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세 곳에서 바닷새 1천 마리 폐사, 호주 H5 경보가 내륙까지 번졌다

큰제비갈매기 집단 폐사가 세 섬에서 확인됐고 애들레이드와 바로사 내륙에서도 감염이 나왔습니다. 가금류보다 야생동물 보호가 먼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남호주 펠리컨포인트에서 발견된 죽은 큰제비갈매기
사진 Veronica Miller · The Guardian · 보도용 이미지 · All rights reserved

H5 조류인플루엔자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H5 계열로, 특정 고병원성 변이는 가금류뿐 아니라 야생 바닷새와 일부 포유류에 대규모 폐사를 일으킵니다. 남호주 정부는 8월 19일 항공·드론 순찰로 트루브리지섬과 페이지스 제도에서 큰제비갈매기 1천 마리 이상이 죽은 세 집단 폐사 현장을 확인했고 20일 이를 ‘중대한 확대’로 규정했습니다. 해당 집단의 원인은 H5로 추정돼 검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안 밖 바로사와 뉴사우스웨일스에서도 감염이 확인돼, 가금류 농장보다 야생동물과 멸종위기종의 피해가 먼저 커지는 양상이 이슈가 됐습니다.

8월 19일 항공 순찰이 세 섬의 집단 폐사를 찾으면서 해안 감염의 규모가 한꺼번에 드러났다

H5 바이러스는 감염된 새의 침과 배설물, 분비물을 통해 퍼지고 이동성 바닷새가 먼 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 호주는 오랫동안 고병원성 H5의 대규모 야생 유입을 피했지만 2026년 6월 본토에서 치명적 계열이 확인된 뒤 해안 조류 감시를 강화했다.

19일 헬리콥터·항공기·드론으로 남호주 외해를 살핀 조사팀은 요크반도 앞 트루브리지섬과 캥거루섬 인근 노스·사우스 페이지섬에서 큰제비갈매기 1천 마리 이상이 죽은 현장을 찾았다. 본토 유입 이후 확인된 가장 큰 집단 폐사로, 20일 주총리가 상황의 중대한 확대를 발표했다.

같은 날 위험 범위도 넓어졌다. 애들레이드권과 바로사 지역의 큰제비갈매기·까마귀에서 새 감염이 확인됐고, 뉴사우스웨일스 남부 해안에서는 새 7마리가 H5 양성 판정을 받았다. 태즈메이니아 킹섬의 쇠푸른펭귄 28마리 폐사는 원인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해안의 한 섬에 머문 문제가 아니라 종과 지역을 따라 이동하는 단계로 보이는 이유다.

호주의 쇠푸른펭귄
쇠푸른펭귄은 남호주가 우선 백신을 검토하는 사육 개체군에 포함됐다. 킹섬에서 발견된 28마리 폐사는 H5 여부를 검사 중이다.사진 Guardian Australia 관련 보도 이미지 · 보도용 이미지 · All rights reserved

해안 세 섬에서 내륙과 다른 주까지 이어진 48시간

지역8월 19~20일 확인 내용
트루브리지섬큰제비갈매기 집단 폐사
노스·사우스 페이지섬두 곳의 추가 집단 폐사
세 섬 합계죽은 큰제비갈매기 1천 마리 이상
바로사·애들레이드권해안 밖을 포함한 새 감염 확인
뉴사우스웨일스 남부새 7마리 H5 확인
태즈메이니아 킹섬쇠푸른펭귄 28마리 등 검사 중

지금 확인된 위험과 아직 나타나지 않은 위험

대상현재 상태
야생 바닷새가장 큰 집단 폐사가 이미 발생
쇠푸른펭귄의심 폐사·사육 개체 백신 검토
호주바다사자·물개서식지는 겹치지만 집단 폐사 미확인
가금류남호주 상업 농장 검출 없음
가축검출 없음
사람야생 사체 접촉을 피하고 신고 필요

야생 새는 닭처럼 한곳에 모아 접종하거나 이동을 멈출 수 없다

가금류 농장은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소독을 시행할 수 있지만 수천 마리의 이동성 바닷새에는 같은 방식을 적용하기 어렵다. 죽은 개체를 빠르게 수거해 바이러스 노출을 줄이고, 번식지와 이동 경로를 감시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의 중심이다.

광범위한 야생조류 백신은 포획과 반복 투여가 불가능해 실용적이지 않다. 남호주는 동물원과 보호시설에 있는 쇠푸른펭귄, 주황배앵무, 붉은꼬리검은유황앵무처럼 관리 가능한 멸종위기 개체군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보호 효과와 감염 감시를 동시에 설계해야 한다.

관광객의 선의로 사체를 만지는 행동이 오히려 감염 경로를 늘릴 수 있다

해변에서 아픈 새를 발견하면 구조하려고 직접 들어 올리기 쉽지만, 바이러스가 신발과 손·차량을 통해 다른 장소로 옮겨갈 수 있다. 당국은 거리를 두고 위치와 사진을 신고하며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라고 안내한다.

섬 관광과 어업을 즉시 중단할 단계는 아니더라도 번식지 출입 제한과 소독이 강화될 수 있다. 야생동물 구조단체, 동물원, 수의검사기관의 인력과 보호장비 수요도 늘어난다. 생태 피해와 산업 피해를 별도 통계로 관리해야 과잉 공포와 대응 지연을 함께 피할 수 있다.

다음 분기점은 포유류와 가금류에서 같은 계열이 검출되는지다

8월 21일 현재 남호주에서는 포유류 집단 폐사와 가금류·가축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다. 킹섬 펭귄 폐사와 세 섬 집단 폐사의 실험실 결과는 추가 발표가 필요하다.

앞으로 바다사자와 물개, 상업 가금류, 내륙 야생조류의 검출 여부와 우선 백신 접종 결과를 봐야 한다. 1천 마리라는 첫 숫자보다 감염이 새로운 종과 지역으로 건너가는 속도를 늦추는지가 피해 규모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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