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5년 만의 양자 방한, 서울 이틀 동안 만난 세 사람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왕이가 8월 19~20일 조현 외교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차례로 만났다. 여기서 ‘5년 만’은 왕이의 양자 방한 간격을 가리키며 안보채널 복원 시점을 뜻하지 않는다.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왕이 외교부장
사진 European Union · Wikimedia Commons · EU reuse policy

왕이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외교부장이다. 8월 19일 서울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담·만찬을 했고, 20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한 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전략대화 및 오찬을 이어 갔다. 왕이가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두 차례 정상 상호 방문의 후속 조치와 11월 선전 APEC, 한반도 문제가 한꺼번에 다뤄지면서 이번 일정이 관심을 모았다.

8월 19일 조현과 회담, 20일엔 청와대

왕이는 8월 1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만찬을 함께했다. 양국 관계와 경제 협력, 한반도 정세, 지역·국제 현안이 의제에 올랐다. 두 장관이 만난 것은 2025년 9월 베이징 회담 뒤 11개월 만이었다.

20일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했고,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를 놓고 조현 장관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게 계속 긴밀히 소통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대통령 접견 뒤에는 위성락 실장과 전략대화 및 업무 오찬이 이어졌다. 왕이는 19일 외교장관회담부터 20일 안보실장 오찬까지 이틀 동안 한국의 외교·정상·안보 책임자를 차례로 만났다.

외교부장과 당 외교 책임자를 함께 맡는다

왕이는 중국 외교부를 이끄는 장관이면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다. 시진핑 주석이 주임을 맡는 중앙외사위원회의 실무 조직인 중앙외사판공실도 총괄한다. 국가 간 외교를 집행하는 외교부와 공산당의 대외정책 조정 업무를 한 사람이 함께 맡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조현 장관과는 외교 현안을 협의하고, 이 대통령에게는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위 실장과는 안보와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같은 인물이 세 만남에 모두 나선 것은 왕이가 당과 정부의 외교 직책을 함께 맡고 있기 때문이다.

왕이가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한 서울 청와대 본관
왕이는 8월 20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다. 같은 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의 전략대화와 업무 오찬도 진행됐다.사진 Kallerna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5년 만’은 왕이의 양자 방한을 뜻한다

왕이가 한중 외교장관 양자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은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 간격 때문에 이번 방문에 ‘5년 만’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그동안 한중 외교 접촉이 모두 중단됐다는 뜻은 아니다. 왕이는 2025년 9월 베이징에서 조현 장관과 회담했고, 2025년 11월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다.

이번에 위성락 실장과 전략대화를 한 사실은 양측 발표로 확인된다. 다만 두 정부는 이 만남을 ‘5년 만에 끊긴 안보채널을 복원했다’고 발표하지 않았다. 정례 회담의 주기나 별도 협의체 신설도 공개하지 않았다. 방문 간격과 회담 성격을 섞어서 설명하면 실제 합의보다 결과가 부풀려진다.

두 차례 정상 방문 뒤 11월 APEC을 준비했다

시진핑 주석은 2025년 11월 경주 APEC을 계기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1월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왕이의 이번 방한은 두 정상이 교환한 합의를 점검하고 11월 선전 APEC의 고위급 일정을 준비하는 자리였다.

조현 장관과 왕이는 한중 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 첨단기술·인공지능·청년 교류, 공급망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 측은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진영 대결이나 편 가르기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한국 측은 북한의 대화 복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회담 직후 새 협정이나 공동성명은 발표되지 않았다. 선전 APEC 기간의 한중 정상 간 별도 회담 일정도 21일까지 확정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방문은 기존 정상 합의를 점검하고 다음 고위급 만남을 준비한 일정으로 남았다.

회담 뒤 남은 세 가지

  1. 01
    확정

    왕이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중국으로 초청했고 위 실장이 수락했다.

  2. 02
    미정

    위 실장의 방중 날짜와 11월 APEC 기간 별도 정상회담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3. 03
    발표 없음

    새 협정이나 공동성명, 정례 안보협의체 신설은 발표되지 않았다.

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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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표결·행정 절차는 시행 전에 달라질 수 있다. 아래 공식 문서에서 날짜와 적용 범위를 우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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