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차와 실내 슬리퍼로 번진 ‘비커밍 차이니즈’

중국 밖의 이용자들이 뜨거운 물과 실내 슬리퍼, 설날 홍바오를 자기 일상에 들였다. 2025년 4월의 한 문장이 2026년 1~2월 참여형 영상으로 바뀌고 국제 뉴스가 되기까지를 날짜별로 정리했다.

뜨거운 물에 넣어 마시는 재료로 밈에 등장한 말린 구기자
사진 Myrabella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비커밍 차이니즈’와 ‘차이나맥싱’은 자신에게 ‘아주 중국적인 시기’가 왔다고 말한 2026년 밈이다. 중국 밖의 이용자들은 중국식이라고 여기는 생활 습관을 따라 했다. 2025년 4월 영화 《파이트 클럽》 대사를 바꾼 게시물이 먼저 나왔고, 셰리 주가 올린 뜨거운 물·실내 슬리퍼 영상이 2025년 12월 크게 공유됐다. 2026년 1~2월에는 설날을 준비하는 영상까지 붙으면서 중국 외교부와 TIME이 잇달아 반응했다. 4월 16일 AP가 이를 중국 소프트파워의 변화로 다루자 생활 농담은 국제 문화 이슈로 다뤄지기 시작했다.

2025년 4월 4일 ‘아주 중국적인 시기’라는 문장이 먼저 나왔다

TIME이 밈의 문장형 출발점으로 짚은 게시물은 ‘내 인생의 아주 중국적인 시기에 나를 만났다’는 내용이었다. 영화 《파이트 클럽》의 마지막 대사에서 ‘이상한 시기’를 ‘중국적인 시기’로 바꾼 농담이다. 처음부터 구기자차나 설날 행동을 정리한 영상 형식은 아니었다.

생활 습관을 보여 주는 형식은 2025년 말 더 선명해졌다. 뉴저지에 사는 중국계 미국인 셰리 주는 면과 훠궈를 좋아하고 집에서 슬리퍼를 신으면 중국인이라는 식의 영상을 올렸다. AP는 그중 한 영상이 12월에 거의 100만 회 공유됐다고 전했다.

2026년 1월에는 뜨거운 물과 실내 슬리퍼가 참여 방법이 됐다

셰리 주는 1월 초 시청자들이 ‘중국인이 되어 가고 있다’고 선언했다. 따뜻한 물을 마시고 목을 따뜻하게 하거나, 맨발로 바닥을 밟지 않도록 슬리퍼를 신는 행동을 짧은 영상으로 설명했다. 다른 이용자는 구기자를 띄운 물과 만두, 훠궈를 찍어 같은 표현을 붙였다.

따라 할 행동이 분명해지자 밈의 형식은 문장 공유에서 생활 재현으로 바뀌었다. 중국 밖의 이용자가 과장된 말투로 참여하고 중국계 창작자가 댓글에서 방법을 알려 주는 방식이었다. 플랫폼 전체의 중복을 뺀 영상 수와 총조회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2월 6일 외교부 반응 뒤 설날 준비 영상이 이슈를 키웠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린젠은 2월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더 많은 외국인이 오늘의 중국과 일상을 경험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것을 반긴다고 말했다. 국영 신화통신은 이 답변을 ‘비커밍 차이니즈’에 대한 공식 반응으로 전했다.

TIME은 설날을 나흘 앞둔 2월 13일 이 현상을 집중 보도했다. 이용자들은 2월 17일을 달력에 표시하고 붉은 옷과 홍바오, 띠 운세를 준비했다. 연말부터 돌던 생활 농담이 특정 명절에 함께 참여하는 영상으로 모인 시점이었다.

음력 설에 주고받는 붉은 봉투 홍바오
TIME은 2026년 설날을 앞두고 비중국계 이용자들이 홍바오와 붉은 장식, 띠 운세를 준비한 장면을 전했다. 사진은 음력 설에 실제로 쓰이는 홍바오다.사진 AH-LOD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영국·캐나다 무비자는 2월 17일 시작된 별도의 입국 정책이다

중국은 영국과 캐나다 일반 여권 소지자에게 2월 17일부터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관광과 상용, 친지 방문, 교류와 경유가 대상이며 당시 발표된 종료일은 2026년 12월 31일이었다.

시행일이 설날과 겹치고 중국 여행 영상도 밈 안에 들어왔지만, 무비자 확대가 유행을 처음 만든 것은 아니다. 문장형 농담은 2025년 4월에 나왔고 생활 영상은 정책 발표 전인 2025년 12월부터 크게 공유됐다. 여행 조건과 밈의 출발 시점을 나눠야 한다.

4월 16일 AP는 이 밈을 중국 소프트파워의 변화로 다뤘다

AP는 뜨거운 물과 구기자, 만두, 실내 슬리퍼를 보여 주거나 중국의 현대식 기반시설을 소개하는 영상이 수백만 조회를 모았다고 보도했다. 라부부와 중국 음악, 앱처럼 먼저 해외에 알려진 중국산 문화 상품도 같은 관심 속에서 언급됐다.

이용자가 고른 일상 동작은 짧고 반복하기 쉬웠다. AP는 정부의 공식 홍보가 닿기 어려웠던 자리에 자발적인 영상이 퍼진 점을 짚었다. 정부가 유행에 적극 호응하면 개인의 농담도 국가 홍보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 함께 나왔다.

환영과 불편함은 중국계 이용자들의 경험에서 함께 나왔다

중국계 창작자 가운데에는 과거 놀림받던 음식과 생활 습관이 멋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변화를 반긴 사람이 있었다. 셰리 주는 문화 공유가 오해를 줄일 수 있다고 AP에 말했다. 참여자가 질문하고 배경을 배우는 과정도 실제 영상 댓글에서 이어졌다.

다른 이용자는 코로나19 시기의 반아시아 폭력과 차별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의 편한 부분만 유행 소품이 됐다고 비판했다. 한 영상의 높은 공유 수와 플랫폼 전체의 총량은 구분된다. 날짜로 확인되는 변화는 2월의 언론·외교부 반응과 4월 AP 보도이며, 전 세계 누적 조회 수를 합친 공통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SOURCES

더 확인하고 싶다면

온라인 반응을 전체 여론으로 확대하지 않았다. 아래 원문과 공식자료로 확인 가능한 범위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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