지표로 사용한 점과, 과거에 드물었던 초대형 산불을 완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연구진이 인정했다.

다음에는 EFFIS의 연말 최종 피해 면적, 국가별 예방·진화 예산 비중, 산림-주거 경계 규제, 배출 감축 정책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기후 탓’과 ‘관리 탓’을 나누는 논쟁보다 두 요인이 만나는 지점을 줄이는 정책이 실제로 실행되는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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