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훠궈의 아홉 칸은 맛이 다를까

냄비는 아홉 칸인데 붉은 국물은 하나입니다. 부두의 합석 이야기에서 시작해 소기름 베이스, 마오두와 황허우, 공차이와 언두부를 접시별로 살펴봅니다.

금속 칸막이로 아홉 칸을 나눈 충칭 훠궈 냄비
2018년 충칭에서 촬영한 지우궁거 냄비. 금속 칸막이가 붉은 탕을 아홉 칸으로 나눕니다.사진 N509FZ · 크기·형식 변경 · CC BY-SA 4.0

지우궁거와 원앙궈의 차이, 이름만으로 알기 어려운 내장 부위, 채소·전분 면·찍는 장의 맛을 설명합니다. 반 접시 주문과 중국어 요청, 충분히 익히는 법, 포장 베이스를 읽는 방법까지 담았습니다.

붉은 국물은 하나인데 냄비는 아홉 칸

충칭 훠궈 앞에 앉으면 재료보다 먼저 냄비가 눈에 들어옵니다. 붉은 기름 위로 금속 판이 우물 정자 모양으로 걸쳐 있고, 판 사이로 고추가 떠다닙니다. 아홉 가지 맛을 조금씩 먹는 냄비일까요. 지우궁거(九宫格)는 대개 같은 홍탕을 나눠 쓰는 아홉 칸 냄비입니다. 국물의 종류를 늘리려고 만든 칸막이가 아닙니다.

큰 냄비에 넣은 얇은 내장은 금방 보이지 않게 됩니다. 오리창자는 길게 풀리고, 작은 감자 조각은 고추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칸을 정해 넣으면 젓가락이나 구멍국자를 댈 범위가 좁아집니다. 방금 넣은 소고기와 먼저 넣어 둔 완자가 뒤섞이는 일도 줄어듭니다. 실제로 다룽이의 지우궁거 안내는 칸막이를 나중에 끼워 넣는 방식과 재료를 건지기 편하다는 점을 함께 설명합니다.

식사하는 사람이 아홉 명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행끼리 오래 익힐 재료와 지금 먹을 재료를 다른 칸에 나누기도 합니다. 아홉 칸을 모두 채워야 주문이 완성되는 것도 아닙니다. 냄비 한가운데가 비어 있어도 접시에 있는 재료를 먹을 만큼씩 익히면 됩니다.

두 종류의 국물을 원한다면 메뉴에서 원앙궈(鸳鸯锅)를 찾아야 합니다. 지우궁거가 재료의 자리를 나누는 쪽이라면, 원앙궈는 서로 다른 탕을 담는 구조입니다. 사진에서 칸이 많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맵지 않은 국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주문부터 어긋날 수 있습니다.

부두에서 나눠 먹었다는 이야기

충칭은 창장과 자링장이 만나는 도시입니다. 강을 따라 배와 물자가 오가던 부두에는 선원과 짐꾼, 음식을 파는 상인이 모였습니다. 충칭시 지방지판공실은 이 도시의 훠궈를 설명하면서 소의 위와 내장, 고추와 화자오를 함께 다룹니다. 고급 살코기만 고르기 어려웠던 사람들의 식사라는 설명이 오늘날의 내장 메뉴와 이어집니다.

다만 어느 부두에서 누가 처음 끓였는지는 자료마다 다릅니다. 차오톈먼 일대 선원 이야기도 있고, 난안의 하이탕시에서 끓여 먹던 음식에 주목하는 기록도 있습니다. 충칭시 기록보관소가 소개한 차오터우 훠궈의 연혁에는 하이탕시의 수운과 함께 1909년이라는 가게의 출발 연도가 나옵니다. 가게의 연혁과 음식 자체의 기원을 구별해 읽을 수 있는 사례입니다.

모르는 사람끼리 한 냄비를 썼다는 이야기는 칸막이의 용도를 더 쉽게 보여줍니다. 각자 산 내장이나 채소를 자기 앞 칸에 넣고 먹으면, 옆 사람이 주문한 것과 구별하기 수월했을 것입니다. 2021년 충칭완바오의 향토사 전문가 인터뷰에도 이런 합석 방식이 등장합니다. 칸막이 아래가 완전히 막히지 않아 이웃 칸의 재료가 넘어오기도 했다는 회고가 흥미롭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아홉 칸이 처음부터 그대로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인터뷰에서 지명 연구자 리정취안은 십자 칸막이가 먼저였다고 설명합니다. 다른 지역 기록과 이야기에서는 칸의 수와 모양이 달리 전해집니다. 오늘날 냄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옛날 냄비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관한 설은 구분해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길가의 화로가 식당 상에 올라오고, 식당에서는 손님이 접시별로 재료를 고르게 됐습니다. 칸막이를 쓰는 이유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낯선 손님의 주문을 구분하기보다 같은 일행이 넣은 음식을 찾거나 익히는 자리를 나누는 데 익숙한 도구가 됐습니다. 한 상에는 옛 부두 이야기와 함께 새우완자, 버섯, 두부처럼 현재의 취향도 올라옵니다.

가운데 칸부터 끓는 냄비

지우궁거를 먹는 요령에는 가운데, 십자 방향, 모서리 칸에 서로 다른 재료를 넣으라는 설명이 자주 등장합니다. 불이 가운데 집중되는 냄비에서는 중앙이 먼저 거세게 끓고 가장자리가 상대적으로 잔잔할 수 있습니다. 얇은 내장은 젓가락으로 잡고 중앙에서 익히며, 흩어지기 쉬운 재료는 찾기 쉬운 한쪽에 두는 식입니다.

하지만 칸 이름만으로 온도를 정해 놓을 수는 없습니다. 가스불과 전기 가열기, 냄비 바닥의 크기, 국물 양에 따라 끓는 모양이 달라집니다. 가운데라고 늘 가장 뜨거운 것도 아니고, 모서리에 넣었다고 계속 약한 불로 익는 것도 아닙니다. 어디에서 실제로 거품이 올라오는지, 재료를 넣은 뒤에도 끓음이 유지되는지를 보는 일이 먼저입니다.

감자 몇 조각을 한 칸에 두면 익은 조각을 찾기가 쉬워집니다. 반대로 넓은 배춧잎을 여러 장 펼쳐 넣으면 작은 칸을 덮고 다른 재료가 가려집니다. 같은 채소도 크기와 모양에 따라 칸막이의 편리함이 달라집니다. 작은 구멍국자가 있다면 부서지기 쉬운 혈왕이나 두부를 젓가락 끝으로 계속 찌르지 않고 건질 수 있습니다.

일행의 입맛이 다르면 원앙궈

원앙궈는 두 탕을 반원으로 나누거나 작은 원을 큰 원 안에 넣는 모양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붉은 탕과 맑은 탕의 조합이 익숙하지만, 가게에서 고를 수 있는 맛이 꼭 그 둘로 한정되지는 않습니다. 버섯탕, 토마토탕, 뼈 육수 등 선택지를 보고 어느 자리에 어떤 탕을 담을지 주문합니다.

버섯탕은 메뉴에서 쥔탕(菌汤), 토마토탕은 판체탕(番茄汤)이라는 이름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버섯 향을 좋아하는 사람과 새콤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의 선택이 갈리는 지점입니다. 다룽이의 공식 메뉴에는 버섯·토마토·소뼈 탕이 별도로 소개돼 있습니다. 이는 메뉴의 한 사례이며, 충칭의 모든 식당에서 같은 조합을 판다는 뜻은 아닙니다.

칭탕(清汤)은 맑은 탕을 가리키지만 맹물이나 채소 육수라는 뜻은 아닙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탕 베이스 안내도 닭과 돼지·소뼈를 청탕의 재료로 듭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일행이라면 접시에서 고기를 빼는 것과 함께 탕의 육수·기름까지 물어야 합니다. 버섯이 들어 있다는 설명만으로 그 밖의 재료를 알 수는 없습니다.

사진 속 동심원 냄비는 가운데 작은 원의 공간이 더 좁습니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이 여러 명인데 맵지 않은 탕을 모두 그 안에서 쓰면, 고기와 채소를 익힐 자리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맛의 종류뿐 아니라 두 탕에 배정되는 공간도 살펴봅니다. 양쪽 면적이 비슷한 냄비나 개별 냄비를 쓰는지는 식당에 따라 다릅니다.

국자를 매운 쪽에 담갔다가 바로 맑은 쪽으로 옮기면 붉은 기름이 따라갑니다. 매운맛을 피하려는 사람의 도구를 따로 두면 이런 섞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정 원료를 엄격히 피해야 한다면 원앙궈의 경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직원에게 재료와 공용 도구 사용 여부를 설명받고, 필요하면 별도 냄비에서 준비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가운데는 옅은 국물, 바깥쪽은 붉은 국물로 나눈 동심원 모양 훠궈
2018년 충칭에서 촬영한 동심원 냄비입니다. 가운데 작은 원에는 맵지 않은 탕, 바깥쪽에는 붉은 탕을 담았습니다.사진 N509FZ · 크기·형식 변경 · CC BY-SA 4.0

고기를 넣기 전부터 나는 소기름 냄새

충칭식 홍탕에서 우지(牛油)는 소기름입니다. 우유나 버터를 주문하는 말이 아닙니다. 실온에서 굳어 있던 덩어리를 데우면 녹아 냄비 위로 기름층이 생깁니다. 이 기름에 고추와 여러 양념을 볶아 놓았기 때문에 생고기를 아직 넣지 않았어도 진한 고기 기름 냄새와 향신료 향이 함께 올라옵니다.

소기름 베이스에 고기를 익히면 고기의 결 사이와 표면에 붉은 양념이 묻어 나옵니다. 얇은 고기 한 점에서도 볶은 고추 냄새와 짭짤한 맛을 먼저 느끼기 쉽습니다. 국물을 숟가락으로 많이 떠먹지 않아도 양념을 먹게 되는 방식입니다. 건질 때 국자로 기름을 잔뜩 퍼 담았는지, 구멍국자로 물기를 빼냈는지에 따라서도 한입의 기름기가 달라집니다.

기름을 많이 쓴 탕이 부담스럽다면 칭유(清油) 베이스가 있는지 물을 수 있습니다. 보통 식물성 기름을 주로 사용하는 베이스를 가리킵니다. 소기름의 진한 향보다 다른 양념의 냄새를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칭유라는 이름은 맵기의 등급이 아닙니다. 식물성 기름에 고추와 화자오를 충분히 넣은 탕도 상당히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기름 이름은 탕을 고르는 첫 단서일 뿐입니다. 식물성 기름 베이스를 육수에 풀면서 닭이나 소뼈에서 우린 국물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채식 식사를 원한다면 기름의 종류와 육수의 원료를 별도로 물어야 합니다. 맑고 붉다는 색의 차이, 소기름과 식물성 기름이라는 재료의 차이를 구분해 두면 메뉴의 설명을 읽기 쉬워집니다.

고춧가루만 푼 국물과 다른 이유

붉은빛 아래에는 고추 외의 양념도 들어갑니다. 더우반장(豆瓣酱)은 발효한 콩과 고추를 쓰는 장이고, 더우츠(豆豉)는 발효 콩 양념입니다. 생강·마늘·파와 함께 볶으면 고추만 물에 풀었을 때와 다른 짭짤한 향이 납니다. 원재료의 배합은 가게마다 다르고, 같은 이름의 장도 제조사별로 들어가는 재료가 달라집니다.

차오터우의 조리 과정을 소개한 충칭시 기록보관소 자료를 보면 파의 향을 기름에 낸 뒤 생강과 마늘을 넣고, 더우반장과 더우츠, 고추 양념, 화자오와 향신료를 순서대로 볶습니다.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물에 넣어 끓이는 방식과 다릅니다. 자료에 나온 순서를 충칭 모든 식당의 공통 조리법으로 넓혀 쓰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에 쓰이는 츠바하이자오(糍粑海椒)는 이름 때문에 찹쌀떡과 헷갈리기 쉽습니다. 훠궈 베이스 문맥에서는 고추를 다져 뭉친 양념을 가리킵니다. 통고추가 냄비에 보인다고 그 통고추만으로 국물이 빨개진 것은 아닙니다. 사진 속 가운데 모여 있는 고추 양념과 가장자리의 통고추를 함께 보면 서로 다른 형태로 쓰이는 고추가 눈에 들어옵니다.

팔각이나 계피 같은 향신료도 제품·식당에 따라 들어갑니다. 다룽이는 공식 베이스 소개에서 이런 재료를 명시합니다. 그 향이 진한 탕에서는 고추의 화끈함 뒤에 달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향이 따라옵니다. 향신료가 많다고 모두 같은 맛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을 볶았고 어느 기름에 담았는지에 따라 냄비를 데울 때부터 냄새가 달라집니다.

소금과 장의 짠맛은 매운맛과 별개로 남습니다. 고추가 적은 탕을 골랐어도 짭짤할 수 있고, 기름이 덜한 탕이라고 싱거운 것도 아닙니다. 베이스를 물이나 육수로 어느 정도 풀었는지도 영향을 줍니다. 국물의 색 하나만으로 짠 정도나 고추의 양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가운데 고추 양념과 가장자리의 통고추·화자오가 보이는 충칭 훠궈 베이스
2014년 충칭에서 촬영한 훠궈 베이스. 가운데 고추 양념이 모여 있고, 가장자리에 통고추와 화자오가 보입니다.사진 Popolon · 크기·형식 변경 · CC BY-SA 3.0

덜 매워도 혀가 얼얼할 수 있습니다

고추의 화끈한 느낌과 화자오의 얼얼함은 다릅니다. 훠궈에서 말하는 마라(麻辣)는 이 둘을 함께 부르는 말입니다. 입술과 혀가 가볍게 떨리듯 저린 느낌이 ‘마’에 가깝고, 고추를 먹었을 때 느끼는 뜨거운 자극이 ‘라’에 가깝습니다. 평소 고추를 잘 먹는 사람도 화자오를 많이 쓴 탕에는 낯설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화자오에는 산쇼올 계열 성분이 있습니다. UCL 연구진은 화자오 성분이 입술의 촉각과 관련된 감각을 자극하는 현상을 연구했습니다. 음식 기사에서 기억할 부분은 하나입니다. 화자오의 얼얼함은 단순히 고추를 더 넣은 맛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고추를 줄인 탕이라도 화자오 양이 그대로라면 기대한 만큼 순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문 단계의 웨이라(微辣), 중라(中辣), 터라(特辣)는 각각 약한맛·중간맛·아주 매운맛을 고를 때 만나는 말입니다. 이름이 같다고 한국에서 먹던 마라탕이나 다른 식당의 같은 단계와 맞아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웨이라’를 택하는 것과 ‘고추와 화자오를 모두 적게 넣어 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것은 전달하는 내용이 다릅니다.

이미 완성한 베이스를 쓰는 곳에서는 화자오만 골라 빼거나 고추만 줄일 수 없을 수 있습니다. 주문 전에 가능한 조절 범위를 물으면 됩니다. 맵지 않은 탕을 하나 두고 홍탕에는 맛보고 싶은 재료만 조금 익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접시가 같은 강도의 마라 양념을 입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마오두와 창자는 씹히는 모양부터 다릅니다

마오두(毛肚)는 소의 위를 먹는 메뉴입니다. 접시 위에 넓게 펼쳐진 조각을 보면 잔돌기나 주름이 보입니다. 고기처럼 한 덩어리의 살이 찢어지는 대신, 얇은 조각과 오돌오돌한 표면을 함께 씹게 됩니다. 푹 고은 내장탕의 부드러움을 떠올렸다면 첫인상이 꽤 다를 수 있습니다.

소의 위는 여러 부위로 나뉘고, 시장과 식당에서는 손질 모양에 따라 상품명도 다양하게 붙입니다. 첸청두(千层肚)나 바이예(百叶)처럼 겹과 잎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도 보입니다. 한글 메뉴에서 모두 ‘천엽’으로 옮겨 놓았더라도 접시의 두께와 주름 모양이 같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낯선 상품명은 사진과 함께 어떤 소의 위 부위인지 물으면 구분하기 쉽습니다.

야창(鸭肠)은 오리창자입니다. 생재료 접시에서는 길고 가는 띠처럼 늘어져 있고, 마오두의 거친 표면과 달리 매끈합니다. 익힌 뒤에는 구부러지고 말린 부분을 씹으며 탄력을 느끼게 됩니다. 어창(鹅肠)이라고 적혀 있으면 거위창자입니다. 중국어 메뉴에서는 오리 鸭와 거위 鹅가 구별되므로, 사진이 비슷하다고 같은 주문으로 넘기지 않아도 됩니다.

길게 이어진 창자는 한꺼번에 냄비에 쏟으면 다른 재료에 걸리기 쉽습니다. 집게로 분량을 나눠 넣거나 직원에게 손질과 익히는 방법을 물으면 다루기 수월합니다. 생재료를 집은 집게와 입에 대는 젓가락은 구분합니다. 얇아 보인다는 이유로 살짝 적시기만 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닙니다.

황허우는 목살이 아닙니다

황허우(黄喉)는 이름에 목을 뜻하는 글자가 들어가지만, 소나 돼지의 큰 혈관을 손질한 부위입니다. 중국과학기술협회의 과학 해설은 소의 대동맥이라는 점과 돼지 황허우도 먹는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메뉴의 牛黄喉와 猪黄喉는 동물을 구별하는 표기입니다. 내장에 익숙하지 않으면 생김새보다 이 이름을 먼저 알아두는 쪽이 주문에 도움이 됩니다.

황허우는 창자처럼 길게 늘어지는 조각과 달리 비교적 두툼하게 손질된 모습으로 나옵니다. 넓게 편 조각에 칼집이 나 있기도 합니다. 씹으면 단단하고 꼬들꼬들한 느낌이 남습니다. 소의 것이 돼지 것보다 두꺼운 편이라는 설명도 있지만, 실제 접시에서는 손질 두께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같은 이름이라도 조각 크기가 다르면 한입에서 느끼는 질감이 달라집니다.

붉거나 짙은 갈색의 두부처럼 보이는 혈왕(血旺)은 동물의 피를 굳힌 재료입니다. 오리 피라면 야쉐(鸭血), 돼지 피라면 주쉐(猪血)라는 표기를 만납니다. 한국의 선지처럼 피를 쓰지만, 매끈한 덩어리로 잘라 접시에 놓인 모양이 눈에 띕니다. 익혀 먹을 때에는 꼬들한 황허우와 달리 부드럽게 갈라지고 부서집니다.

메뉴에 나오화(脑花)가 있으면 뇌 부위를 뜻합니다. 야오폔(腰片)은 얇게 썬 콩팥을 가리키며, 한국어로 ‘허리살’이라고만 옮기면 다른 부위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칼집 낸 근위와 뇌, 콩팥을 모두 같은 내장 접시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먹고 싶은 부위가 분명할 때에는 중국어 이름을 보여 주고 동물 종류까지 짚어 주문할 수 있습니다.

혈왕과 뇌처럼 부드러운 재료는 집게로 세게 누르면 부서질 수 있습니다. 구멍국자에 받쳐 건지면 조각을 덜 망가뜨립니다. 황허우처럼 탄탄한 재료와 같은 힘으로 집었다가는 쉽게 으깨집니다. 접시의 색보다 조각의 두께와 단단함을 보고 도구를 고르게 되는 음식입니다.

훠궈 냄비 둘레에 고기와 내장, 해산물과 채소 접시를 놓은 상
2019년 촬영한 충칭식 훠궈 상입니다. 원촬영자는 마오두·거위 창자·돼지 대동맥·콩팥 조각·새우 완자용 다진 새우를 설명에 적었습니다.사진 Akira CA · 크기 변경 · CC0 1.0

소고기 한 줄에서도 주문이 갈립니다

내장을 먹지 않는다면 소고기부터 살펴볼 수 있습니다. 페이뉴(肥牛)는 훠궈 메뉴에서 지방이 섞인 얇은 소고기를 찾을 때 자주 만나는 이름입니다. 붉은 살과 흰 지방이 번갈아 보이는 조각을 말아 놓기도 합니다. 특정한 한 부위를 보장하는 이름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접시 사진, 원산지와 부위 설명을 같이 읽습니다.

넌뉴러우(嫩牛肉)는 부드러운 소고기를 내세운 메뉴 이름입니다. 가게에서 어떤 부위를 쓰고 어떻게 손질했는지에 따라 고기 두께와 촉감이 다릅니다. 달걀이나 전분 등을 더해 손질했는지는 이름에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기 자체의 맛을 비교하고 싶다면 양념한 고기인지, 얇게 썰기만 한 것인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마라뉴러우(麻辣牛肉)는 탕에 넣기 전 고기에도 마라 양념을 한 형태로 만납니다. 맵지 않은 탕에 넣어도 접시에 묻어 있던 양념은 따라 들어갑니다. 일행 한 명이 매운맛을 피하려고 원앙궈를 골랐다면, 그 사람이 먹을 소고기는 붉은 가루가 묻은 고기와 나눠 주문하는 식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라오러우폔(老肉片)은 메뉴판의 사진과 동물 종류를 같이 볼 이름입니다. 이름의 ‘라오’를 오래돼 상한 고기라는 뜻으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충칭 훠궈 안내에서는 비교적 오래 익혀 먹는 고기 메뉴로 소개되며, 얇은 내장을 짧게 익히는 방식과 구별합니다. 다만 사진 속 두께도 모르는데 몇 분이 정답이라고 정해 둘 수는 없습니다.

고기를 접시째 넣으면 얇은 조각도 서로 붙어 덩어리가 됩니다. 겉에 양념이 묻은 상태에서는 사이가 익었는지 보기 더 어려워집니다. 한 번에 먹을 만큼 나눠 넣으면 조각을 펼치기 쉽고, 먼저 넣은 것과 나중에 넣은 것을 구별하기도 편합니다. 막 익힌 살코기는 촉촉하게 찢어지지만 냄비에 오래 남겨 두면 수분이 빠져 퍽퍽해질 수 있습니다.

공차이는 바다에서 온 채소가 아닙니다

초록빛 긴 줄기인 공차이(贡菜)는 해초로 착각하기 쉬운 재료입니다. 줄기를 먹는 상추류에 속하며, 말린 줄기를 불려 쓰는 형태로 흔히 만납니다. 중국과학기술협회의 해설은 공차이와 워순(莴笋)을 모두 줄기를 이용하는 상추류로 설명합니다. 잎을 먹는 상추와 같은 채소 무리 안에서도 식탁에 올라오는 부분이 다른 것입니다.

공차이는 오독오독 씹히는 줄기 덕분에 부드러운 고기 사이에서 눈에 띕니다. 넓고 미끄러운 다시마를 떠올리면 실제로 씹었을 때 예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콩팥이나 마오두의 냄새는 부담스럽지만 씹는 재미가 있는 접시를 원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채소입니다. 다만 담긴 것이 말린 줄기를 불린 것인지 다른 손질품인지는 식당의 설명을 따릅니다.

워순은 껍질을 벗긴 줄기를 얇게 잘라 내기도 합니다. 순폔(笋片)은 죽순 조각을 가리키므로 글자 한 개 차이로 다른 채소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공차이, 워순, 죽순이 모두 길고 아삭한 초록 채소라고 같은 것은 아닙니다. 죽순은 길게 난 결을 씹는 느낌이 있고, 줄기상추는 수분이 있는 속살을 깨무는 느낌이 더 잘 드러납니다.

연근은 어우폔(藕片), 감자는 투더우폔(土豆片)이라는 이름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연근은 둥근 구멍이 있어 고추기름이 묻은 조각 안쪽까지 보입니다. 감자는 충분히 익으면 가장자리가 부드러워지고 포슬한 속이 드러납니다. 단단하게 씹히는 접시만 골랐다면 감자처럼 익으며 부드러워지는 재료를 더해 한 상의 촉감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배추나 버섯은 같은 탕에서도 먹을 때 따라오는 국물이 많을 수 있습니다. 접힌 잎 사이, 버섯의 갓 아래에 양념이 남기 때문입니다. 고기가 괜찮았다고 모든 채소도 덜 맵게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맵지 않은 탕을 함께 시켰다면 잎채소는 그쪽에 익혀, 식재료 자체의 단맛과 홍탕 양념을 따로 맛볼 수도 있습니다.

충칭 훠궈 냄비 둘레에 놓인 연근·동과·호박·버섯·푸주와 개인 소스 그릇
2014년 충칭의 훠궈 상. 연근과 동과, 호박, 버섯, 푸주를 냄비 둘레에 놓고 개인 소스 그릇을 따로 두었습니다.사진 Popolon · 크기·형식 변경 · CC BY-SA 3.0

두부와 넓적당면이 머금는 국물

둥더우푸(冻豆腐)는 얼린 두부입니다. 잘라 보면 작은 구멍이 퍼져 있어 일반 두부의 매끈한 단면과 다릅니다. 두부를 얼리는 동안 물이 얼었다가 녹으며 내부의 구멍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식품 연구에서도 확인합니다. 식탁에서는 그 구멍에 국물이 들어간다는 차이가 바로 느껴집니다.

언두부를 씹으면 겉에 묻은 기름뿐 아니라 안에 머금은 탕도 나옵니다. 홍탕에 넣으면 마라 양념이 안쪽까지 따라오고, 버섯탕에 넣으면 같은 두부에서 다른 향이 납니다. 구멍이 많다고 오래 끓인 고기처럼 결이 풀어지는 재료는 아닙니다. 스펀지처럼 탄력이 남는 촉감과 속의 뜨거운 국물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더우피(豆皮), 푸주(腐竹)처럼 콩으로 만든 얇은 식재료도 메뉴에 있습니다. 푸주는 가열한 두유 표면에 생기는 막을 걷어 만드는 식품으로, 길게 말리거나 넓은 막 모양으로 만듭니다. 말려 두었다가 불려 쓰는 제품과 생제품도 구분됩니다. 이름을 모두 ‘두부’로 읽으면 부드러운 덩어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겹겹이 접힌 부분을 씹거나 길게 늘어지는 조각을 먹는 메뉴일 수 있습니다.

콴펀(宽粉)은 넓적한 전분 면을 고를 때 만나는 이름입니다. 충칭시 시장감독관리국의 식재료 안내는 감자·고구마·완두 등 여러 전분 재료를 구분합니다. ‘넓다’는 이름만으로 고구마 전분만 썼다고 알 수는 없습니다. 고구마 전분 면을 가리키는 훙사오펀(红苕粉), 얇고 넓은 판 모양의 사오피(苕皮)라는 이름도 있으므로, 원재료가 중요하다면 메뉴 설명이나 포장 표시를 함께 봅니다.

마른 전분 면과 이미 수분을 머금은 면은 필요한 준비와 익힘이 다릅니다. 집에서 끓일 때에는 봉지에 적힌 불림·가열 안내를 따르고, 식당에서는 나온 상태에 맞는 시간을 묻습니다. 넓은 면을 한 뭉치로 넣으면 겹친 곳이 달라붙기 쉽습니다. 익은 면을 오래 남겨 두면 점점 부드러워지므로, 마지막에 먹겠다고 초반부터 넣어 둘 이유는 없습니다.

면을 국수처럼 국물째 그릇에 옮길지, 건져서 찍는 장과 먹을지도 취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미 양념이 진하게 묻은 면에 간장과 고춧가루까지 많이 더하면 짜고 매운 맛이 더 강해집니다. 국물이 묻은 면을 개인 그릇에 덜어 식히고, 양념을 조금씩 곁들이면 넓은 면 자체의 쫀득한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름에서 건져 다시 기름에 찍는 까닭

여우뎨(油碟)는 익힌 재료를 찍어 먹는 기름장입니다. 홍탕에서 막 건진 고기를 또 기름에 담그는 장면이 처음에는 낯설 수 있습니다. 참기름 향과 다진 마늘의 알싸함이 더해지면서 냄비의 고추 양념과는 다른 냄새가 납니다. 뜨거운 재료를 자신의 작은 그릇으로 옮겨 먹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참기름에 마늘만 넣는 사람도 있고, 파·고수·간장 등을 더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좡의 기름장 제품 안내 역시 다진 채소와 간장을 더하는 방식을 소개합니다. 다만 셀프바에 놓인 양념을 모두 섞어야 충칭식 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수가 싫다면 빼고, 탕에서 건진 고기가 이미 짭짤하다면 간장 없이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캔에 든 여우뎨가 전부 순수 참기름인 것도 아닙니다. 더좡 유럽 공식 사이트에 소개된 제품은 대두유와 참기름을 절반씩 섞은 것으로 표시됩니다. 충칭시 시장감독관리국도 순수 참기름과 여러 기름을 섞은 조합을 구분해 설명합니다. 향유(香油)·즈마유(芝麻油)라는 이름과 함께 실제 포장의 원재료를 보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간뎨(干碟)는 기름 대신 마른 가루 양념을 쓰는 방식입니다. 고춧가루와 다른 양념이 재료 표면에 붙어, 탕의 매운맛에 가루의 향이 더해집니다. 기름장을 피하려고 골랐는데 오히려 고추 맛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볶은 견과나 깨가 들어가는지는 식당마다 달라, 필요한 경우에는 섞기 전에 원재료를 물어봅니다.

참깨나 콩·밀 같은 원료를 피해야 한다면 소스 그릇만 살펴서는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더좡 칭유 36° 제품에는 땅콩·대두·밀 관련 알레르기 표시가 있습니다. 육류 기름이 없는 제품도 다른 원료를 포함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사례입니다. 실제 방문 식당에서는 베이스와 찍는 장, 완자 같은 가공품의 원료 및 공용 집게 사용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주문서에는 냄비와 접시가 따로 적힙니다

메뉴를 읽을 때 궈디(锅底)는 냄비의 탕과 기본 양념을 가리킵니다. 소고기 한 접시 가격과는 다른 항목입니다. 식당에 따라 궈디를 별도 금액으로 받고, 찍는 장이나 셀프바를 인원수에 따라 계산하기도 합니다. 재료 가격만 더한 금액과 최종 계산서가 다른 이유가 여기에서 생깁니다.

두 사람이 나눠 먹을 때에는 ‘소고기 두 개’보다 어떤 분량 두 개를 말하는지 분명해야 합니다. 펀(份)은 메뉴에 정한 한 분량이고, 반펀(半份)은 그 절반 분량을 뜻합니다. 다펀(大份)과 샤오펀(小份)은 큰 분량과 작은 분량입니다. 작은 접시가 반드시 큰 접시의 정확한 절반 무게나 절반 가격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충칭시 시장감독관리국의 2023년 현장 점검 기록에서도 반 접시·작은 접시 메뉴를 늘리는 문제가 다뤄집니다. 이런 선택지가 실제로 도입되는 한편, 모든 식당의 모든 메뉴가 반으로 주문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마오두는 작은 접시가 있는데 다른 고기는 한 가지 분량뿐일 수 있습니다. 화면에서 고른 규격과 수량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처음 시키는 내장은 작은 분량으로 두고, 익숙한 소고기와 채소를 함께 고르는 구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고기, 궁금했던 마오두, 연근이나 공차이, 두부, 면 가운데 각자 먹을 것을 골라 봅니다. 이는 고정 세트나 인원별 권장량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식감의 재료를 고르는 주문 예시입니다. 식당 접시의 실제 양과 각자의 식사량을 보고 수량을 정합니다.

추가 주문이 가능한 곳에서는 첫 접시를 먹고 나서 더 고를 수 있습니다. 황허우가 생각보다 단단했는지, 언두부에 머금은 탕이 너무 강했는지 알게 되면 다음 주문도 구체적이 됩니다. 이미 여러 종류를 조금씩 담은 핀판(拼盘)을 골랐다면, 같은 재료를 단품으로 다시 눌러 중복시키지 않도록 구성품을 읽어 봅니다.

짧은 중국어로 전하는 주문

원하는 탕을 가리키면서 ‘鸳鸯锅,一边不辣’라고 보여주면 ‘원앙궈로, 한쪽은 맵지 않게’라는 뜻을 전할 수 있습니다. ‘微辣,少放花椒’는 ‘약하게 맵게 하고 화자오는 적게’라는 요청입니다. 직원이 두 번째 요구까지 조절할 수 있는지는 별도로 답을 들어야 합니다. 이미 양념한 베이스라면 원재료를 따로 줄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这个有半份吗?’는 ‘이 메뉴 반 분량이 있나요?’라는 질문입니다. 메뉴 사진을 가리키면서 보여주면 낯선 부위의 이름을 소리 내어 읽지 않아도 됩니다. ‘不要香菜’는 고수를 빼 달라는 뜻입니다. 고수는 찍는 장에서 직접 넣는 것인지, 주방에서 재료 위에 얹어 나오는 것인지에 따라 요청할 때가 달라집니다.

내장을 구별해야 할 때에는 ‘这是牛的还是猪的?’라고 물어 소의 것인지 돼지의 것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리인지 거위인지 묻는다면 牛·猪 대신 鸭·鹅를 보여주면 됩니다. 번역 앱에서 ‘내장’ 한 단어만 반복하기보다, 사진과 메뉴에 적힌 동물 이름을 같이 제시하면 직원이 어떤 접시를 말하는지 알아듣기 쉽습니다.

‘请给我们夹生食的夹子’는 생재료를 집을 집게를 달라는 요청입니다. ‘这个怎么煮熟?’라고 재료를 가리키면 충분히 익히는 방법을 물을 수 있습니다. 손님이 직접 조리하는 식사이므로 모르는 부위를 건져 먹기 전에 물어도 됩니다. 메뉴에 쓰인 설명만으로 부족할 때 사용할 짧은 문장입니다.

탕이 줄었을 때는 ‘请加汤’이라고 육수 보충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매운 쪽과 맵지 않은 쪽 가운데 어디에 필요한지도 가리킵니다. 육수 보충과 맵기 변경은 다른 요청입니다. 너무 매워 식사를 이어가기 어렵다면 ‘太辣了,有不辣的锅底吗?’라고 맵지 않은 베이스가 있는지 물을 수 있습니다. 이미 조리 중인 냄비를 바꾸는 데 추가 비용이 드는지도 함께 답을 듣습니다.

‘칠상팔하’만 세면 익을까요

마오두를 일곱 번 올리고 여덟 번 내린다는 칠상팔하(七上八下)는 얇은 내장을 질기지 않게 먹으려는 말입니다. 그 표현이 알려져 있다고 해서 여덟 번 담갔다는 사실만으로 식품안전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한 번 담그는 시간이 사람마다 다르고, 접시의 재료도 두께·온도·사전 가열 여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충칭시 시장감독관리국의 훠궈 소비 안내는 고기와 내장을 속까지 충분히 가열하도록 설명합니다. 생재료를 다루는 도구와 먹는 젓가락을 나누는 것도 함께 권고합니다. 냄비에서 꺼낸 뒤 바로 먹는 음식인 만큼, 생고기를 집던 집게로 익은 음식을 개인 접시에 옮기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한꺼번에 차가운 접시를 많이 넣으면 국물이 잠시 잔잔해질 수 있습니다. 육수를 보충한 뒤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주시 시장감독관리국의 안내는 육수를 더한 뒤 다시 끓기를 기다려 계속 조리하도록 설명합니다. 아까 고기를 넣었을 때 걸린 시간만 기억해 같은 속도로 건져 먹지 말고, 지금 냄비의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완자나 두꺼운 고기는 겉만 익어 보일 수 있습니다. 떠오르거나 색이 바뀌었다는 현상만으로 모든 재료의 내부가 익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처음 보는 가공품은 이미 익힌 것인지, 생재료를 빚은 것인지 직원에게 물어봅니다. 식감에 관한 인터넷의 짧은 요령보다 실제 제공 재료의 조리 안내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익힘을 끝냈다면 온도도 따로 생각합니다. 국물에서 나온 두부나 전분 면을 바로 크게 베어 물면 안쪽의 뜨거운 탕이 입안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개인 접시에 덜어 식혀 먹습니다. 기름장에 담갔다고 내부까지 즉시 식거나 익힘이 추가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향을 더하는 장과 가열·식히는 과정은 다른 일입니다.

고추가 떠 있는 붉은 훠궈 국물이 국자 옆에서 끓는 모습
붉은 기름과 고추가 떠 있는 탕이 국자 옆에서 끓습니다. 2007년에 촬영한 충칭식 훠궈입니다.사진 Hawyih · 크기 변경 · Public domain

마트의 베이스 봉지는 이름보다 뒷면

식당에서 먹은 맛을 집에 가져가고 싶다면 훠궈 디랴오(火锅底料), 즉 탕 베이스를 찾게 됩니다. 굳은 소기름 덩어리, 걸쭉한 식물성 기름 양념, 액상 버섯탕처럼 제품의 상태부터 다릅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고체·반고체·액체 형태를 구분해 안내합니다. 하나가 무조건 더 진하거나 더 좋은 맛이라는 분류는 아닙니다.

제품마다 물을 넣는 비율도 다릅니다. 더좡 유럽 공식 사이트의 칭유 36° 220g 제품은 물 또는 육수 1~1.5L와 조리하는 예를 안내합니다. 같은 회사의 소기름 45° 제품은 소기름과 양념이 나뉘어 있고 물 600mL를 쓰는 방식으로 소개됩니다. 이 수치를 다른 크기의 봉지나 식당용 대용량 제품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포장에서 먼저 읽을 곳은 원재료, 내용량, 물의 양, 보관 방법입니다. 같은 브랜드도 판매 국가와 제품 종류에 따라 구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외국어 공식 페이지를 참고했더라도 손에 든 제품의 표시를 다시 확인합니다. 포장 앞면의 ‘충칭’이라는 글자는 이 네 가지 정보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숫자와 도 기호가 붙은 더좡 제품은 해당 브랜드가 나눈 매운 정도의 예입니다. 국물 온도를 뜻하는 숫자로 읽거나 다른 회사의 단계와 일대일로 비교하지 않습니다. 낮은 단계라는 설명이 있어도 화자오와 다른 향신료가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처음 쓰는 제품이라면 포장 지시에 맞춰 희석한 뒤 맛을 보고, 다른 양념을 추가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개봉한 베이스는 제품에 적힌 방식으로 보관합니다. 모든 제품을 같은 기간 냉장 보관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물기가 많은 토마토·버섯 계열은 개봉 후 취급을 따로 살펴야 합니다. 한 번 식사하며 고기와 채소를 익혔던 남은 탕과, 아직 조리에 쓰지 않은 포장 속 베이스도 구별합니다.

훠궈 상에 함께 놓이는 튀김과 찹쌀떡

모든 접시를 냄비에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샤오쑤러우(小酥肉)는 돼지고기를 튀긴 메뉴로, 탕이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먹는 음식으로도 만납니다. 충칭 훠궈 축제의 현장 소개에는 튀긴 돼지고기와 탕위안, 츠바 같은 곁들임이 함께 등장합니다. 부드럽게 익힌 고기와 달리 바삭한 튀김옷을 씹는 접시입니다.

튀김을 탕에 넣어 먹는다면 씹는 느낌은 달라집니다. 바삭했던 겉이 국물을 머금어 부드러워지고, 돼지고기와 양념이 함께 씹힙니다. 바삭한 상태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도로 먹고, 국물에 젖은 튀김을 좋아하면 조금씩 담가 먹을 수 있습니다. 그대로 먹을 튀김은 마른 접시에 덜어 두면 홍탕이 묻은 국자 때문에 바삭한 겉이 젖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츠바(糍粑)는 찹쌀을 찧어 만든 떡을 가리킵니다. 고추 양념인 츠바하이자오와는 다른 음식입니다. 구운 것과 튀긴 것, 달게 곁들여 내는 것 등 손질에 따라 겉의 질감이 달라집니다. 튀겨 낸 츠바라면 얇게 바삭한 겉을 지나 끈기 있게 늘어나는 속을 씹게 됩니다. 훠궈 재료를 추가 주문하는 것과 별도로 배를 채우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탕위안(汤圆)은 둥근 찹쌀 경단으로, 속에 무엇을 넣었는지에 따라 단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달콤한 곁들임까지 먹고 싶다면 넓적당면이나 감자를 얼마나 주문했는지도 함께 생각할 수 있습니다. 홍탕에서 마지막 고기를 건진 뒤에도, 상 위에는 붉은 양념을 묻히지 않은 찹쌀 한입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SOURCES

더 확인하고 싶다면

2026년 9월 16일 자료를 확인했습니다. 음식의 기원은 지역 기록과 전문가의 설명을 구분해 서술했습니다. 개별 업체의 메뉴·포장 제품은 사례이며 매장·판매 국가·제품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주문 예문은 편집부가 작성했습니다. 사진은 2007~2019년의 기록으로 현재 특정 식당의 메뉴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크기·형식 변경을 표시했으며 CC BY-SA 이미지에는 같은 이용조건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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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 훠궈의 향토 기록충칭시 지방지판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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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옛 훠궈와 칸막이에 관한 향토사 전문가 인터뷰충칭완바오·상유신문 / 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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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궁거의 칸막이와 식재료다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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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훠궈 베이스의 종류·원재료·보관 안내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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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황허우의 해부학적 부위커푸중국 / 신장 과학기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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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과 혼합유 구분충칭시 시장감독관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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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궈 재료 가열·생식 도구 분리·식혀 먹기충칭시 시장감독관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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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안 차오터우 훠궈의 연혁과 베이스 공정충칭시 기록보관소·난안구 기록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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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토마토·소뼈 탕과 식재료 공식 소개다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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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오 성분과 입술의 얼얼한 감각 연구U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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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이와 줄기상추의 관계커푸중국 / 베이징 당원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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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냉동과 구멍 구조 변화ACS Omega /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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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보충 뒤 재가열·교차오염 예방쑤저우시 시장감독관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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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궈 전분 면의 원재료와 제품 구분충칭시 시장감독관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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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접시·반 접시 메뉴 현장 점검충칭시 시장감독관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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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유 36° 베이스의 원재료·알레르기·조리 비율더좡 유럽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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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장 제품의 대두유·참기름 구성더좡 유럽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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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름 45° 베이스의 분리 포장·조리 비율더좡 유럽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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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단계별 베이스 제품 목록더좡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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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주의 원료와 만드는 방식지닝시 시장감독관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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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 훠궈 축제의 튀긴 돼지고기·찹쌀 곁들임iChongqing 현장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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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하이자오의 고추 가공 설명중국 상무부 노포 디지털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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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왕·오리 피·돼지 피의 원재료 구분커푸중국 / 베이징 당원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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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궁거의 연결된 바닥과 열 차이iChongqing·충칭 외국어대학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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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3x3 hot pot in Chongqing (20180217161707).jpg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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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Concentric hot pot in Chongqing (20180217165607).jpg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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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Chongqing.Original Sichuan hotpot base.jpg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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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Red House hot pot Chongqing.jpg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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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Chongqing hotpot 2.jpg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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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Chongqing.Sichuan.huoguo.jpg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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